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성경해석은 우리가 참고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유대인의 탁월성의 이유는 구약성경과 토라에 대한 열심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통하여 토라와 구약성경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적용을 표현하였다.
탈무드는 그들의 신앙의 요체요 자긍심이라 할 수 있다. 구약성경의 첫 번째 해석인 미쉬나와 미쉬나의 해석인 게마라를 통하여 구약성경에 대한 그들의 신앙과 실천을 표명하였다.
우선 문자적 해석으로 경중의 법칙, 동등의 법칙, 특별에서 일반으로 연장하는 법칙, 두 구절의 해석을 제3의 구절에 사용해서 설명하는 법칙,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특별한 경우로 추론하는 법칙, 다른 구절의 유추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법칙, 자명한 추론을 적용하는 법칙을 적용하였다. 유대인들은 이와 같은 문자적인 해석 외에도 힐렐이 발전시킨 미드라쉬의 기본적인 법칙으로 여러 본문에 나오는 사상, 용어, 구절을 비교하고, 일반적인 원칙을 특별한 경우에 적용시키고, 또한 해석에 있어서 문맥의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그렇지만 미드라쉬해석은 문자적인 해석을 하기보다는 문자적인 해석을 넘어 인위적인 해석을 했다. 유대인들 중 쿰란 (קומראן: Qumran) 공동체는 페샤(פשר: Pesher) 해석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더구나 유대인들은 풍유적인 해석을 많이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유대인들의 성경해석은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먼저 유대인의 성경해석의 핵심인 탈무드의 해석방법은 적용에 강조점을 둔 결과 문자적인 해석을 뛰어넘는 풍유적인 해석에 치중했다는 점이다.
(2) 예수 그리스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해석이라는데 제일 큰 문제가 있다. 유대인의 성경해석은 학문적인 측면과 실행을 전제한 적용적인 측면에서 탁월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특히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과 그의 구원사역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잘못된 점이다.
(3) 미드라쉬 해석은 문자적 해석을 너무 뛰어넘었다. 이 해석이 큰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 해석에서 페샤르 해석과 풍유적 해석이 도출되어 적은 긍정과 많은 부정의 유산이 되었다.
(4) 신약 성경의 마가복음 7:3, 5에 등장하는 ‘장로들의 전통’ (thn paradosin twn presbuterwn)은 탈무드 가운데 미쉬나를 가리키는데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책망하셨다.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잘도 무시하는구나...너희는 너희가 전하여 준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며, 또 이와 유사한 것들을 많이 행하고 있다” (막 7:8-13).
(5) 결과적으로 유대교의 성경해석은 반기독교적이다. 유대인 성경해석의 최고봉인 탈무드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고 폐하는 ‘사람의 전통’과 ‘사람의 계명들’이 되어 버렸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책망을 받는 성경해석이라면 궁극적으로 무슨 유익이 있을까? 성경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유대인들처럼 구약성경만 믿고 율법 토라에만 열심 내고 신약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말미암는 오는 세상에서의 축복은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다.
(6) 율법 곧 토라는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고,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며, 우리를 순종의 삶에로 이끌지만 우리를 구원하지는 못한다.
우리는 유대인들의 적용을 위한 성경해석의 장점을 참조할수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성육신이고 그의 구원사역을 통해 사람들이 죄 사함 받고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진리에 성경해석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정규철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 현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교목실장으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