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2024-25학년도부터 성경 교육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 결정은 최근 주 대법원이 종교 공립 헌장 학교 설립을 금지한 판결 이후 나왔다고 교육매체 K-12 DIVE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학교들은 이제부터 모든 교실에 성경 사본을 비치하고, 5-12학년 학생들에게는 십계명을 포함한 성경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은 "성경이 문명의 중요한 기초이자 핵심 가치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 결정이 교육적 목적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교육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침은 오클라호마 대법원이 미국 최초의 종교 헌장 공립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판결을 내린 지 며칠 만에 니왔다.
2024-25학년도에 개교할 예정이었던 이 학교는 교사들에게 ”교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은 종교 기관을 설립하는 데 공적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학교 설립 조항과 오클라호마 헌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터스 교육감은 주 대법원이 ”끔찍한 결정을 내렸고 이번 판결은 최악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월터스 교육감이 십계명을 포함한 성경을 모든 주에서 가르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 달 초에 서명한 루이지애나 주법에 따른 것으로, 이 법은 2025년 1월 1일까지 모든 교실에 십계명을 게시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주 공립학교 학부모와 시민권 단체가 대리하는 다른 원고들은 이번 주에 이 새로운 법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반발을 본격화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오클라호마주 교육부, 2024-25년부터 모든 학교 성경 교육 의무화|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