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녀 교육기관은 교회의 필수 조건
개혁교회에서는 부모들이 먼저 교회의 교리공부시간에 자녀들을 매주 한 시간씩 꼭 참석시킨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교육에서부터 학교를 세워 같은 신앙고백을 하는 자격 있는 교사에게 교육을 맡긴다.
부모는 하나님 앞에 교육의 첫 번째 책임자이다. 학교는 부모들의 교육을 실행하는 기관이다. 개혁교회에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부모들의 학교다. 그들은 20가정만 되어도 초등학교를 세운다. 그래서 개혁교회 주변에는 언제나 학교가 있기 마련이다. 언약의 자녀를 언약 백성이 아닌 이방인 교사에게 교육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부모들의 세례의 서약이었다.
교회의 당회는 부모들이 자녀를 말씀 가운데 교육하고 있는가를 감독할 책임이 있다. 교회헌법(질서)을 보면 “당회는 부모들이 최선을 다하여 그들이 자녀들의 세례 때에 약속한 때로 교회의 교리에 조화되는 교육을 그들의 자녀들에게 받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언약의 자녀로 출생하는 것, 세례로 언약을 인치는 것, 언약 교육을 받는 것, 믿는 자로서 신앙을 고백하여 성찬에 참여하는 신자가 되는 것, 혼인하여 자기의 자녀를 언약의 자녀로 교육하는 것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을 당회의 조언을 받으며 교리에 합당한 교육을 위하여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가지고 교육기관을 세워야 한다. 어릴 때의 교육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유치, 초등 교육에서부터 학교를 시작하고 능력이 된다면 중등, 고등학교를 세워가는 것이다.
당장 언약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설립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방과 후에 자녀들을 모아 교육하는 방법도 모색해 볼만하다. 또는 홈스쿨링을 하며 가정들이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목사와 장로는 부모들이 이런 교육을 하도록 격려하고 지도함으로 측면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회중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들에게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기꺼이 내어주며 협력해야 한다.
그렇게 자녀를 양육하여 드디어 자녀들이 교회 회중 앞에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성찬 회원으로 입교할 때에 부모는 하나님 앞에 큰 칭찬을 얻을 것이다. 자녀의 입교 날은 부모로서의 잔치의 날이다. 물론 그 자녀에게도 큰 기쁨의 날이며 언약교육을 위하여 기도하며 협력했던 회중에게도 큰 기쁨의 날이다.
마치는 말
자녀가 태어날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언약 안에서 주신 자녀를 기뻐한다. 큰 기쁨이다. 그 자녀에게 하나님께서 언약의 표를 주실 때에, 곧 유아세례를 베풀 때에 그 기쁨은 공식적이 된다. 그 때 부모는 그 자녀에 대하여 말씀과 교리 안에서 교육할 것을 서약한다. 참으로 큰 기쁨의 약속이다.
자녀를 언약의 말씀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육하는 시간들도 큰 기쁨의 시간이다. 그리고 드디어 부모가 자기에게 맡기신 자녀가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 온 회중 앞에 고백하게 될 때에 그 기쁨은 절정에 이른다. 이 절정의 기쁨은 신자가 성찬회원으로 주님의 식탁에 참여할 때마다 다시 또 다시 확인된다.
부모는 유아 세례 시에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을 서약한대로 실행하는 삶을 살아야 가며, 교회의 당회는 부모들이 자신들이 서약한 대로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지 감독해야 한다. 또한 온 회중은 물질 후원으로, 기도로, 관심으로 기도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실행되도록 온 회중이 협력하는 것이 언약의 자녀를 그 가정에 그 교회에 주신 하나님과 함께 사는 참된 교회 생활이다.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교회의 힘,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이 그런 교회 안에 나타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