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 일을 하면 죄에 빠질 우려가 있는가?
마태복음 5:29에 보면, 분명히 성도는 시험을 받을 만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려야한다. <근묵자흑(近墨者黑)> 이라는 말이 있다. 벼루 옆에 있는 사람은 그 옷이 검어지기 쉽다는 말이다. 죄지을가능성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죄지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죄지을 가능성을 멀리 하라는 말이다. 죄는 보통 마음에서 나온다. 죄지을 마음이 없는데 죄를 지을 수는 없다. 무슨 죄이든 죄를 짓는 것은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마음을 도적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불교를 믿던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하였으나 옛날의 부처가 그리워서 작은 부처상을 늘 애지중지하면서끼고 도는 것과 신실한 선교사가 중국에 갔다가 미국에 돌아올 때 기념품으로 사 들고 온 부처상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다시 죄를 지어 불교로 돌아갈 마음을 심어 줄 수 있는, 즉, 죄성을 심어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후자는 그런 염려는 도무지 없다. A라는 사람에게는 죄에 빠지기쉬운 일이라도, B라는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것은 죄에 빠질 우려가있다. 없다. 라고 말할 수 없다.
3) 내가 이런 일을 하면 믿음이 약한 형제가 실족할까?
그리스도인은 “아우를 지키는 자”이다. 가인은 아우를 죽이고 하나님이 묻는 말,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형제를 지키는 자이니까?”라고 했다. 그의 대답은 잘못되었다. 성도는 “형제를 지키는 자”라야 한다. 내가 충분히 내 성숙한 믿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내 옆에 믿음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하여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삼가란 말이다. 어떤 성도가 위가 나빠서 술을 조금씩 약용으로 마시는데 새로 믿기 시작한 사람이 볼 때 술을 마시는 그 사람을 보고 실망하여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되면 그 성도를 위하여 비록 약용이라 해도 술 마시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가르침이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어떤 사람이 약용으로술 마시는 일은 믿음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 할 것이다. 기독교의 윤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인데… 고린도전서 10:32-33절에서도 “누구에게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남에게 덕을 세우는 자가 되라”라고 하지 않는가?
문제는 내가 하는 일이 믿음이 약한 자를 넘어트리게 하는 일인지 모를 때 어떻게 하는가? 이를 위해서는 필수사항이 한 가지 있는데 모든 성도는 성경을 알아야 하며 양심이 성경에만 매여있을 뿐, 사람의 유전이나 사람의 가르침에 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으므로 성경을 읽고 판단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 생활과 신앙의 유일한 법칙이다.
그런데 한 가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혼자서 판단해서 하나님에게 영광 돌리도록 행동하지만, 그 책임은 결국은 개별적으로 자기 혼자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바로 연구하여 하나님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며 그 뜻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 속에 적용하여 죄가 되는지 아닌지 분간하여 죄를 피해야 한다. 음식 먹는 것, 안식일 문제, 절기 문제 모두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서 각자가 판단해서 기독인의 양심에 구속받음이 없이 행해야 한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 모두가 조만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서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때는 각자가 육체로 행한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고후 5:10).
물론 이 심판은 구원을 판가름하는 심판이 아니고 상급의 심판이다. 참으로 중생한 성도라면 구원 여부를 가리는 심판은 받지 않는다.
Dr.김명도 교수(Tyndale International University 초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