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영감
김명도 교수
성경은 믿을만한가? 성경이 왜 독특한가? 성경이 영감으로 되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 사람들은 이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성경의 권위를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 후기근대주의 시대에는 더욱 그런 현상이 뚜렷하다. 오늘은 <성경의 영감> 을 공부하도록 하자.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말씀이다. 이 말은 성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이 쓴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이 인간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딤후 3:16의 “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강으로 된 것으로” 라는 말은 원문인 헬라어로 보면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 넣었다“ 라는 의미이다. theo + pneustos 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 넣어 기록되었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신 바를 성경 기록자들이 그대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성경은 모두 인간의 손을 빌려서 기록되었다. 성경은 인간의 손으로 기록한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성경에는 하나님이 그의 입김을 넣어서 즉 영감으로 말씀을 기록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이 말은 요즘 흔히 듣는 것과 같은 어느 음악가가 영감을 받아서 작곡했다든지 어느 신인이 시를 쓰면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과는 다르다. 이것은 음악을 작곡하거나 시를 쓸 때 남다른 재주가 있다는 말이며 우리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되었다는 말과는 아주 다르다.
성경의 영감은 우리의 감정이나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영감이 들어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성경 그 자체가 객관적으로 하나님의 영감 즉 하나님이 입김을 불어넣어서 쓰신 말씀이라는 말이다. 사람이 인정하건 말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성경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성경의 영감은 독특하다. 세게의 어던 서적도 성경같은 권위를 가진 책이 없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할 사람들을 선택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기록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말이다. 성경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죄인임에는 틀림없으나 하나님이 그들을 통제하시고 인도하여서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을 기록하도록 역사하셨다는 말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기록하게 하였으므로 원본에 있어서는 잘못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은 정확무오하다고 말한다. 성경기록자들이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여부를 성경기록 당시는 본인이 알 수도 있고 모를 수 있어도 결과적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통제를 받으며 하나님의 사역하심으로 성경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진리이다.
참다운 성경의 영감설을 논할 때 우리는 <완전 축자영감설> 을 주장한다. 즉 <verbal and plenary inspiration of the Bible> 을 말한다. <축자영감> 이라는 말은 원본에 있어서 성경은 글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정확하게 기록하여 틀림이 없다는 말이며 <완전영감> 이란 말은 성경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공부하실 분에게 세 권의 좋은 책을 소개한다면, J.I Packer 가 쓴 Fundamentalism and the Word of God (Eerdmans 1958, 191p)와 전에 Westminster 구약 교수 였던 E. J. Young 이 쓴 Thy Word is Truth (P&R 1957, 287p), 역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조직신학 교수 Richard Gaffin 교수가 쓴 A Perspective on Pentecast (R&R, 1983) 등 세 권을 권하고 싶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