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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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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9-29 22:29
하나님께서 바른 목회를 기뻐하시고 상 주신다는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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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639  

도지원 목사 인터뷰: 교리는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다!

1.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서울대 치대에서 공부하고 종합병원에서 치과의사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기 전에 이미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기에 병원을 그만두고 신대원 입학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1년 공부한 뒤에 어차피 한국에서 목회할거고 학자로서 생각이 크게 없어서 한국에서 신학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제 신학적 성향과 영향을 받은 인물들의 신학과 부합하는 합동신학대학원을 택했습니다.

2. 목회의 괴리가 있다는 선입견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혀 주십시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교리가 어떤 의미로 쓰이느냐에 따라서 교리와 목회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일반적으로 교리라 하면 교회사 속에서 체계화된 가르침으로 볼 수 있죠. 공회의를 통해서 확정된 권위있는 가르침이죠. 이는 도그마, 교의라고 합니다. 이는 협의적 차원에서 교리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목회와의 관계 속에서 논하려는 교리는 협의적인 교의적 차원이 아니라, 광의적인 차원에서 정의하는 교리입니다. 광의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교리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 자체가 교리적이기 때문이죠. 성경은 특정한 진리를 전해주려고 하는 것이므로 교리라고 할 수도 있죠. 이처럼 성경의 가르침 전체가 교리적이므로,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의미에서 교리를 목회와 연결시켜 논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나치게 교리를 강조하면, 교회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의적인 차원에서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이기에, 교리에 충실한 목회를 하면 성경적 목회가 됩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목회한다면, 하나님게서 그 목회를 축복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교리는 성경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가장 목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목회에 필요한 본질적 이유는 무엇입니까?

목회라는 자체가 성경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회는 교리적이어야 합니다. 교리에 대한 광의적 정의에 의하면 말이죠. 결국 교리적 목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목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수적 입니다.

4. 목회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리가 목회에 있어서 구체적인 도움이나 원하는 결과를 내는데 있어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목회자들은 교리가 교회성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회성장에 몰입하면, 교리를 강조하지 않게 됩니다. 교회를 성장시키는데는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거든요. 성도들 역시 교리가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리가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러한 이유로 성도들도 굳이 교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겁니다.

5. 목회 현장에 잘 녹아들기 위해서 필요한 선작업들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에 대한 실제 경험을 나누어 주십시오.

대학생들 집회를 인도하다가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교리가 좋은거라고 생각하는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이죠. 그런데 나쁜 것이라는 반응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게 교리에 대한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교리는 분열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있거든요. 따라서 교리에 대한 오해를 먼저 정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리의 선함과 중요성, 필요성을 갖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시대에는 교리에 대해 무관심합니다. 현실적인 필요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바꾸어 주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결코 하루아침에 되지 않을 겁니다. 목회하는 과정에서 설교하고 가르칠 때마다, 교리에 대한 오해나 무관심을 깨트려 주고, 관심을 가지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교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설교하면서, 교리의 중요성 및 실제적인 의미를 은연 중에 계속 가르쳤습니다.

6. 목회현장에서 녹여내기 위해서 목회자 개인이 준비해야 할 역량 및 과정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교리는 성경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성경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회자들이 성경 읽기를 꼭 해야 합니다. 성경의 내용들을 끊임없이 익히고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리를 성도들에게 가르치려면, 교리 내용을 잘 알아야 하겠지요.

제 경우에는 설교를 할 때마다 설교 본문과 연관되는 교리에 대해서 조직신학책이나 신앙고백서를 찾아서 반드시 다시 정리를 합니다. 교인들에게 논리정연하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거죠. 최소한 설교를 준비할 때만큼은 조직신학 서적이나 신앙고백서를 찾아서 정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교리를 익히고 설명하기에는 지적 역량이 부족한 목회자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도 사명을 받았을진대,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저는 교리를 가르치지 않는 이유가 교리를 익히는게 어려워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의 문제라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가르치고자 하는 교리들이 어려워서 못 배울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하셨기 때문이죠. 꼭 필요하다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특별한 전문적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것들이 아닙니다. 신학 과정을 거칠 때, 배웠던 조직신학 서적을 찾아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8. 교리를 잘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교회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안된다면 목회자의 에너지만 소비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리와 교회 성장에 대한 의견 및 경험을 나누어 주십시오.

