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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21-06-20 19:54
왜 칼빈의 영성은 리바이벌 되지 않는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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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gopeace
조회 : 424  

11. 하나님의 음성이 되어

그들은 자신들이 한 수 한 수 밀리다가 마지막에는 신학적으로 외통수에 몰리고 말았다는 패배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빛이 역력하였다. 더욱이 그것도 자신들이 자랑하는 교부들의 저작을 통해서 말이다. 물을 끼얹은 듯한 좌중 한 가운데로, 칼빈이 내리는 토론의 결론이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려왔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부터 은혜에 의하여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통해 진리와 사실 안에서 우리들을 결합시켜주는 영적 교제, 우리들을 우리의 구세주와 연합시켜주는 영적인 연합... 이것은 영적인 끈 곧 성령의 줄을 통하여 연합되는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성만찬입니다.”

 

칼빈은 자리에 앉아서 장시간의 연설로 말미암아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완전한 침묵이 교회당을 가득 메웠다. 이 연설 가운데 일부분 밖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회중들 조차도, 지금 이 젊은 칼빈에 의하여 무엇인가 진리에 대한 결정적인 증언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사제들은 서로 경악에 가득찬 질린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떤 사람도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하였고, 감히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어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그들 가운데 유능한 변론자였던 미마르(Mimard)나 블랑셰로즈(Blancherose)같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12. 수도사들을 회심시킨 강연

그때 프란시스 교단의 한 탁발승이 일어났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모으던 유능한 가톨릭의 설교자로서 개혁을 반대하는 연설을 열렬히 하고 다녔다. 장 땅띠(Jean Tandy)라는 사람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그토록 웅변적인 설교로 온 교회당을 뒤흔들어놓았을 이 사람이 창백한 얼굴로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이미 그의 혀는 목구멍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말하기 시작하였다.

 

성서가 말하는 바 성령을 거스르는 죄라는 것은 명백한 진리에 반항하는 완고함이라고 여겨집니다. 내가 지금 들은 바 연설에 따라 나는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동안 나는 무지함 때운에 오류속에서 살아왔고 잘못된 가르침을 널리 퍼뜨려왔습니다. 내가 그동안 무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거스려 말하고 행하였던 모든 것에 대해 나는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여기있는 모든 백성들에게도 내가 지금까지 가르쳐온 잘못된 것들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나는 지금부터 그리스도와 그의 순수한 가르침만을 따르기 위하여 성직의 옷을 벗어 버리겠습니다.”

 

그날 거기 모인 양측의 토론자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직감적으로 칼빈의 연설이 그날 그자리에 있었던 많은 가톨릭 수도사들을 회심시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토론이 끝난 다음날 아침, 로잔느는 참된 신앙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매춘 소굴들은 모두 폐쇄되었고, 모든 창녀들은 추방당했으며, 종교회담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하였다. 매일매일 보오(Vaux)지역의 성직자들은 개혁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게 되었고, 수 개월 내에 수도 사역을 한 80여명의 사제들과 수도사 서약을 아직 하지 않은 120여명의 사제들이 개혁신앙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들 중에는 로마교회의 가르침을 가장 완고하게 고수하던 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심지어 미미르(Mimard)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모든 일은 단지 칼빈의 철저한 학문적인 준비와 신학적인 천재성만을 입증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거록한 경건 속에서 획득한 자기화된 진리를 말한 것이다. 그는 생경의 교리를 말하였으나 그것은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속에서 완성된 신앙의 고백이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령이 그러한 신학적인 선언위에 함께하신 사실이다. 그는 비록 자신의 강연이 잃어버린 영혼을 건져야 한다는 구령의 동기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경건에 깃든 거룩한 성령의 능력이 진리 위에 함께하자 가장 극심한 어둠 속에서 살아오던 수도사들을 회심시키는 역사가 나타난 것이다.

 

목적 자체를 영혼의 획득에 두고 설교를 해도 초라한 열매밖에 보지 못하는 오늘날의 빛바랜 복음 사역의 현장과 비교할 때, 우리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칼빈의 독특한 ‘경외 속에서의 신학함’이 가져다준 결과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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