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하나님의 나라 확장이 최고의 선 (Summum Bonum)
가) 믿지 않는 사람의 최고의 선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은 현재 존재해 있는 상태가 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가 말하는 인간의 타락상을 말하면, 불신자들은 교만한 태도라고 매도하거나 혹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조소(嘲笑, scorn) 한다. 사람들은 창세기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꺼리로 즐기지만 그 아담이 하나님에게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우리 모두가 죄를 유전으로 받아서 본질상 하나님으로부터 멀어 져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고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면, 모두 분노한다. 이는 타락한 인간의 거짓 없는(赤裸裸, candid)모습이다.
우둔한 사람은 암에 걸렸다고 해도 곧이 듣지 않고 무지개 같은 인생의 꿈을 설계한다. 그러므로 전도할 때도 처음에 전도를 받아드리지 않는다고 낙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전도를 받아 드리지 않는다. 자연인(自然人, natural man,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본능적(本能的, instinctively)으로 하나님을 거절하며 하나님을 미워한다. 하나님과 원수 관계(enmity)에 있기 때문인데 오로지 성령이 개입하여 역사할 때 그런 마음이 변하게 된다.
하나님이 창조주로 계시고 인간이 그의 불순종으로 죄를 세상에 불러 온 것이 사실일진대 불신자들의 생각, 즉 현재 존재하는 모든 상황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 불신자들만이 생각 할 수 있는 극히 비정상적인 생각이며 그들의 눈이 멀어서 사실을 직시(直視)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황은 분명히 비정상이다. 죄악된 세상에 죄악된 사람들의 행하는 일들이므로 부조리(不條理, absurd)하다. 그러므로 현세의 모든 존재하는 상황들이 정상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죄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모면하자는 안일한 생각이며, 따라서 죄의 책임을 하나님에게 전가하는 결과가 되며 이는 나아가서 절대적인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불신자들이 어떤 이상을 하나님 나라에 견준다 해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영광을 생각하고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며 인간과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를 말함이 아니다. 하나님을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으로 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로 난 자 뿐이다.
이제 우리는 비기독교인의 최고의 선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비기독교인은 조물주를 빙자하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조물주를 모르고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기독교인들이 부르짖는 사회정화운동, 도덕 재무장, 민생고 해결, 국민의 후생문제, 무기 규제 등 어느 것을 보아도 모두가 절대적인 하나님을 배제한 체 그 궁극적인 의도(意圖, design)는 자기중심적이다. 그러므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고 거듭난 인생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매사가 하나님 중심이 된다.
나. 성경적인 최고의 선
믿지 않는 사람은 인간 중심이며 이기적이라고 했다. 이제 성경에서 말하는 최고의 선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1) 절대적인 이상(理想)을 유지 한다.
신,구약 성경에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간이 살아갈 이상적인 규범(norm)을 만드셨다. 신,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까닭에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2) 그러나 인간은 그 이상을 실천 할 수 있는 능력을 죄로 인하여 상실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살아 갈 도리를 규범으로 세우셨으나 그것을 완전히 지키지 못할 만큼 죄로 물 들었으므로 하나님이 인간의 최고의 선으로 인간에게 주신 것이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최고의 선으로 삼으면서 하나님께서 인간에서 주신 생활 규범을 되찾아 생활한다.
3) 성경적인 최고의 선은 사회에서나 개인에게서나 죄와 악을 박멸할 것을 요구한다. 구약에서는 외적(externally)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내면적(internally)이며 영적이다. 그러나 그 목적은 구약시대나 신약 시대나 꼭 같다. 우리 사회에 있는, 그리고 각자 마음속에 있는 악을 제하여야 한다는 데는 일치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죄 자체를 제하는 것으로 만족치 말고, 죄의 결과도 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구원문제와 직결된다.
3. 밀교(秘敎, Occultism)와 사이비 종파(Cultism)의 비판
변증학에서는 불신자들을 대하기도 하지만 밀교를 믿는 사람을 대하기도 한다. 밀교란 사탄주의와 직결되어 있다. 밀교란 한편 비교(秘敎)라고도 하는데 죽은 사람의 영혼이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의 영혼과 교통한다는 가르침이다. 밀교는 지금 기독교 역사상 어느 때보다 교회에서 성행하는데 그것은 누가복음 18:8절 말씀대로 이 세상에는 참다운 믿음을 보기 어렵고 디모데전서 4:1절에서 바울이 말했듯, “말세에 사람들이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이다. 오늘 가장 인기 있는 “UFO”도 모두 사탄의 역사이다. UFO를 설명하면서 William M. Alnor (UFOs in the New Age, Baker, 1992)나 Taxe Marrs는 생각이 같다. Texe Marr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There is no doubt that demonic beings are behind UFO reports. It appears that the UFOs being sighted are apparitions thought forms projected into men's minds by demonic forces. The people seeing the UFOs and conversing with their occupants are quite often very sincere and intelligent people. It cannot be denied that many did experience something. That 'something' usually conveys unbiblical and unholy messages, so we can easily discern the source. However, there is no proof whatsoever that the UFOs and the extraterrestrials are actually composed of physical matter. All the evidence is to the contrary. The UFO phenomenon is primarily a spiritual and mental occurrence. I believe that it is very possible that the current rash of reports of UFO sightings and abductions is simply another part of the prophetic puzzle for today. It is a sign that men and women everywhere have forsaken the true God and have opened up their minds to dark influences. (Taxe Marrs. The New Age Cults and Religions, Austin, TX: Living Truth Publications, pp. 322-323).
