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 중 한 사람이지만 가장 주목 받지 못한 사람, 마리아의 남편 이자 예수님의 양 아버지, 요셉을 살펴 보려한다.
누가는 요셉을 소개하면서 “다윗 자손”(눅 1:26) “다윗의 집 족속”(눅 2:4)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것은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에서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집안에서 오신다고 한 예언이 성취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은 오실 메시아에 대해서 이렇게 예언했다.
첫째, 메시아는 남자가 아닌 여자의 씨에서 나올 것이다.
창세기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
둘째, 메시아는 다윗의 집에서 나올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은 다윗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예언되었다.
창세기 49:10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유다 지파에 속한 이새의 아들 다윗은 그의 아버지 뿐 아니라 형들 조차 왕이 될 자격을 갖춘 제목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양치기 소년에 불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에게 명하시어 다윗에게 기름 붓게 하시고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 집안에 속한 요셉은 가이사 아구스도의 명에 따라 호적하기 위해서 나사렛에서 그의 조상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까지 90마일을 여행을 시작했다(눅 2:3-5).
“예수님은 요셉의 친아들이 아닌데 요셉의 혈통인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요셉의 양자가 된 예수님은 친 아들이 가지는 모든 법적 특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실상 친아들인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법적 권리를 얻어셨다.
또한 앞으로 살펴 보겠지만, 다윗의 혈통에 속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로 인해 여자의 씨에서 오실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되었다.
예수님의 양 아버지 요셉은 어떤 사람이었나?
누가복음 2: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이 짧은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 요셉의 성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마리아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요셉은 파혼하지 않고 여전히 마리아와 함께 있었다. 마태복음은 요셉은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 전에 임신한 마리아와 조용히 관계를 끊으려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마 1:18-19).
그가 관계를 끊어려 했던 이유는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가 3개월간 집을 떠나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 왔고, 그의 약혼녀가 임신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요셉은 그녀가 누군가와 함께 도주 했던 그녀가 임신한 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다시 돌아 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성령으로 잉태 했다는 마리아의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도저히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황당한 상황에서도 의롭고 친절한 성품을 가진 요셉은 불륜을 저질은 그녀를 부드럽고, 자비롭게,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녀의 치부를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고 덮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마 1:19)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성품을 가진 사람을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육신적 아버지로 연약한 자를 돌볼 수 있는 요셉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셨다.
의롭고, 친절하고, 용감한 다윗의 후계자가 필요하셨다.
그 이유는 이런 아버지의 손길 아래 육신을 입으신 아기 예수께서 양육 받으실 것을 원하신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특별한 도전과 많은 위험이 있을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요셉 같은 사람만이 그러한 위험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고, 아기 예수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요셉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셨다.
마태복음 1:20 -21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명하셨다. 자녀의 이름을 짓는 것은 아버지의 특권이다. 하나님께서 그 특권을 요셉에게 주시면서 태어날 아기가 그의 아들인 것을 확인해 주셨다.
요셉은 신실하게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했다.
크리스마스의 숨은 영웅인 요셉은 항상 뒤에 있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며 예수님의 생애에서 매우 중추적인 토대가 되었다.
신실한 요셉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 받아 들이고,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하러 올라갔고,
해산하기 전에도
누가복음 2: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아기를 낳았을 때에도
누가복음 2:16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예수님께서 할례를 받으실 때에도,
누가복음 2:22 22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성전에서 시온이 아기 예수를 안고 그에 대해 예언 했을 때에도 늘 함께 했다.
누가복음 2:33 33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요셉은 주의 율법을 지킨 사람이었고(눅 2:29), 예수님께서 자라시는 동안 말씀으로 가정을 이끈 신실한 가장이었다(눅 2:41-52).
요셉은 또한 친 아버지들보다 더 친밀하고, 본이 되는 가정을 이루었고, 그러한 부모님에게 예수님은 항상 순종하셨다.
누가복음 2:51-52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지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위해 최고의 어머니를 선택 하셨고, 최고의 아버지를 선택하셨다.
그는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였고, 영적인 본이 되는 공급자였고, 그리고 가정을 악으로 부터 지켜주는 보호자였다. 예수님의 성인 시절에는 요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초기 생애에서 그토록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사람, 그를 보호하고, 그를 부양하고, 가르치고, 사랑하고, 자신의 아들로 삼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말년에 더 이상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그 때에 요셉은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요셉은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발체: 김상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