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bers 의 글에는 교리가 없다. 오직 “거룩해져야 하나님을 섬길수 있으며 거룩해야 구원을 얻을수 있다‘ 는 신학 일색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 신학은 보이지 않는다. 교회나 목사의 직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별로 없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에게 신비하게 연합되어 있는 공동체 인데도 그런 언급은 거의 없다. 성도가 회개하자는 말도 인색하다 성도들에게 회개가 얼마나 중요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Chambers 는 회개를 말하기를 인색하다. 회개가 없이 어떻게 그가 말하는 “거룩한 품성”을 이룰 수 있는가 그에게 묻고 싶다.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Oswald 은 순종을 강조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나은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리스도인은 순종해야한다. 첫 아담은 순종치 않아서 범죄했고 죽음을 초래했다. 둘째 아담 (혹은 마지막 아담) 은 죽기 까지 순종함으로 의를 이루어 그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우리는 공로없이 의롭다함을 얻었다. 그러나 Oswald 가 말하는 순종은 성경을 도외시한 순종이다. 이것은 모순이다. 성경을 도외시하면 무엇을 순종하는가?
순종의 근본은 말씀이다. 우리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그럼에도 Oswald 는 10월10일자 글을 쓰면서 말하기를 “공부를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뜻하는 바] 조금만 순종하면 하늘이 열려서 깊은 하나님의 진리가 곧바로 내려 온다“ 라고 하는 이 말은 분명 비성경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도리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믿는 도리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Oswald 는 거룩함과 순종만 강조하다 보니 그보다 더 중요한 말씀은 소홀히 한다.
말씀 공부가 불필요한가? 그가 “공부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It is not study that does it...) 이 말은 받아 드릴 수 없는 궤변이다. 왜? 순종하려면 순종할 주제를 알아야 한다. 성경공부 없이 어떻게 순종한 주제를 알 수 있는가? 이렇듯 그는 교리를 소홀히 한다. 믿는 성도는 교리를 바로 배워야 한다. 한국에서 이단이 창궐하는 원인이 무엇인가? 교리 공부가 없기 때문이다. 교리 공부가 시급한때 순종만 강조하는가? 무엇을 순종한단 말인가? 순종할 주제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말씀을 교리적으로 공부해야 하지 않는가? Oswald 는 하나님의 백성은 성결한 생활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려야 하지만 그 성결을 구원의 근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솔직히 필자는 Oswald 에게서 십자가 의 교리를 듣고 싶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개혁주의 성도는 Oswald Chambers 의 신학을 수용할 수 없다. 주를 섬기려는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그의 설교는 대개가 성경 한 두 구절 정도를 본문으로 작성되는데 이는 Spurgeon 을 모방한 것이다. 그런 점은 좋지만 Spurgeon 의 가장 중요한 신학 사상인 “십자가와 부활” 사상은 보이지 않는다.
개혁주의 학도는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지 않는 서적이나 학자를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요즘은 속임수 시대 (era of deception) 이다. 도처에 속임수가 한창이다. 속지 말자. 사람은 누구을 사귀는가 또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신앙인격이 변한다는 진리를 꼭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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