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마케팅 교회이다.
목적이 이끄는 교회, 구도자 중심의 교회로 대표되는 교회 형태이다. 1970년대 출현한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윌로우크릭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 이러한 교회가 원조 마케팅 교회인데, 현대 교회의 모델이 된 교회로 그들은 경영의 원리를 따라간다.
기업체 운영의 기본 원리는 물건을 많이 팔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그래서 고객의 관심, 호감, 선호를 받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고객을 만족하게 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교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시장조사를 한다. 고객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교회를 여는 것이다. 빌 하이벨스는 교회 개척 전에 설문을 통해 “당신이 교회를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교회가 돈만 밝히고 성도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예배는 축 늘어지고, 설교는 현실감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예배는 이벤트식으로 재미있게 만들고, 설교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관심 갖는 주제인 건강, 부부관계, 돈 버는 법 등을 말하여 대형교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자기에게 필요한대로 성경을 인용한다.
마케팅 교회의 원리는 소비자의 입맛에 초점을 두는 것을 말한다. 고객이 왕이다. 소비자가 왕이다. 그래서 죄인들의 입맛에 맞는 교회를 세우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교회를 지나치게 아름답게 치장한다.
오직 위로와 행복과 축복만 선포한다. 환경은 편안하고,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리모델링을 하여 편리성을 도모한다. 이를 위하여 수 억씩 투자한다. 공금은 눈먼 돈이라는 말이 교회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조금 규모가 있다 하면 한 마디로 구도자 예배를 말하고, 목적이 이끄는 예배를 말하고, 열린 예배를 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부흥한다는 식이다. 원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고 형식을 모방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교회의 표지는 세상이 말하는 크기가 아니다. 존재의 거룩함, 실생활의 거룩함이다.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평생 이루어지는 것이 진실된 교회이다. 거룩은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 분의 뜻과 생각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의 회복이 필요하다. 크기를 추구하는 것은 마케팅 교회의 특징이다. 대부분 성장을 목표로 사역하고 있는, 마케팅에 물든 교회를 책망한다. 본질을 추구하기 위하여 고민하라고 말하고 싶다. 경제의 상징인 숫자의 노예가 되어 춤추지 말라.
대부분 목회자들의 소망은 부흥을 이루는 것인데, 이제는 그러한 세속적 소망이 바뀌어 교회의 성화와 거룩한 삶, 정직한 사회생활을 목표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회복되지 않으면 교회는 예수와 진리가 없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타락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성도들의 타락과 사회의 타락, 정부의 타락은 모두 오늘 목회자들의 책임인 것을 통감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