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신학의 결과 혹은 영향력
20세기에 들어와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쳤다. 자유주의 신학으로 말미암아 유럽의 교회들은 거의 전체적으로 변질되었고, 미국의 대교단들도 그 뒤를 따랐다. 1923 년에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작성되었던 소위 ‘어번 선언서’는 자유주의 신학을 용납하는 표시이었는데,그 내용은 성경 무오, 기적의 사실성,그리스도의 처녀 탄생,대속(代贖), 그리고 그의 육체적 부활을 성경과 장로교회 신앙고백서에 본질적인 교리들이 아니고 인간의 학설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 교회들의 다수는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한 ‘넓어진 교회’혹은 자유주의화한 ‘배교적 교회’가 되었다. 단적인 증거로서,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사회학자인 제프리 해든이 미국의 741명의 성직자들에게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경이 신앙과 역사와 세속 문제들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감된 무오(無誤)한 말씀임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 성직자들의 87%과 감독교회의 95% 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82%와 미국 침례교회의 67%와 미국 루터교회의 7%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예수께서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탄생하셨음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의 60%와 감독교회의 4%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49%와 미국 침례교회의 34%와 미국 루터교회의 19%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사실로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의 51%와 감독교회의 30%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35%와 미국 침례교회의 3%와 미국 루터교회의 13%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한 증거를 든다면, 1985년, 약 125명의 개신교회와 로마 카톨릭 교회 신학자들이 ‘예수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그 목적은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셨고 무엇을 말씀하지 않으셨는지를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이 세미나의 결과, 1988년 예수님의 비유들이라는 책자가 출판되었는데, 거기에는 적색, 분홍색, 회색, 흑색으로 예수님의 비유들의 역사적 신빙성의 정도를 표시했다.
이 세미나의 대략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예수님의 말씀들의 오직 20%만이 실제로 그의 말씀으로 생각되며, 요한복음에서는 오직 한 구절만이 그의 말씀이다.
2. 주기도문도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다.
3. 예수님은 자신을 메시야라고 공적으로 주장하지 않으셨다.
4. 예수님은 자신이 신과 매우 가깝다고 느겼지만, 자신을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다.
5. 예수님은 자신의 재림을 약속하지 않으셨다.
6. 성경에 묘사된 지옥은 없다.
7. 예수님은 독신이 아니셨고 독신을 옹호하지도 않으셨다. 이러한 것이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며 그 영향을 받은 교회의 현실이다.
교회연합운동의 문제
오늘날 세계교회 속에는 이러한 신학의 변질과 더불어 비성경적 교회연합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에큐메니칼운동)은 자유주의 이단 사상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의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은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포용적이며, 심지어 이방 종교들에 대해서도 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타종교와의 대화분과장이었던 웨슬리 아리아라자는 세계교회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출판된 성경과 타종교인들이라는 그의 책에서 기독교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명백히 부정하고 힌두교 같은 이방종교들에 대해 포용적 입장을 주장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통탄할 만한 기독교회의 상황이다. 하나님의 참된 성도들은 이 시대의 기독교계의 상황을 분별하고 바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