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음 판에 새긴 율법 (God's Law Written in Human Hearts)
아담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율법이 새겨져 있었다. 그 율법은 바로 도덕법인데 그 도덕법은 그의 후손들인 모든 인간에게 전수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그 마음 판에 하나님이 새겨놓은 율법이 있다. 그 율법은 도덕법, 즉 십계명(十誡命, Decalogue)인데 그 증거는 만일 이런 마음 판에 새긴 도덕법이 없다면 불신자들이 어떻게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잘못된 것인 줄 알며, 사람을 죽이면 그것이 잘못인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형상이란 진리, 의, 거룩함을 아는 지식을 말한다. 그런 지식이 처음에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이 새겨 준대로 받아 유지되고 있지만 그 형상이 타락으로 인하여 희미하게 지워졌다. 그러나 아주 도덕적인 행위를 못할 만큼 완전히 지워진 것이 아니라 도덕면에서는 상대적인 선을 행할 수 있도록 그 형상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영적인 영역(領域, spiritual realm)에서는 전혀 방향 감각을 상실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을 찾아 갈 능력이 없게 되었다.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하는 것 모두가 비뚤어졌다. 선을 행하는 것도 그 동기가 자신의 체면을 위하여 다시 말하면 자신의 영광을 위함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 아니다.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 구해 낸 사람에게 물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해 주었다” 란 말은 듣지 못한다. 어떤 성도가 남을 위하여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 그 집안 살림을 돌보아 주었다. “왜 이렇게 도와주십니까?”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랑에 강권되어서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양자의 대답을 비교하라. 양자의 마음의 상태를 비교하라. 양자의 선행 (善行, good works)의 동기를 비교하라. 무엇을 발견하는가? 거듭난 사람과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전혀 다르다. 그래서 거듭난 사람을 성경에서 “새로운 피조물”(new creature)이라고 말한다.(고후 5:17)
로마서 1-3장에서는 이방인들(이방인들이라 함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함)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로마서 1:28-32절을 주의 깊게 읽어 보라. 이것이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 거듭나기 전의 인간의 모습, 나비가 되기 전의 송충의 모습이다. 로마서 1장은 18절부터 인간이 원래가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그 속에 있어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버러지와 금수를 섬긴다고 하면서 인간의 타락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 로마서 2장 14-16절에 보면, 인간의 마음 판에 하나님이 그의 율법을 이미 아담에게 새겨두었다는 엄연한 증거가 있다. 그 율법은 지금 우리에게도 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지만 하나님을 공경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순종하려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일부러 억제한다. 그러므로 변증가는 이런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창고에 끌려가서 그들이 하자는 대로 놀아나서는 안 된다. 그들의 검은 안경을 벗겨 주고 그들의 적나라한 모습, 왜 그들이 앞을 보지 못하는지 밝혀주어야 한다. 그것이 어찌 인간의 논리로 가능하겠는가? 왜냐하면 자연인(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많은 경우 변증가보다 더 세상 공부를 많이 했다. 논리학(logic)도 더 많이 공부했고, 철학이나 수사학(修辭學, rhetoric)도 신자 보다 우수하다. 세상의 논리로 그들의 죽은 영혼이 밝아지며, 그들의 지식이 변증가에게 굴복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들을 굴복케 하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성경말씀이 성령을 통해서 적용될 때만 가능해 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고) Dr.김명도 목사, 교수
연세대 영문과 졸업, Philadelphia Westminster 신학교 졸업, M.Div.(목회학)Th.M.(신약학) D.Min.(변증학) 개혁장로회 신학교 학감 (RPS, L.A) 미국 개혁신학교(ARCS) 교장 (L.A ) 미국 L.A 소재 칼빈 신학교 대학원장. Tyndale International University 초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