밀교(密敎, occult)는 세상 종말이 가까워 올수록 심하다. 밀교가 가르치는 5대교리는 다음과 같다:
1) 인간이 하나님이 될 수 있도록 믿게 하자는 목적.
인간은 신과 같다. 모든 비교들의 주장은 모두 인간은 신과 대등하다고 가르친다. 이 모든 생각은 창세기 3장에서 유래한다. “네가 하나님처럼 되리라”
2) 모든 것은 하나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이다. 이것은 범신론(pantheism)이다.무엇이든 존재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실체밖에 없다는 것이다.(monism). 그러므로 모든 사람, 그리고 무엇이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일부 라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초자연적 현상과 자연현상의 차별이 없고, 선과 악의 구별이 없고, 하나님과 사탄의 차별이 없다.
3) 인생의 목표는 우리 인간 속에 있는 신적인 의식을 실제로 성취하는 것이다.
그 길을 성취하는 길은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얻어 지는 것은 구원 즉, 하나님과 같아지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 형이상학적인(metaphysical, 形而上學的) 통찰을 통해서 경험을 얻는 지식을 터득하는 길이다.
4) 인간은 원래가 선하다.
악이란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인간의 문제는 죄가 아니라 “무지”이다. 구속이나 죄의 용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 속에 있는 하나님과 같은 성품을 개발하여 자신이 하나님이 되는 길뿐이다.
5) 영적인 술수(術數, cunning device)를 이용하여 자신이 신적(神的)인 경지에 이르면 능력을 받아 인간이 우주를 통치한다. 영적인 술수(術數), 이를 테면, 초월 명상, 영창(靈唱), 주문외우기, 요가 등을 통해서 무아(無我)의 경지에 들어가는데 이렇게 되면 남을 지도할 능력과 자격을 얻게 된다.
밀교는 어떤 형태이건 모두 이런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밀교의 공통점은 모두 초자연적인 영적인 존재와 교통하는 점이다. 죽은지 1,000년 된 사람과 현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이 서로 교통한다. 이것은 주로 주문(channeling)을 통해서 이루기도 하고, 영음반(靈音盤, ouija board)을 통해서 이뤄진다. “영음반”은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사탄과 교신(交信)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매개체이다.(Edmond C. Gruss, Cults and the Occults, P&R, 1994, Kurt E. Koch. Demonology Past and Present: Discerning and Overcoming Demonic Strongholds. Kregel, 1973).
왜 사람들이 밀교에 빠지는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하나님 아닌 피조물을 숭상한다.(롬1:20절 이하). 사탄은 타락한 인간을 지배한다. 불신자는 사탄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행동철학은 무엇이든 어떤 초자연적인 실체와 대화하여 실체에 동화(同化, assimilate) 되겠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지긴 했으나 그 형상이 죄로 인하여 파괴되어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을 찾아 갈수 없으므로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하려고 한다. 그래서 여러 형태의 밀교가 출현한다.
사이비 종파(cultism)들이 우리 주위에는 우후죽순처럼 창궐한다. 사이비종파란 밀교와는 달리,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의 이름을 거론하면서도 정통신학에서 벗어난 신학을 말한다. 사이비 종파가운데는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이슬람교,” “통일교,” “안식교”등을 들 수 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전제론적 논쟁에서 다시 상세하게 다루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신학이 왜 성경에서 떠나가는가? 왜 정통적인 신앙, 성경적인 신앙을 고수하지 않고 다른 복음을 믿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이러하다. 신앙의 종류 4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일시적 신앙(temporary faith), 역사적 신앙(historical faith), 기적적 신앙(miraculous faith), 그리고 구원적 신앙(saving faith) 인데 오직 saving faith (구원에 이르는 신앙)만 참 신앙이다. 다른 신앙은 구원이 없다.
사람들은 머리로 기독교의 신앙을 사색하여 사람들의 이성에 맞게 믿으려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단들이 나온다. 가령 예를 들어서, 성경에서 삼위일체를 분명히 가르치고 있지만 어떤 사이비 종파의 교주는 그런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의 이성으로 판단하여 각색하여 믿으려 든다. 그래서 한분 하나님에 어떻게 삼위가 계신가? 논리적으로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지 않고 성자를 부인하고 성령도 부인한다. 그렇게 되면 이단이 되며 사이비 종파가 된다. 이 모든 이단들은 지금 생겨난 것이 아니고 역사를 더듬어 보면 초대 교회에 그런 흡사한 이단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정통신학을 믿는 사람들은 그들을 종교 재판에 회부하여 이단으로 낙인찍고 출교(黜敎,excommunicate) 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리우스(Arius), 사벨리우스(Sabellius), 몬타누스(Montanus), 케린투스(Cerinthus) 모두 이단으로 출교 당했다. 그런 이단들이 다시 출현함은 사람들이 모두 “믿음을 떠난다”는 성경의 말씀을 성취하려(딤후4:1-5)함인데 과연 사람들이 믿음을 떠나고 있다. 사이비 종파가 생기는 것도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죄로 인하여 흐려진 자기 자신의 이성(理性, Reason)을 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고) Dr.김명도 목사, 교수
연세대 영문과 졸업, Philadelphia Westminster 신학교 졸업, M.Div.(목회학)Th.M.(신약학) D.Min.(변증학) 개혁장로회 신학교 학감 (RPS, L.A) 미국 개혁신학교(ARCS) 교장 (L.A ) 미국 L.A 소재 칼빈 신학교 대학원장. Tyndale International University 초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