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내용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회원가입 후, 하루 정도 기다리시면 정식회원으로 등록해 드리며 모든 내용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사역의 특성상, 불가피한 절차임을 이해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drcharleshong@gmail.com 으로 문의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auto
 
작성일 : 19-03-05 00:59
어정쩡한 교회의 태도
인쇄
 글쓴이 : 창암
조회 : 459  

세상에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국가들이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징계 채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문제는 이런 심각성을 이 민족 성쇠의 시금석인 한국교회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수의 그리스도인들만이 마음 아파하며 눈물짓고 있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릴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1.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교회의 영성

혹자는 “참된 그리스도인은 좌파가 될 수 없다. 유신론자가 어떻게 무신론자가 되냐? 그 사람은 참된 기독교인이 아니다”며 단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복음을 제대로 알면 좌파에 빠질 수 없다.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요 불신자다”라며 비판한다. 그렇다면 참된 그리스도인이 좌로 기울어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또 좌로 기울어진 사람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일까? 안타깝지만 그들도 예수를 믿고 있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왜 그리스도인이 좌로 기울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한국교회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적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상을 아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복음에 분명히 서 있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독서량이 불신자보다 적은 그리스도인의 인문학적 기초는 허약하기 그지없다. 체제와 사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세상 지식의 기초는 차치하고 성경은 제대로 잘 알까? 성경 역시 잘 모른다.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저 쉽게 흔들리는 취약한 체험을 의지할 뿐이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영적 현주소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 있었다면 오늘의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혹자는 신자가 복음에 바로 서 있기만 하면 절대 좌로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인간에 대한 지나친 긍정은 무리다. 이유는 이 땅은 천국이 아니요 신자 역시 여전히 불완전한 죄성의 영향 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가까이해도 인간은 이데올로기에 노출되어 중독되기 쉽다. 특히 어릴 때부터 집단적 지역 정서의 강한 영향을 받고 자라게 되면 성경적 가치관도 쉽게 무력해진다. 집단세뇌와 정서가 그렇게 무섭다. 그로 인해 신자의 내면에 두 가치관이 공존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탈출구가 준비되지 않는 사람은 보수우파로의 전향이 쉽지가 않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나름의 자정 운동을 펼쳐왔다. 그중 하나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방점을 찍는 윤리갱신운동이다. 그 공헌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윤리를 복음으로 착각한 한계, 그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위기에 일조를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와 부활 복음의 회복이 절실하다. 어찌 되었건 작금의 한국교회의 문제는 복음에 확실히 서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세상적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적 상태라는 점이다. 어떻게 해야 이 사회와 한국교회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양자의 균형 잡힌 기초가 탄탄해야 온전한 분별력도 가능할 것이다.

2. 지독한 세속적 욕망과 순교 신앙의 실종

오늘 위기의 또 다른 원인을 든다면 교회의 지독한 세속 욕망과 순교 신앙의 실종을 들 수 있겠다. 이는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요 빛인 자기 정체성과 사명을 잃었다는 의미다. 죄 된 세상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자정 능력이 없다. 성경은 오직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분명히 한다. 그러나 목회자나 그리스도인의 세속 욕망이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지독할 정도로 뿌리가 깊다. 소명과 사명보다 세속적 성공과 욕망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풍요의 시대에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종교인들에게서 순교적 영성과 강인한 전투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는 순교 신앙에 기초한 야성을 잃은 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채찍이라는 처방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기독교는 온실 속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의 영성은 고난의 비바람을 견디며 그 속에서 빛을 발하고 순교적 영성의 꽃을 피운다. 교회는 유람선(遊覽船)이 아니고 영적 전함(戰艦)인 것이다.

힘을 잃은 한국교회의 한 단면을 생각해보자. 최근 기독교대학들이 동성애자들의 고소고발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문제는 기독 대학생이나 선교단체들이 그에 대해 항의는커녕 너무 조용하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선교단체가 영적 전투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캠퍼스 선교의 맥이 끊어지고 있다는 한탄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왜 무반응일까? 포스트모던 시대요 이기적인 세대이기에 그런 것일까? 기독 학생들의 신앙은 모교회 목회자의 영성을 반영한다. 안타깝지만 인정하든 안 하든 목회자들도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는 상태다. 그들의 목양을 받는 부모세대는 오죽하겠으며, 그런 부모의 영향을 받고 자란 자녀들에게서 사자의 전투력을 기대한다고? 있을 수 없다. 이것이 기독교 대학의 영적 현주소다.

