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는 태양이 아닙니다. 달입니다. 태양인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청중에게 비추는 것이 좋은 설교입니다. 우리는 대언자이기에 본문을 떠나면 안 됩니다. 본문의 중심 주제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수 중심 설교의 당위성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과 성화의 메시지는 바울뿐만 아니라 신약성경 저자들의 공동적인 메시지입니다.
데이빗 라슨(David Larsen)은 “구약 가운데 엄밀한 의미에서 메시아적이지 않는 부분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석하고 설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의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적인 설교란 성경의 기록 목적에 충실한 설교입니다. 성경의 기록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이라면, 어느 본문을 대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화에 대한 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노력으로 성화되는 도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신자의 거룩한 삶은 구원 받은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사명입니다. 하지만 노력으로 성화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것을 설교합니다.
피해야 할 자세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는 말을 본문을 무시하고 그리스도의 시각으로 읽어야 한다는 뜻으로 오해합니다. 우리는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반면 신약의 눈으로 구약으로 뛰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무시하고 무조건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하는 것은 주해의 기본을 포기하는 해석입니다.
둘째, 삼위일체 중 예수만을 강조하는 설교로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광의적 의미로는 이미 성부와 성령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이 전면에 나올 수도 있고 성부와 성령이 강조될 수도 있습니다.
신념이 아닌 신앙을 위한 신학, 교회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중심, 삼위일체 중심의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강단을 숨쉬게 하는 설교를 원한다면, 본문을 충분히 묵상하고 주석을 통해 본문을 파악하십시오. 중심 사상(주제)을 파악해서 집중적으로 설교하십시오. 바른 해석은 성경 안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좋은 설교는 뼈대이자 밑그림인 개요가 탄탄한 설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사람을 살리고 덕을 세우는 예화를 하십시오.
성장이 목적이 아니라 한 영혼에게 집중하는 ‘성경목회’를 추구하십시오. 준비할 때는 철저하게, 단어 하나 마침표 하나에도 집중을 하십시오. 마지막 설교처럼 준비하고 강단에 서시길 바랍니다.
출처 :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