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회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국가를 경영하는 위정자의 사명중 하나가 사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프랑스에서 변호사업을 하던 칼빈이 제네바로 떠날 때의 목적은 스위스의 제네바 도성을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오늘 스위스는 다시 타락하여 하나님 없는 나라로 전락한 것이 사실이지만 16세기 칼빈이 제네바로 가던 때에도 처음엔 도박과 술집, 강도, 깽단이 사회를 어지럽히던 시기였다. 칼빈의 생각은 이를 바로 잡고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들려고 맨 처음에 Geneva Academy 를 세우고 백성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William Stevenson 이 쓴 The Story of Reformation 이라는 책을 읽으면 칼빈은 너무 교육하는 일에 열중하다보니 하늘의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릴 지경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하는 일은 나라의 위정자들이 중요한 임무중 하나이다. 나라의 질서를 바로 잡지 못하거나 바로 잡을 마음이 없는 자는 나라의 위정자의 권세를 포기한 자이며 따라서 위정자가 될 자격이 없는 자이다.
많은 시민이 기도해도 나라의 위정자가 일을 하지 않으면 백성이 평안한 생활을 할수 없고 나라가 위태로워지게 마련이다. 디모데전서 2장 1-4 에서 나라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기도하라고 명령하는 이유는 사회의 질서가 바로 잡히고 따라서 국태민안의 태평성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인데 위정자들이 이에 관심이 없으면 포도밭에 가만히 들어온 여우에 불과하다.
6) 하나님을 믿도록 신앙의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
국가의 위정자는 모든 국민이 신앙의 자유를 갖도록 보장해 주어야 하는데 신앙의 자유를 박탈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잡아 가두고 죽이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며 위정자는 자기를 위정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자이므로 존경하거나 돕거나 순종할 필요가 없다.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지 않으니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에게 대적하는 자를 인정하거나 존경할 수 없는 것이다. 죄를 짓는 자를 보고 함구해도 그의 죄에 동참하는 것이 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그런 자를 도와주면 더욱 그의 죄에 동참하는 결과가 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다.
국가의 위정자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았고 이런 일들을 수행해야 그의 권세를 유지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성경은 이런 위정자에게 순종하라고 가르친다.
나라의 위정자에게나 교회의 지도자에게나 가정에서 가장에게 순종하라고 하는 말씀은 모두 “주안에서” 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주님의 뜻을 따를 때 순종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전쟁이 나기 전, 주일에 교회가지 말고 노력동원에 나오라고 명령했다. 주일은 노동하는 날이 아니고 성일로 예배하는 날이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에 반발 노력동원에 불참했고 그로 인하여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 진리 안에서 행한 사람들이다 (요3:4). 이렇게 하지 않는 국가는 하나님이 주신 직권을 남용하는 일이며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