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이들이 끊임없이 잘못과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면서 인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는 여기서 자녀 양육의 치명적인 오류를 범한다.
그러면 그 오류란 무엇인가?
그것은 아이들의 '실수'와 '잘못'을 구분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실수'와 '잘못'의 차이가 무엇인가?
'실수'란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된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이 아직 완전히 성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는 행동을 나는 '실수'라고 말한다.
그러면 '실수'라고 하는 유형의 행동이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우유를 엎지르는 것이라든가, 밥을 먹다가 흘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신체 발육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행동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행동이라고 해도
이런 행동을 성인들에게서 나오는 것과 동일하게 이해하고 취급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면 이제 '잘못'이란 용어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나는 '잘못'이란 용어를 윤리, 또는 선과 악, 또는 규율에 대한 것으로 이해한다.
좀 더 좁은 개념으로 말한다면 이것은 '죄'와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잘못은 나이가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분명하게 바로 잡아주어야만 하는 무엇이다.
아니, 도리어 이 개념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분명히 교정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성경이 아주 잘 지적하고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그렇다. '잘못'은 엄격하게 다루어야 하며, 어리면 어릴수록 더 꼼꼼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이들의 '실수'와 '잘못'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보자.
먼저 실수의 문제를 부모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말해보겠다.
나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실수에 대해서
부모는 최대한 관대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대다수의 실수는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다구치고 꾸짖는다고 될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이 물이나 우유를 마시다가 흘리거나 엎었다고 하자.
이럴 때 아이가 물이나 우유를 흘렸다고 해서 심하게 꾸중을 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 봐야 아이들은 더 주눅이 들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조심 할수록 더 실수만 잦아지게 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이들의 성장 단계와 관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실수를 하게 되었을 때,
최대한 인내력을 가지고 관대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매사에 경직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직된 태도는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며, 창의력을 상실할 수도 있게 된다.
왜냐하면, 모험을 해야 할 때가 됐을 때, 실수를 두려워하여 선뜻 도전하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실수 하면 안 된다는 강박증 때문에 점점 더 소심해져서 실수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예를 흔히 접해서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본인의 주장에 대하여 실수를 지적하지 말아야 한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모는 분명히 아이들의 반복되는 실수를 지적해야 한다.
이제 '잘못'을 어떻게 취급해야 할 지 생각해 보겠다.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잘못'이란 주로 '죄'와 관련된 것이고, 또 '규율'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잘못이라는 영역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잘못의 영역은 빠를수록 좋고, 늦을수록 때를 놓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잘못을 하게 되었을 때,
다시 말해서 아이들이 거짓말이나, 욕, 또는 부모가 정한 규율을 어기게 되었을 때,
부모는 엄하게 꾸짖거나 징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도덕성의 기준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 집에서는 우유나 물 같은 것을 주방에서만 먹도록 규율을 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유나 물 따위를 안방으로 들고 들어오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가 우유를 들고 안방에 들어와서 먹다가 그만 책이나 이불에 흘리고 말았다.
이럴 때 부모는 엄하게 꾸짖어야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와 같이 동일하게 우유를 흘린 문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규율을 어긴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고로 부모는 잘못을 엄하게 꾸짖되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겠는가?
이럴 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좋다.
"너는 엄마가 우유를 가지고 방에 들어오지 말하는 규율을 어겼다. 이것은 정말로 잘못한 것이다.
엄마는 지금 네가 우유를 흘렸다고 야단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우유는 흘린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엄마가 너에게 정말로 화가 난 것은 네가 우유를 흘렸다는 점이 아니라,
우유를 방에까지 가지고 들어와서 먹었다는 점이다.
네가 우유를 방에까지 들고 와서 흘린 것은 정말로 잘못한 것이다"
우리들의 아이들을 이렇게 교육시키려면 부모가 정말로 매사에 신중하고 민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혜로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이 이렇게 정교하게 가정에서 양육을 받는다면,
사회생활을 하게 될 때, 이렇게 양육받지 않은 아이들과 분명한 구분됨을 보이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리라 확신한다.
김민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