아래의 글은 현재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이신 얄라의 김두희 목사님으로 부터 온 서신입니다. 내년중에 크로아티아로 파송될 김두희 목사님은 3주 정도의 일정으로 크로아티아를 답사하십니다. 잠시 짬을 내셔서 아래의 글을 읽어주시고, 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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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 크로아티아에 잘 도착해서 박찬신 선교사님과 함께 귀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영혼과 사역에 관해 그 누구보다 더 정확하고도 세밀하게 알고 계셔서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제가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지나는 동안 이 나라와 민족으로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갈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현지인들은 낯을 많이 가리며 무뚝뚝한 편이지만 조금만 안면이 트이면 친절함과 따뜻함을 보여주는 소박한 민족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아직도 복음에 무지하여 황무지와 같음을 보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독립하여 유럽연합에도 가입을 했지만 여전히 정치와 경제가 불안정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과거 사회주의와 전쟁의 상흔들이 아직 치유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기 어려운 국가사회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카톨릭이 나라종교이기에 공립학교에서 성당출석 도장을 요구하고 있고, 아이들은 형식적으로 종교생활을 하는 척하며 졸업과 동시에 종교에 거부감을 가지고 많이 떠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전략적으로 복음을 증거함이 시급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더 나이들기 전에 주님을 만나야 이 나라에도 장기적인 비전이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이러한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현지 교회에서는 뜨거운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작은 수이기는 하나, 수도 자그레브와 이곳 리예카에는 현지 사역자나 선교사들에게 의해 개척된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박찬신 선교사님이 협력하고 있는 현지교회에서 제가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진지하게 말씀을 듣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크로아티아의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부분 신앙 1세대인 이들이 이 나라 이 민족 복음화에 귀한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내일부터는 여러 지역과 현지 사역자들을 방문할 계획으로 1주일 넘게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여정을 통해 이 민족을 더욱 깊이 들여다 보고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또 저희 가정으로 향하신 계획과 뜻을 구체적으로 알아가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렇게 크로아티아를 미리 답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김두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