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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10 20:36
종이 성경책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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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519  

우리는 문명의 눈부신 이기 가운데 살면서 성경을 읽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신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전자 기기에 담겨진 성경책과 찬송가를 사용한다. 개인 경건시간이나 소그룹 모임에서는 물론이고, 주일 예배에도 전자 성경책을 사용하는 현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종이 성경책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수효가 급격히 줄어들고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성경구절을 찾는다. 물론 거의 모든 교회들이 설교 본문인 성경구절이나, 설교 중에 제시되는 참고 성경구절들을 강대상 주위에 설치된 스크린에 띄어주기 때문에 전자 성경책조차 찾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말이다.

전자 성경책이 유용하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는 휴대하기 좋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든지 성경을 열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발광형 화면 덕분에 밤에도 따로 조명이 없이 밝기를 조절해서 선명하게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에 따라 글자를 확대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전자 성경책은 기본적으로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어 키워드 한 단어만 기억해도 찾고 싶은 구절을 얻어낼 수 있는데,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웬만한 성구사전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이다. 요절에 형광펜을 칠하거나 밑줄을 그어 저장할 수도 있고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자 성경책의 한계가 분명히 보인다. 전자 성경책은 평면으로 된 화면 위에서 한 페이지밖에는 볼 수 없다. 화면 분할 기능이 가능한 경우에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쪽수는 제한된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순간 지금까지 읽고 있던 내용이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자기기에 저장한 요절이나 기록해둔 메모를 얼마나 다시 살펴보는지도 의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셀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어 저장하지만 거의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성경책이 아니라 기기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전자 성경책은 전자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성경은 전자기기에 깔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정도로 상대화되고 만다. 전자 성경책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이 은근히 성경의 절대성에 대한 믿음을 잠식할지도 모른다는 비판의식이 없는 것은 큰 문제이다. 성경의 절대성은 침해하는 것은 또 있다. 통신 기능을 장착한 전자기기로 성경을 읽는 중에 전화나 메시지가 들어오면 읽기를 멈추고 통화를 한다. 그래서 성경 읽기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 이런 방해를 받지 않으려면 통신 기능을 꺼야 하는데, 성경을 읽을 때마다 통신을 차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자책이 극도로 발전해서 종이책 같은 아날로그 느낌을 살려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디지털 매체가 이처럼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종이책이 없어지지 않는 까닭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만이 원인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전자책은 어디까지나 이차원 평면 위에 비친 ‘화상’(畵像)이지만, 종이책은 시공간에서 한 위치를 차지하는 입체적 ‘실물’이다. 그래서 종이 성경책은 여기저기에 손가락을 끼거나 책갈피를 꽂으면서 한꺼번에 읽는 것이 가능하다. 종이 성경책은 구약과 신약이 부피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창세기와 계시록 같은 각 책의 분량을 가늠하게 해주며, 성경전서의 한복판에는 시편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종이 성경책의 겉장이 낡아가고 종이가 바랠수록 ‘신력’(信歷)이 쌓이며 성숙해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잘못일까? 종이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주위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자임을 보이며 전도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일일까?

종이 성경책으로 돌아가자. 전자 성경책의 유용함을 활용하더라도 종이 성경책으로 하나님 말씀의 은혜를 사모해보자.

발체: 기독교 개혁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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