교리가 교회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바른 길로 가도록 가이드해줄 뿐이지, 성장의 도구는 아닙니다. 하지만 목회자들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목회 한다면 그 목회를 축복하실 것을 믿고 기대해야 합니다.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결국 믿음의 문제인 겁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목회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열매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 말이죠. 교리를 가르치는 목회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목회라는거죠. 그런 점에서 교리가 교회 성장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교리가 교회 성장을 반드시 가져온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교회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특별하게 기억나는 것은 개척 초기에 설교할 때, 2-3년 동안 교인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마다 제 설교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설교해도 과연 성도들이 올까?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해서 가르쳐도 성도들은 오지 않으니 고민이 생겼던 겁니다. 이렇게 해서 교회가 될까 라는 갈등이 계속 생겼습니다. 그렇게 몇 년 지내다가, 3-4년차 쯤에 교인들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이 뭐냐면, 성경에 충실하게 설교해도 교인들이 온다. 하나님께서 결국 사람들이 보내주신다는 확신, 축복해주신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성도들을 보내어 주신 것은 교리와 성경내용을 깊이 전달하려고 애쓴 것에 대해서 축복해주신 결과가 아닌가 생각 해봅니다.

9. 교리적 목회는 신학생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성도들에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득하고 적응시키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나누어 주십시오.

반발이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분은 정식으로 저에게 요구하셨습니. 성경만 이야기하지 말아달라. 목사님의 간증을 들려달라. 예화를 들어달라. 제가 너무 성경만 이야기 한다는거죠. 그러나 그 분은 제가 경험한 삶 속에서 하나님이 더 궁금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생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관점이 있었던거죠. 교리와 삶은 분리되어 있다는 관점 말이죠.

교리가 왜 중요합니까? 교리는 삶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식으로 끝나고 신학적인 개념으로 전달되니까 의미가 없게 느껴지는 겁니다. 교리는 체계적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교리는 삶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울서신을 보면, 교리적 설명을 하고 삶에 적용하는 순서를 밟는다. 이처럼 교리는 삶을 위한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교리는 지식을 위한 것이 아니고, 결국에는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거죠. 이와 같이 교리가 삶에 대해 갖는 실제적인 점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교리를 가르치는 목회철학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가 신학교 가기 전부터 읽었던 책의 저자들이 교리를 강조하는 목회자들이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 존스 등. 그 분들 때문에 저도 모르게 교리가 왜 중요한지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하게 된거죠.

미국의 존 파이퍼 목사님은 교리의 중요성을 아시는 분입니다. 그가 쓴 책 중에 윌리엄 윌버포스를 이야기하면서, 목회자가 아니지만 교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임을 강조한 내용이 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이 보시기에 윌버포스는 영국 사회의 부패를 교리적 문제에서 찾은 분이라는 겁니다. 윌버포스는 교리가 삶을 바꾼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점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1. 교리를 목회현장에서 잘 가르치는 교회와 목회자들은 곳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의 만족감과 달리 실제로 양육 받는 성도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도들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교리에 젖어들게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나누어 주십시오.

주변에서 교리 중심의 목회를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수요저녁예배 설교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연속으로 한다든지, 요리문답을 가지고 교인들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설교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성도들이 행복하질 않습니다. 교회도 어려움을 겪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왜 일까? 교리를 교의를 가르친다는 차원으로 접근하면 그렇게 되는 것 아닐까요? 교의가 성경의 가르침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교리적으로가 아니라 성경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교리를 설교하지 말고, 성경을 교리적으로 설교하라고 조언합니다. 교리적인 주제나 개념을 설교의 주제를 삼고 설교하면 피로감만 가중합니다. 성경을 설교하라는거죠. 성경을 교리적으로 설교하라는 겁니다. 언제나 설교 본문은 성경이 되어야지, 신앙고백서나 요리문답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잘못 가는 겁니다.

우리는 성경을 설교하는 것이지, 교리를 설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설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리적으로 설교하게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모르게 교리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교리에 젖어드는 것이죠. 많은 목회자들이 교리를 설교하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러면 피차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를 다시 인용하면, 교리를 꼭 가르치고 싶으면 설교 시간이 아니라 따로 가르쳐야 합니다. 공적 예배 자리에서 교리 공부를 시키면 안된다는거죠. 저는 100% 공감합니다.

