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만이 아닙니다. 회심 이후에 있게 되는 믿음의 다른 행위들은 칭의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생각과 그렇기 때문에 회심 이후에 있게 되는 믿음의 다른 행위들을 통해서 칭의를 추구하는 옳지 못하다는 생각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합니다. 이런 생각은 자신이 행한 믿음의 첫 행위에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믿음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평안을 얻지 못하도록 그들을 영원히 단절시켜 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의롭다함을 얻는 믿음의 본분은 하나님과의 화평과 죄 사함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함으로써 결국 하나님과의 화평과 죄 사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같은 신뢰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화평과 죄 사함을 얻게 되고 그것을 인식함으로써 신자들은 의롭다하는 믿음을 통해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행한 믿음의 첫 행위에 관하여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행한 믿음의 첫 행위로부터 그와 같은 기쁨과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행한 믿음의 첫 행위에 관하여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표현에 이미 전제되어 있는 것처럼, 이런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행한 믿음의 첫 행위가 정말로 믿음의 행위였는지도 확신치 못하고 있고, 따라서 그런 믿음의 행위를 통해서 실제로 기쁨과 평안을 얻었는지도 확신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 제일 좋은 해결책은 그와같은 축복을 얻기 위해 바로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그렇게 해도 좋다는 정당한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해결책으로부터 단절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어쩌면 이 사람은 이미 회심을 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 사람이 이미 회심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그와 같은 축복을 얻기 위해서 바로 지금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정당한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회심이후에 있게 되는 믿음의 다른 행위들은 하나님과의 화평이나 죄 사함을 얻기 위한 합당한 방편이 아니라고 전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회심 이후에 있게 되는 믿음의 다른 행위들은 하나님과의 화평이나 죄 사함을 얻기 위한 합당한 방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이 사람은 믿음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결코 합당하게 얻을 수 없게 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