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만이 회복의 길
위드 코로나 시대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예배 수용인원이 크게 늘었다. 현장예배가 본격 재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예배와 소모임 등 각종 사역을 리셋(Reset)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회가 해야 할 예배와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년이 지난 현재,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코로나 사태는 교회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로 교회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예배다. 예배 형태는 물론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온라인 예배 등이 돌파구가 됐지만 대면 예배에 제한을 받으면서 영적 침체를 호소하는 성도들은 계속 늘고 있다.
한 교회 성도 A 씨(34)는 "장기간 비대면으로 예배드리다보니 예배에 대한 마음이 이전과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신앙 생활에도 소홀해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B씨(26)도 "교회 안 가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주일에 개인시간을 갖는 게 익숙해졌다"며 "나중에 예배가 회복돼도 교회에 예전처럼 나갈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예배 자체를 드리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 속에 교회가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대안은 '온라인 예배'였다. 이제는 성전에 모이기 보다 각자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배와 교제를 이어가는 모습이 더욱 익숙해진 현실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예배의 중요성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계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질수록 성도들의 영적 침체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예배 회복이라고 입을 모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이제는 흩어지기 보단 다시 모이길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배를 살리고 무너진 교회공동체를 다시 일으켜야 할 때라는 것이다.
“미국 베이커 출판사의 성경 백과사전을 보면 교회 본질의 핵심은 모이는 데 있다고 기술돼 있다”면서 “공적 예배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될 수 없다. 위드코로나 시대, 교회 성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본질' 회복이 선행돼야
모이기에 앞서 '예배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목회자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예배가 왜 중요'하며, '예배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배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교계에서는 '예배의 본질 회복'에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형성되고 있다. 예배 본질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있다.
“예배에 대해 모두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때에 교회 공동체가 성경의 가르침 속에서 예배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본질에 대한 확신을 공유하면서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라고 덧붙였다.
상황 변화에 따라 예배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변한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초월적 상황”이라며 “어느 상황에서도 우리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상황이 우리를 결정해주는 게 아니라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예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문제는 상황에 따른 우리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정기 목사는 "예배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참된 예배를 통해 말씀을 통한 깨달음과 은혜, 위로와 치유,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영적 힘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이 영광받으실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 교회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