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 중생의 시기(The Time of Regeneration)
사람은 부모를 통한 자연 출생의 시기(date of birth)가 있는 것처럼, 성령의 역사를 통한 영적 출생의 시기가 있다. 그러면 그 영적 출생(spiritual birth)의 시기는 언제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때이다. 어떤 사람들은 어머니의 복 중에서, 영아 때에, 유아 때에, 소년 시절에, 청소년 시절에, 청년 시절에, 장년 시절에, 노년 시절에, 임종시에 중생 의 시기가 각기 다르다. 중생의 시기는 사람마다 상이(相異)하므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는 중생의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
Ⅷ. 중생의 결과(The Results of Regeneration)
중생의 결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중생함을 받은 자들은 어떠한 혜택을 받는가? 중생의 결과로 받는 하나님의 은혜들은 무엇인가?
1.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New Creature)이 됨
고린도후서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이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영이 신령한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디도서 3:5, “…성령의 새롭게 하심”(아나카이노세오스, anv akainw,sewj; renewal; 갱신)은 성령의 중생의 역사이다. 그리스도인은 중생하므로 신의 성품(a divine nature)을 받음으로(벧후 1:4), 의와 진리의 거룩으로 지음을 받은 “새사람”(카이논 안드로폰, kaino.n a;qrwpon, new man)이 되었다(엡 4:24). 이와 같은 중생의 역사로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란 중생한 영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육은 아직도 새로운 피조물이 아니다. 따라서 중생의 결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신자는 계속적 신앙과 회개를 통하여 성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중생은 영적 상태의 변화요 영적 성질의 변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2. 성령 하나님의 내주 (Indwelling of the Holy Spirit)
성령의 내주는 성령 하나님의 인격적 임재와 교제(personal presence and fellowship)을 가리키며, 성령께서 육체로 거듭난다는 뜻이 아니고, 감화·감동·인도하신다는 뜻이다.
성령 하나님은 죄인들의 죽은 영을 다시 살리실 뿐 아니라, 바로 그 순간부터 천국에 입성(入城)할 때까지 중생한 영의 좌소에 인격적으로 내주(內住)하시면서 감화·감동·조명·인도·역사하신다.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신자들 속에 내주하심을 고린도전서 3장 16절, 6장 19절에서 상기시키셨다. 성령의 임재는 모든 신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행 11:17; 롬 5:5; 고전 2:12; 고후 5:5).
3. 신앙과 회개 (Faith and Repentance)
중생에 있어서 또 다른 하나의 놀라운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과(요 1:12; 3:16; 엡 2:18), 참된 회개가 동반한다(눅 5:32)는 사실이다. 신앙은 그리스도인이 성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충성 헌신함이요, 회개는 그리스도인이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전향함이다. 중생함을 받은 성도의 생활에 신앙과 회개가 수반되지 아니하면 바른 신앙생활이 아니다. 중생한 자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며, 지은바 죄를 회개한다.
4. 성화 (Sanctification)의 시작
죄인은 중생함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며, 새 생명을 부여받음으로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6:4).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화의 생활(경건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신자는 새로운 정신(고전 2:16)을 받았으니 하나님을 바로 알고, 새로운 마음(롬 5:5)을 받았으니 하나님을 사랑하고(요일 4:9), 새로운 의지(롬 6:13)를 받았으니 하나님께 순종할 것이다”. 진실로 중생은 성화의 출발점이다. 중생함을 받기 전의 행위나 중생함을 받은 후의 행위가 다같이 불완전하나 중생 후의 성화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경건한 신앙생활이다. 따라서 칭의와 성화는 반드시 구별되어야 할 것이나 결코 분리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중생함을 받았으니 육신의 정욕·죄·세상·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의 성화 생활을 해야 한다.
5. 중생한 영은 장성 (Growth)해야 한다
중생한 영은 장성해야 한다. 중생 자체에 영적 성장(spiritual growth)의 필요성을 내포하고 있다. 갓난아이가 모태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면 자라나는 것같이, 중생한 영은 자라나야 한다. 하나님이 죽은 영을 다시 살리실 때 어린 영으로 살리신 이유는 그 영(spirit)이 자라나게 하기 위함이다.
중생한 영이 자라난다는 말은 중생한 영이 점점 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나아가는 것은 성화의 사역이며, 성화는 중생 때부터 시작된다. 중생한 영은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들(의·진 실·지식·지혜·선·긍휼·자비·온유·겸손·능력 등)을 날마다 닮아가야 한다.
갈라디아서 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에베소서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에베소서 4: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에베소서 4:23-24,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골로새서 2: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베드로전서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후서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저에게 있을찌어다”
중생한 영이 현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장성할 수 있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중생함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목표로 어느 선까지 닮아가는 것뿐이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해산의 고통을 다 하라고 권면하였는데 이 말씀은 장차 몸의 구속(롬 8:23)까지를 목표로 하신 말씀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