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그리스도인이라면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다 따라갈 수는 없다. 진리를 무시하면서 사랑의 가치를 높일 수 없고, 건전한 교리를 억압하면서 연합을 추진할 수는 없다. 관대하게 포용하는 것을 마치 우상처럼 여기면서 옳은 분별을 배울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로 교회는 사탄의 ‘트로이 목마’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하나님은 말씀의 진리를 우리에게 주셨고, 그 말씀을 지켜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것을 명하셨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세대는 이 임무에 형편없이 실패하고 있다. 분별력에 있어서 실패함으로 우리는 성경적 기독교와 무분별한 신앙의 경계선을 지워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교회는 교리에 대한 혼란과 혼동, 신앙의 무질서로 가득 차 있다. 대다수가 이러한 문제를 지닌 이유는 기독교인들이 수 년간 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관대해야 한다는 그럴듯하지만 얕은 가르침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진리를 보는 관점에서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교회는 그 영향력을 잃어가게 될 것이고 상당히 세속화 될 것이며 갖가지 오류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분별력을 기를 수 있을까? 교회가 이런 현상을 뒤집고 방향을 바꾸어 성경적인 관점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
지혜를구하라
만약 우리가 분별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면 분별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행복, 건강, 부귀, 영광, 편안함이나 자기 만족 등의 욕구만을 추구한다면 옳게 분별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세속적인 교회의 권위에 마음을 굴복시키고 주입된 가르침에 맹목적으로 따른다면 우리의 분별력은 약화될 것이다.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시험해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는 무질서한 신앙으로부터 보호 받을 어떤 희망도 없다.
나도 사탄의 속임수에 대해 자유롭지 않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실이다. 잘못된 교리로부터 우리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은 분별력이다. 우리의 감정을 불신하고 감각을 의심하며 모든 것을 시험하고, 진리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을 성경의 잣대로 확인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분변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별력을 향한 욕구는 바로 성경을 높이 보는 것과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을 필요로 한다.
분별력을위해서기도하라
두 번째 단계는 기도하는 것이다. 물론 기도는 욕구가 있으면 따라오게 마련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욕구에 대한 표현이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왕상 3:11-14).
솔로몬의 간구가 철저하게도 이기적이지 않았기에 하나님이 솔로몬을 칭찬한 것을 주목하라: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구하지 아니하며…” 이기적인 마음은 참 분별력과 병행될 수 없다. 분별력을 구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심리학과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상에 매도된 현대 복음주의는, 자기중심적이며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기독교 세대를 배출해 내고 말았다. 사람들은 분별에 대해 흥미조차 없다. 그들의 모든 영적 관심은 스스로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신이 느끼는 욕구를 충족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솔로몬은 그러지 않았다. 장수, 개인의 부귀 영화, 건강, 재물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보다 우선해서 분별력을 구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귀 영화, 장수를 평생 누리도록 축복해 주셨다. 야고보서 1:5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면 꼭 후히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간구와 기도는 참 성경적인 분별력을 갖기 위한 레시피의 처음 두 가지 재료이다. 앞으로 두 가지 요소를 더 살펴보겠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분별력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진리와 거짓을 지혜롭게 분별하는 능력은 성화되는 과정 가운데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구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매우 기본적인 것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성경적 분별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세 번째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진리에 순종하는 것이다.
존 맥아더 목사 : Grace Community Church 목사, 교사
The Master’s Seminary 총장 The master’s College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