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 준비가 필요하듯이 가정 예배도 시작하기 전에 기도로 잘 준비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가정 예배를 드릴 것이며, 가정 예배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첫째, 가정 예배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가정 예배에서 해야할 것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과, 기도와, 찬송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가정 예배의 필수적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구약 성경과 찬송가(특히 시편 찬송가) 책과 어린이 요리문답과 같은 성경 교리 교육을 위한 교재를 준비해야 합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성경에서 몇 절을 인용하여 읽어주고, 가족들이 함께 암송할 수 있는 구절을 택하여 함께 여러 번 반복하여 소리내어서 읽고 그 구절을 설명할 수 있는 짧은 성경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입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좀 더 큰 아이들을 위해서는 연령층에 적합한 성경 교리 교재를 준비하여 함께 읽고, 읽은 것을 설명하면서 한 두 가지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생 이상 되는 자녀들이 있다면 성경을 함께 읽고, 읽은 성경 가운데 한 구절을 함께 암송하며, 읽은 성경 구절들을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시켜야 할 것인지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주해서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함께 읽고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오늘의 양식」이나 그런 종류의 매일의 묵상을 위한 책을 선택하여 함께 읽고 시편 찬송이나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로 마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를 위한 요리문답」을 암송하게 하고, 좀 큰 아이들과 청소년과 어른들은 소요리문답이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암송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과 십계명을 외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좋은 기도문을 함께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가정 예배를 어디에서 드릴 것인가? 식탁이나, 거실이나, 어떤 방을 선택해서 가정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마음을 집중하기 쉽고, 방해를 받지 않는 곳이 좋습니다. 성경과 찬송 그리고 필요한 책들이 있는 방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정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전화선을 뽑고 휴대폰도 끄고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방해받아서는 안 됩니다. 가정 예배가 하루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한 활동임을 자녀들이 배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셋째, 언제 가정 예배를 드릴 것인가? 가정 예배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 드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와 마칠 때에) 기도하고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예배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신약시대에도 매일 아침과 저녁에 기도하는 본을 따랐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에서는 “모든 가정에서 매일, 일반적으로 아침과 저녁에 드려야 하는 가정 예배는 기도와 성경 봉독과 찬양으로 이루어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의 실정으로 볼 때에 아침과 저녁에 가족들이 다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정 예배를 모든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사람이 다 참여하도록 시간을 잘 정하고 정해진 가정 예배 시간을 지키는 것을 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하루에 두 번 드리기가 어려우면 아침이나 저녁에 한 번은 드려야 합니다. 빼먹지 말아야 합니다. 한 두 번 빼먹다 보면 습관이 되기 쉽습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미리 시간을 조정하고, 다 모일 수 없으면 참여할 수 있는 가족만이라도 모여서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송용조 목사(양의문 교회 원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