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 막힌 표증 중 하나는 진리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를 댄다. 그러나 묵상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늠하는 것은 그 깊이와 참된 이해이다. 그 깊이와 참된 이해를 얻는 것은 오직 묵상과 생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훈련의 한 부분이다. 묵상은 언제나 참된 자기 성찰을 불러온다. 잘못된 자기 성찰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영혼에 관해서만 기도하고,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상태에 대해서만 기도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침체되거나 비참해져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하나의 원리로 설정해 놓을 수 있다.
비참한 그리스도인이란 모순된 말이다. 그리스도인이 침체된 상태에 자주 빠지는 이유는 그들이 성경에 비추어 자신들을 시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피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인들은 라오디게아 교회 사람들과 너무나 흡사하다. 그릇된 자들에 비추어 우리 자신을 살피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이 분명하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 자신의 진정한 영적 상태를 알지 못하는 데 있다. 그리스도인을 시험하는 시금석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있는 것이다. 행복한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는 비결이다. 하나님을 추구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알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고, 하나님의 모든 충만으로 충만해지기를 추구하라. 중요한 것은 체험 자체가 아니다. 그를 체험하고 그를 아는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께 집중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임재가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것, 그것이 참된 기독교이다. 죽은 전통의 또 다른 표증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참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을 구분하는 시금석은 마음속에 슬픔과 비통함을 가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참다운 관심이 부족하게 된다. 그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으며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짐이 되어야 한다.
부흥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비 단계는 하나님에 대한 갈증,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갈구하는 생생한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갈증,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부흥에 이르는 필수적인 예비 단계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