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독교의 교파 분열을 비난한다.
필자는 1992년에 이집트에서 사역하다가 이집트 정보부원들에게 납치된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정보부에서 심문을 받았다. 좁은 방 안에서 정보부원 4명은 번갈아 가며서 “당신은 기독교의 어느 교파 소속이며 어느 교파에서 파송되었소?”라고 소리쳤다.
무슬림들은 기독교하면 으레 많은 교파로 분열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슬람에서는 기독교가 많은 종파로 분열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교파들이 다른 나라와 다른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루터에 의한 개혁은 독일에서 시작되어 루터교가 되었고 칼빈 신학은 스코틀랜드에서 장로교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영국에서 존 웨슬리에 의하여 감리교가 시작되었고, 미국에서 부흥이 일어나 침례교가 많아졌고, 20세기 초반 오순절 계통의 교회가 시작되었다.
기독교의 교파들을 살펴보면 이단이 아닌 이상 믿음의 중심 교리들과 사역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교파를 위하여 헌신하지 않는다.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구원받고 성령을 통해 새 삶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자들을 통해 세워져간다. 교파는 또 다른 형제들이고 교회의 지체들이다. 그리고 이슬람이 기독교 종파의 분열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종파 분열과 서로 다른 교리 간의 불협화음은 비교 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동 분쟁의 핵심인 IS(이슬람국가) 는 시아파로 변해가는 중동에 수니파가 공격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IS를 ‘수니파 무장단체’라고 부른다. 엄격한 의미에서 중동 분쟁은 시아파와 수니파 이슬람 종파 사이의 종파 전쟁인 것이다. 심지어 이슬람의 교파는 핵심적인 교리 부분에서도 아주 다르다. 예를 들어서 시아파는 숨어 있던 이맘이 나타나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 데 반해 수니파는 절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시아파는 꾸란이 창조되었다고 믿지만 수니파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외에도 수니와 시아를 나누는 교리 차이는 수없이 많다. 이슬람에서는 기독교 교파들 사이에서보다 더 중요한 문 제에 대하여 서로 인정하지 않는 교파가 무려 100-200개나 된다.
5. 기독교인들이 돼지고기 먹는 것을 비난한다.
구약 시대에 돼지고기는 율법으로 금지된 음식이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와서는 기도와 감사를 통하여 먹는 것이 허용되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 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4,5)
꾸란은 예수님이 과거에 금지된 것을 허용하기 위하여 오셨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꾸란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내 이전에 율법(구약)이 있었음을 확증하고 너희에게 금지되었던 몇 가지를 허용하기 위하여 내가 너희에게 왔으며 너희 주님으로부터 예증을 너희에게 가져왔으니 알라를 두려워하고 나에게 순종할 것이니라.”(꾸란 3:50)라고 했다.
필자는 이에 대하여 두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
째, 무슬림 앞에서 돼지고기를 먹지도 주지도 말아야 한다.
둘째, 무슬림에게 성경의 신약과 구약 이 말하고 있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비록 이슬람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못마땅하게 여겨지고, 이슬람에서 기독교를 비난하고 반대하는 내용을 납득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사랑과 존경을 가지고 무슬림들을 대해야 한다. 또한 용기를 가지고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무슬림의 이야기가 모독처럼 들릴 때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무슬림들은 기독교인인 우리가 자신들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대적은 무슬림이 아니라 이슬람의 악한 영이라는 사실이다. 복음만이 그들을 자유케 하는 열쇠이다. 그리고 가능한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부득이 해야만 한다면 지혜롭게 하는 것이 좋다. 그들의 부정적인 면까지 대화로서 풀어갈 수 있다면 어떤 무슬림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이 사울을 변화시켜 바울이 되게 하셨던 것처럼 잃어 버린 무슬림 영혼들 또한 헌신된 기독교인이 되게 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 글쓴 이 / 유해석 선교사(전 이슬람 지역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