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년 전부터 불어온 "직통계시" 바람은 예수전도단과 순복음교단을 필두로 하여 국내의 많은 복음주의교회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제는 개혁주의교회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육성)을 듣겠다." 혹은 "하나님의 음성을(성경 저자들이 들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듣겠다"고 하는 것은 그 의도가 어찌됐든 "직통계시"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직통계시”란 계시를 주시는 유일한 근원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1대1로) '계시'를 수여 받는 것 혹은 '하나님의 육성'을 듣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직통계시”를 추구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 일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성경계시 VS 직통계시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음성"은 "성경을 통하여 교훈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조명" 으로 이해되어져 왔습니다. 그러므로 정통 기독교인들은 성경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고대해 왔습니다. 설교자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정통적이고, 성경적인하나님 음성 듣기 입니다.
하지만 은사주의자들(오순절주의, 예수전도단, 신복음주의)은 성경적인 하나님 음성 듣기와는 다른 개념의 하나님 음성 듣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경 외에 다른 내용의 계시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듣는 것”을 추구하고, 시도하며, 가르치고, 장려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직통 계시 추구는 오순절주의자들, 은사주의자들, 예수전도단, 신복음주의자들에 의하여 광범위하게 시도 되고 있습니다. 예수전도단이나 은사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하나님 음성 듣기는 신학이없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이고, 신비하며, 깊은 영성의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수전도단은 직통 계시의 추구를 아주 매력적인 모양과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영향력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교회가 물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음성 듣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겠다고 하는 논리인 것이고, 이것은 성경을 무시하고, 성경 계시 이외에 다른 계시(사적 계시)를 추구하는 것임을 우리는 확실히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계시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계시를 이미 그리고 충분히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외에 다른 계시를 더 듣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으로 부족하다"는 강력한 의사표현입니다.(겉으로는 성경으로 충분함을 시인하더라도 행위로는 성경으로 충분함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음성 듣기는 굉장히 신령한 종교적 행위인 것 같이 보여도 실상은 '성경의 충분성'과 '성경의 완전성'을 부정하는 이단적인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직통 계시를 추구하는 것 같은 행위는 2천년기독교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정통 기독교인은 누구든 그런 사적 계시를 추구하는 무서운 일을 행한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 성경으로 충분함과 완전함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전도단이 대표적인데, 예수전도단은 성경의 충분성과 완전성을 부인하는 가르침과 훈련을 가장 열심히 행하고 있는 선교단체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예수전도단의 직통계시의 추구가 어떤 점에서 비성경적인 무서운 행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성경에 위배됨(성경 계시의 종결성에 위배).
"직통계시"를 추구하는 것, 즉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겠다고 시도하거나 주장하는 것은 성경에 위배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에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완성된 성경 66권 외에 “계시”를더하거나 혹은 완성된 성경 66권 중에 일부를 빼면 성경에 기록된 재앙을 내리시고, 영원한 형벌에 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ins>한 마디로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 66권으로써 '완성'되었고, 하나님의 계시는 이제는 더 이상 주어지지 않기에 '종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직통계시의 추구는 이 성경의 “완결성”과 “종결성”을 부인하는비성경적이고, 반성경적인 행위인 것입니다.
직통계시의 추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불신”이며, "기독교의 근간을 허무는 사단의 책략"인 것입니다.
직통계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음성”을 들었다면 그것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의심을 하거나, 불신하거나, 불순종 할 경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말씀)에 대한 불신과 불순종의 죄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들이 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순종 할 경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기에 믿음의 행위로 여기고 장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이 들은 음성의 출처가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경과 같은 권위로 인정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보이는 것입니다.
▲ 예수전도단 출판사가 출한판 책,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는다.」 (저자 : 브레드 저삭)
예수전도단 측에서 발간한 책들을 보면 자신들의 직통 계시 추구가 성경적이라는 주장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몇 가지 성경 구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브레드 저삭은 그의 책에서 요한복음 10장 27절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라는 구절을 근거로 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육성을 들어야 한다, 직통계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무리하게 적용한 것에 불과합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중생하게 하신 자들, 택하신 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믿고, 신뢰하여 전적으로 따른다는 것(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자세와 신뢰)을 말씀하시는 것이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육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브레드 저삭의 성경해석이 맞다면, 지금 이순간 하나님의 육성을 듣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양이 아니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인데 이러한 성경해석이 과연 정당하고 합당합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전도단은 이런 책을 출판하고 있으며, 그들이 믿고 가르치는 내용도 이와 같은 내용입니다.
2. 이단들의 전형적인 방법임.
대부분의 이단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 외에 “자신들만의 북”을 소유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이단들이 그렇습니다. 이단들은 성경 외에 자신들만의 경전을 소유하는데, 그 경전의 근거를 "하나님으로부터의 직통 계시"에 둡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정당성을 인정 받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단의 교주는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예수전도단과 비슷한 신비주의와 은사주의를 추구하는 오순절주의자들, 순복음교단의 행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음성 듣기를 추구하는 근간에는 “성경 66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불신앙적인 요소가 자리잡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66권은 우리가 신앙과 생활을 해나가기에 그리고 구원을 얻기에 충분하기에 하나님께서 66권만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한채(깨닫지도 못한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추구하는 것은과욕이며 우상숭배에 불과합니다.
아무쪼록 예수전도단과 기타 오순절주의자들, 은사주의자들,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하나님 음성듣기”와 같은 비성경적인 신앙 행태에 현혹되지 마시고, 우주보다 더 넓고, 크고, 영원하신 하나님의말씀의 무한하심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늘 바른 길로만 나아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