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שָׁלוֹם עֲלֵיכֶ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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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2-19 17:35
우리는 ‘4무’ 교회의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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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318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2024 국민 종교 분포 현황’은 오늘날 교회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0년 동안 개신교인 6% 감소, 20-40대 개신교인 50% 감소, 교회 고령화 가속화. 구체적으로 2012년에서 2023년 사이 연령별 비율을 보면, 20대(19~29세)는 19%→9%, 30대(30~39세)는 21%→11%, 40대(40~49세)는 26%→14%로 감소했다.

교회는 이미 ‘초고령 교회’(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가 되었다. 2014년에는 60세 이상 성도 비율이 24.4%였고, 2021년에는 37.7%를 기록하면서 초고령 교회에 진입한 지 10년이 넘어간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구에서 60세 이상의 비율은 31.1%인데 반해 한국교회는 36.1%로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보다 대략 5년 정도 빨리 늙어가고 있다. 심지어 지방의 군소도시 교회들뿐 아니라 광역시에 있는 교회들조차 65세 이상 성도가 40%를 넘어서는 ‘초초고령 교회’가 되고 있다. 서울 이남의 교회들에서는 평균 연령이 65세 이상 교회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진학과 취업으로 인한 젊은 성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회의 연령 비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많은 연구 자료들이 쏟아지고 세미나와 포럼이 열리고 있다. 거기서 언급되는 고령화된 한국교회의 현실은 노인목회에 대한 ‘4무(無)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령화된 교회에 대한 이해 부족, 노인목회에 대한 비전 부재, 노인목회에 대한 커리큘럼 미비, 노인목회 전문가 양성 무관심이다.

   누구나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이 ‘4무 현상’은 실제 개체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전체 교회를 향한 객관적 이해와 인식이 개체교회를 향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고령화 현실은 실질적인 문제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 교회의 고령화 현상과 실버세대의 증가로 인한 교회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봉사할 직분자 감소다. 고령화된 교회는 성도 연령 구성의 변화를 낳았고, 고령화된 사회에서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것처럼, 고령화된 교회에서 봉사할 직분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된 교회로의 체질 전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교회의 경우는 기존 체계 유지를 위해 중복된 봉사로 이미 과부화가 걸린 상태이다.

   둘째, 재정의 감소다. 성도의 고령화는 자연스레 재정문제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은퇴 이후 소득 감소는 고령화된 교회에 헌금 감소로 이어지고, 줄어든 재정에 기반을 둔 채 기존 부서와 모임 유지에 대한 문제와 노인목회와 다음세대 목회 둘 다를 위한 실질적인 고민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목회자의 어려움이 늘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의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연령의 크기순으로 일렬로 세워 단순히 균등하게 2등분한 연령)은 46세로(2023년) 1980년의 22세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었다. 즉 전 국민을 나이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비율상 50번째 위치하는 나이가 중위연령이다. 출생률과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중위연령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2045년경에는 60세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초초고령화된 교회의 중위연령은 60대라는 말은 터무니없는 말이 아니다. 몇 해 전 부산 내 500명 이상의 교회 성도들의 평균 연령이 65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개체교회의 분석 보고에 적지 않은 교회 담임목사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이것이 대표적인 예시가 되거나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공감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여기서 근본적인 의문점이 하나 있다. 지금껏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에 집중해 왔다는 사실이다. 교회는 양적 성장에 집중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회 시설을 확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 교세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합동·통합·고신·기장·감리회·기성 등 6개 교단 교인 수는 2021년 기준 총 684만 3436명으로, 10년 사이 약 200만 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 감소율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감소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각 교단의 교세 최고치와 비교하면 예장합동(2012년 대비)은 70만 명, 예장통합(2010년 대비)은 50만 명 줄었고, 2021년 약 39만 명인 고신교회는 약 50만 명이었던 2006년 대비 11만 명 감소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20-40대의 감소 현황의 이해를 돕는다. 11만 명을 단순 계산하면, 이는 약 15년 동안 교회당 평균 약 20% 정도 감소한 것이고, 100명 교회 1,100개가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목사들이 담임목회를 시작하는 연령 자체가 2000년대 초에는 40대 전후였다면, 현재는 50대 전후로 이동하였다.

   교회는 양적 성장을 추구했고,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그 사이 교회 건축 열풍이 불어 내외적으로 많은 부분이 보완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교인 수 감소라는 성적표를 떠안았다. 선배 목사들과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뿌려진 복음과 헌신이 성장이라는 열매로 나타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합계출산율 10년째 OECD 꼴찌 혹은 유일한 합계출산율 1명 이하라는 상황에만 모든 탓을 돌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의 인구감소가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 유럽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종교개혁 당시 개혁교회는 로마가톨릭교회의 핍박과 전쟁과 전염병에 의한 사망으로 엄청난 인구 감소로 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종교개혁 당시 독일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 von der Pfalz, 1515-1576)는 종교개혁의 씨앗이 신앙의 선배들에 의해 이미 뿌려졌지만 그 결과가 빛을 못 본 이유를 ‘4무(無) 부족’으로 지적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무관심, 무 성경교육, 무체계, 무의미한 시간이다. 즉, 그리스도의 복음에 무관심하거나, 바른 성경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받더라도 체계가 없거나,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프로그램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지 못했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3세는 많은 교회의 경우 이 네 가지 모두 해당되기에,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교육케 했다.

   지금의 한국교회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태신앙인 청년들에게 기본적인 성경 지식과 신앙 지식을 물었을 때, 수박 겉핥기식 대답이 많다. 20년이 넘도록 매주 교회를 출석하고 방학 때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수많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비판적 교회 읽기가 결코 아니다.

교리교육을 통한 기본적인 신앙교육과 성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학업과 진로에 밀려 예배 생활은 불규칙적이 되고, 저출산에 가려진 신앙교육 부재는 무신론적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10-20대 교인의 교회 이탈의 보호막을 제거해 버리기에, 10-20대의 탈기독교 현상을 더욱 비관적으로 보게 만든다.

다시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여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여겨진다. 4무 교회의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한 첫걸음은 교회내 바른 말씀 교육이기를 소망한다.

발체: 개혁정론 (정찬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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