이 민족은 서구 국가들처럼 ‘개인’과 ‘자유’의 가치를 위해 큰 대가를 치르거나 고민한 깊이가 얕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잘 모른다. 그런 민족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승만, 박정희라는 탁월한 지도자들을 통해 ‘자유민주’와 ‘시장경제’라는 복을 허락하셨고, 오늘과 같은 유사 이래 최고의 축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축복의 소중함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이 축복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오늘의 위기와 관련하여 지난 40년을 돌아보자. 오늘의 30~40대는 전교조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 격동의 80년대를 지나온 50대는 나을까? 그들은 더욱 편향된 세대다. 전 세대적으로 좌로 기울어진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그럼에도 현 집권 여당은 20대의 이탈 원인을 전 정권의 반공교육을 탓하고 있으니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과 정당의 90%가 좌파라는 베네수엘라와 같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좌편향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보수우파는 나을까? 별반 다르지 않다. 보수라 자처하면서도 보수 가치가 무엇인지 몰랐다. 오늘의 위기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보수가 뭔지 고민하며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근본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한국교회는 전혀 관계없는 것일까?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하나님의 소리보다 인간과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가 아닐까? 수렁에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교회는 분별하고 돌이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화를 재촉하게 될 것이다.

정리해보자. 이 시대의 한국교회의 문제가 무엇인가? 신앙인으로서의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다. 아직도 떨쳐내지 못한 지독한 세속적 욕망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순교신앙의 야성을 잃었다는 점이다. 기억하자. 기독교는 유희를 위한 유람선이 아니다. 고난을 감내하며 하나님을 뜻을 위해 존재하는 영적 전함이요 천성을 향해 전진하는 하늘의 군대다. 기독교는 결코 온실 속 화초가 아니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예하는 구별된 주의 군대다. 기독교의 정수(精髓)는 ‘순교신앙’(殉敎信仰)에서 꽃피우는 것이다.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


 
 

일반형 뉴스형 사진형 Total 7,38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89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6/19) 창암 03-25 203
378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5/19) 창암 03-24 235
3787 방언운동 100주년 기념.. 창암 03-22 467
378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3/19) 창암 03-22 365
3785 "하나님이 다스리는 지역과 귀신이 다스리는 지역" 창암 03-22 463
378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2/19) 창암 03-22 297
3783 세상에서 가장 귀한 목사의 아내로 사는 길. 창암 03-20 567
378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1/19) 창암 03-20 321
3781 목회자의 길... 창암 03-19 501
378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0/19) 창암 03-19 337
3779 (최종) 입으로만 칼빈주의? 창암 03-19 617
377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9/19) 창암 03-19 379
3777 (2)입으로만 칼빈주의? 창암 03-17 407
377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8/19) 창암 03-17 407
3775 (1) 입으로만 칼빈주의? 창암 03-16 386
377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6/19) 창암 03-15 306
3773 ‘마지막 설교’처럼 강단에 서십시오 창암 03-14 421
377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5/19) 창암 03-14 612
3771 (최종) 지극히 감정적인 기독교인. 창암 03-14 539
377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4/19) 창암 03-14 348
3769 2.지극히 감정적인 기독교인 창암 03-12 431
376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3/19) 창암 03-12 282
3767 1. 지극히 감정적인 기독교인. 창암 03-11 393
376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2/19) 창암 03-11 257
3765 몽골 선교.."위기" VS "기회" 창암 03-10 534
376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1/19) 창암 03-10 220
3763 (최종)교회는 사탄의 트로이목마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창암 03-08 471
3762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9/19) 창암 03-08 215
3761 (2)교회는 사탄의 트로이 목마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창암 03-07 420
3760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8/19) 창암 03-07 638
3759 (1) 교회는 사탄의 ‘트로이 목마’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창암 03-06 507
3758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7/19) 창암 03-06 426
3757 부패한 책을 읽으면 설교를 통해 양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창암 03-05 546
3756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6/19) 창암 03-05 468
3755 어정쩡한 교회의 태도 창암 03-05 460
3754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5/19) 창암 03-05 308
3753 브라이언 맥클라렌 목사의 정체성 창암 03-03 459
3752 초대교회 시대 기독교 이단들(최종) 창암 03-02 323
3751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2/19) 창암 03-01 327
3750 초대교회 시대 기독교 이단들(1) 창암 02-28 603
3749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3/1/19) 창암 02-28 239
3748 세속적 세계관의 결과... 창암 02-27 523
3747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2/28/19) 창암 02-27 237
3746 교회의 쓰나미... 창암 02-26 562
3745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2/27/19) 창암 02-26 393
3744 성경을 덮어버린 기독교.. 창암 02-26 538
3743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2/26/19) 창암 02-26 271
3742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창암 02-24 401
3741 스펄젼과 함께하는 아침묵상(2/25/19) 창암 02-24 514
3740 철자 하나에 생애를 바친 전통 신앙의 아버지 창암 02-22 45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