12. 지역적 특성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과 교리에 대해서 깊이 알고 싶어하는 수요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교리적 목회가 꼭 필요한 목회 방법론일까요? 꼭 필요하다면 그런 지역에서 목회하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교리가 삶을 위한 것이라면, 어느 지역이든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삶을 위해서는 교리가 필요한거죠. 기독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리는 필수적인거죠. 다만 가르치는 과정이나 방법에 있어서는 교회 구성원들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는 있습니다. 성경을 교리적으로 설교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하면, 결국 성경을 설교하는 겁니다. 따라서 얼마나 성경을 잘 가르치느냐는 차이지, 지역적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13. 바른 목회와 현실적 목회 사이에서 갈등하는 목회자들에게는 교리적 목회가 아름다운 구호일 뿐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첫 번째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바른 목회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축복해주시리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성공을 지향하는 결과 위주의 목회를 축복하시는게 아니라, 바른목회를 축복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착각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교리를 잘 가르치고 있다고 목회를 잘하고 있다는 착각 말이죠. 목회는 결국 양을 양육하고 돌보는 겁니다. 성도들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어야 한다는거죠. 성도들에게 적합한 방법론과 삶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도 밥이 아니라 젖으로 먹이겠다 하셨습니다. 쉽게 말하면, 눈높이 교육을 한거죠. 마찬가지로 성도들의 수준이나 상태에 조금 더 예민하고 민감해야 합니다. 교육의 내용이나 전달 방법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교리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메시지에 중점을 둡니다. 내용을 설명하는데 치중합니다. 전달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내용에 못지 않게 고민해야 합니다.

14. 성도들을 지적,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훈련 시킨다는 차원에서는 교리적 목회와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는 각종 양육 프로그램과 본질상 같다고 느껴집니다. 차별점이 있을까요? 굳이 교리적 목회를 하지 않아도 기존의 양육 프로그램을 잘 사용한다면 되지 않을까요?

기존의 전도폭발, 제자훈련, 두날개 등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을 쓸 때 위험은 목회자가 실용주의 사고에 젖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런 프로그램과 방법론을 쓰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시행합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이 반드시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느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제자훈련을 하면 반드시 성장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안되는 교회가 더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방법론을 조심해야 합니다. 방법론에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거죠.

목회자가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을 쓸 때, 실용적인 목적으로 쓴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교리적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접목한다면, 성도들의 실제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는데 필요해서 쓴다면, 프로그램과 방법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리하면 목회자가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15. 프로그램 도입의 유혹은?

유혹은 없었습니다. 저 역시 방법론이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 가져다가 씁니다. 양육프로그램의 체계는 사용하되 교재를 제가 직접 만들거나 시중의 좋은 교재를 선정해서 합니다.

16. 목회자 개인이 교리로 잘 무장되는 것이 현실적 목회 스킬과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보다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목회자 자신이 보호를 받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목회자들이 여러 가지 시험이나 유혹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재물, 성, 목회적 성공 등등. 성경에 충실한 가르침은 이런 유혹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줍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미국의 존 맥아더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죠. 자기는 성경적인 설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매주 두 편의 설교를 준비하는데,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충실한 설교를 만들다 보니까, 자기 자신이 먼저 성경의 가르침으로 양육을 받게 되더라. 그 성경의 가르침이 시험과 유혹에서 지켜주더라. 그런 점에서는 교리로 잘 무장되는 것, 바른 가르침에 깊이 젖어드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목회자 개인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성경적 설교와 교리에 충실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17. 일부 소수의 탁월한 목회자의 성공사례가 한국교회 전반에 필요한 사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 목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

교리적인 목회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목회를 하겠다는 결단입니다. 목회적 성공이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나중의 일 입니다. 성경에 충실한 교리적 목회를 해서 저희 교회가 성장했다고 성공사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스스로 교리적 목회를 잘해왔다고 자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되지도 않았고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다만 도전을 주고 싶은 부분은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열매가 바른 목회를 하려고 애쓰는 분들에게 격려가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성공과 결과에 얽매이는 분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도전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으로 충실한 목회를 하면 반드시 성장한다? 아닙니다. 열매는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목회의 결과와 열매는 하나님께 달린 문제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저 열심히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뿐 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지만, 성경적 가르침에 충실하면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소원을 가질 뿐입니다.

18. 마지막으로 교리와 목회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꼭 한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번 말했는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목사님들이 다 믿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내가 하는 목회와 사역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가만히 있는데 뭔가를 던져주실 것이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양면성이 있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심을 믿는다면, 먼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을 때, 상을 주실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 믿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른 신학이라든지 바른 목회가 교회 성장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교회 성장이나 사역의 열매는 믿음에 좌우됩니다. 목회자가 교리에 충실한 목회를 할 때, 무엇보다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상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된 것 아닙니까? 교회 규모가 크든 작든 뭐가 중요합니까?

저는 다른 부분을 답할게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기뻐하신다는 것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바른 목회, 교리적 목회를 추구할수록 이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참 힘든 목회가 됩니다.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런 열매도 없고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바른 목회를 기뻐하시고 상 주신다는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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