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장 6절)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믿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 속에서 착한 일이 이루어지는 사람이다.
첫 번째로 착한 일의 창시자, 즉 시작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다. 모든 일은 바울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계속 일하신다. 성부 하나님이 이 일을 시작하시고, 성자 하나님이 이 일을 실행하시고 실현하셨으며, 성령 하나님은 이 일이 우리 영혼 아주 깊은 곳에 적용되고 작용되게 하셨다.
두번째로 이 일의 본질은 “안에서”이다. 이것은 다시 태어남, 새 창조, 중생, 거듭남으로 표현되고 있다. 헨리 스쿠걸(Henry Scougal)은 기독교를 정의하길 “ 인간의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신다. 성령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창조하신다. 성령이 하시는 모든 사역의 완성은 그리스도를 계시하시는 것이다. 성령은 홀연히 우리의 눈을 열어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보게 하신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 안에서 진행하시는 착한 일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세번째 이 일을 하시는 목적은 그리스도 예수의 날을 위해 우리를 빚으시고 준비하시는 것이다. 그날은 구원 사역이 마무리되는 장엄한 완성의 날이며, 하나님의 아들이 왕으로 다시 오셔서 통치하시는 날이다. 이 일의 확신성은 하나님 자신의 성품이 보증한다. 실제적인 적용으로 우리는 어떻게 이 일이 우리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확신하는가? 복음의 진리가 우리의 가장 크고 우선되는 관심사라면, 지금 복음을 옹호하고 있다면 착한 일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죄가 점점 더 미워지고 점점 더 거룩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가 보시기에 흡족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