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리스도의믿음’ 안에 있어야
여기서의 믿음이라는 것이 어떤 믿음인가가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믿음의 영웅들은 어떻게 믿음에서 승리하였는가를 추적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영웅이라고 하면 당연히 다윗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골리앗과의 전쟁에서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용맹(삼상 17:45-47)은 모든 성도의 이상이고 면류관이고 이상형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다윗의 형들처럼 도망가기에 바쁘기만 합니다.
왜? 우리가 다윗보다 기도가 부족한 것인가? 열심이 부족한 것인가?그런데 가장 영웅적인 다윗의 이 모습에 대해선 성경은 한번도 다시 언급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다윗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시편 40편에서와 같이 밧세바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기가막힌 웅덩이에 빠져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시 40:1)에서 위대한 신앙의 모습으로 다윗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가막힌 웅덩이란 미끄러져서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웅덩이입니다. 기어 나오려고 하면 또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계속 미끄러져서 도
저히 기어 나올 수 없는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그 수렁에서 반석 위로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8. 불가항력적인 구원의 은혜
여기에서 반석이 무엇입니까? 이어 6절에서 하나님은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51편에서는 상한 심령을 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제사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정성이지만 정작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으로 말미암아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고통하는 마음 즉 절망감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8절에 등장합니다.“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시 40:7-8). 여기에서 ‘나’는 다윗이 아닙니다. 그 분은 바로 메시아입니다. 이 분이 바로 반석입니다.이것은 히브리서가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기 열심으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주”로 말미암아 된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를 향한 열심으로 말미암는 믿음이 아니라 주 안에서 주님으로 말미암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