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교회를 위하여
김효성 목사
서론
교회는 초대로부터 문제들을 갖고 있었음
주께서 피흘려 사신 교회는 거룩하고 영광스런 교회가 되어야 함 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도 시대로부터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갈라디아 교회에는 율법주의 이단의 침입이 있었고(갈라디아서), 고린도교회에는 파당과 분쟁, 음행한 자의 포용, 성찬식의 무질서, 성령의 은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 부활의 부정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고린도전서). 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은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를 제외하고는 다 책망거리들을 갖고 있었다(요한계시록 2-3장). 이러한 교회의 문제들은 사도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교회의 역사는 교회 문제들의 역사이었다.
현대 교회들의 문제들
21세기에 들어선 현대 교회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것들 가운데 다음 몇 가지는 매우 중대한 것들이다. 첫째는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이며, 둘째는 비성경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의 문제이며, 셋째는 복음의 중심과 연결되고 교회의 사명인 선교 개념의 변질이며, 넷째는 이런 교리적 문제들에 첨가된 교회의 윤리적 부패의 문제이며, 다섯째는 말씀보다 경험을 중시함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은사 운동의 문제이며, 여섯째는 타협적 복음주의 혹은 신복음주의의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로 인하여, 많은 교회들은 배교(背敎)의 길을 걷고 있고, 다른 많은 교회들은 그 뒤를 따르거나 그 배교와 타협하고 있으며, 또한 이런 문제점들과 더불어 또는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더욱 교회들은 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것이다.
교회의 문제들의 원인
땅 위에 있는 교회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까닭은, 부분적으로는 성도들의 성화(聖化)의 불완전, 즉 그들의 지식과 인격이 불완전하기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하나님의 교회를 부패시키려는 사탄과 그 도구인 위선적 교회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활동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 동산 때로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거짓말을 퍼뜨리며 또한 교회들을 부패시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신앙 생활의 표준과 근거는 성경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 생활의 표준과 근거이다. 우리의 신앙은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 등 인간의 권위에 근거해서는 안되고, 또 단순히 교회의 권위에 근거해서도 안된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오직 성경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 물론 성경을 바르고 건전하게 해석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정통과 이단의 구별이 필요함
역사상 교회 안팎에는 많은 거짓 교사들이 나타났고 여러 가지 잘못된 신앙 사상들과 가르침들이 있어 왔고, 따라서 바른 사상과 그릇된 사상, 바른 가르침과 그릇된 가르침, 즉 정통과 이단의 구별이 필요하게 되었다.
성경에는 이단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미 예언되어 있다. 주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서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었다(1,24절). 바울 사도도 데살로니가후서에서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背道)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했다(2:3).
신약성경이 기록되던 사도 시대에 벌써 여러 이단자들이 나타났었다. 예를 들어, 디모데후서 2장에 보면, 후메내오와 빌레도라는 인물이 언급되는데, 그들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거짓된 사상, ‘독한 창질’같은 사상을 퍼뜨리고 있었다(16-18절).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사도들을 통해 전수된 바른 교리, 즉 역사적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보수(保守)할 것을 가르쳤고, 또 이단자들과 그 사상을 명확히 정죄하였다. 디모데후서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 ”갈라디아서 1:8,9,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