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성경의 축자영감이나 완전영감을 믿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오늘에도 성경을 바로 믿는 사람들은 축자 영감설, 완전영감설를 의심없이 믿는다. 우리가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되어있다고 말할 때 우리는 성경의 완전 영감설과 축자 영감설을 동시에 말하는 것이다. 부분적인 영감설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신복음주의자> 들은 성경의 영감설은 인정하지만 성경의 무오설을 부인한다.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성경의 영감설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또 어떤 분들은 성경의 사상은 인정하지만 영감을 부인한다. 성경은 말씀으로 되어있는데 말씀을 제거하면 종이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믿지 않으면서 성경의 사상만 믿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말씀이 없이 어떻게 사상을 알 수 있는가? 그러므로 <나는 성경의 사상은 믿지만 성경말씀 한 단어 한단어의 영감은 믿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이다. 성경자체를 읽지 않고 그 사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수있는가? 또한 말들이 영감으로 되어 있지 않고 따라서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그 말씀에서 나오는 사상을 어떻게 믿는가? 백지에서 무슨 사상이 나오는가? 이런 여러 가지 자가당착적 모순에 빠지게 된다.
성경의 영감을 말할 때 <축자 영감> <완전 영감>이라는 개념은 organic view of inspiration 즉 성경의 유기적 영감설이라고 한다. 이것은 기계적 영감설 즉 받아쓰기 영감설과 다른다. 기계 영감설에 따르면 성경기록자들은 마치 로봇처럼 성경기록의 도구로만 사용되었다고 믿으며 성경저자들 개인의 성격이나 학식이나 문화는 모두 통제되어 단지 기계적인 구실만 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기계적 영감 설은 허구이다. <유기적 영감> 설에 따르면 하나님은 성경기록자들이 개인의 특성을 살리면서 죄성을 없이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성경을 기록하게 했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성경저자들의 개인적 특성을 제어하거나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은 성경저자들이 자기의 특성을 살리면서 성경을 완성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들이 성경을 기록할 때 하나님은 성령 안에서 성령을 통해서 역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기록하도록 역사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기록한 것은 정확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느 부부에 있어서나 잘못이 없으며 완전하다.
성경을 기록함에 있어서 성경저자들의 인간적 요소와 하나님의 요소를 구별할 수 있으나 분리할 수 없는 것은 양자가 유기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의 내적 증거인 영적 체험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인시켜주는 근거가 된다고 믿는 분들이 있다. 이것을 Latin 으로는 Testimonium Spiritus Sancti Internum 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영적인 체험이 성경의 영감을 입증하지 못한다. 성경의 영감은 그 자제로 객관적 진리를 입증한다. 성경은 독특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속에 역사하시는 성령이 성경은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우리에게 주관적으로 확신시켜 주신다.
그리스도와 성경은 좋은 조화를 이룬다. 그리스도와 성경을 분리하여 따로 생각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는 그리스도는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인 인물이니 믿지만 성경은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 첫째 그리스도 자신이 성경을 완전하게 인정하신 사실, 둘째로 성경을 통해서만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 수 있다는 사실 등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성경에 관하여 가르치는 바를 우리가 부인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의 제자가 될 수 있겠는가?
성경은 축자 영감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무오하다. 성경을 바로 연구하고 바로 믿으면 절대로 우리를 진리에서 떠나게 할 수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만든 사람들은 이런 성경에 대한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오늘에도 개혁주의를 거짓 없이 신실하게 믿는 교파나 교회에서는 성경의 축자 영감과 완전 영감을 믿으며 따라서 성경의 무오 설을 조금도 의심 없이 믿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