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3:16–4:2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2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말씀 전파에 힘쓸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바로 성경이 오류가 없고 충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졌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미리 강조하기 원하는 것은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성경에 대한 확신 없이는 목회자의 역할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확신이 없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사람의 말로 보는 경우, 성경에 어느 정도는 오류가 있다고 보는 경우, 성경이 괜찮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놓고 성도들에게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설교 방식에서, 그들이 말씀을 해석하는 방법에서, 그들이 확신들 두고 있는 근거에서, 그들이 교회를 운영하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확신이 보이지 않는다.
그마저도 설교자는 성경이 말하는 바를 강해하지 않고 도덕적 실천만을 강조한다. 말씀에 순종하고 죄를 회개하기를 도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피상적인 위로만을 던진다.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말만 한다. 반면에 찬양 시간은 늘어난다. 그런데 찬양의 가사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 권면하며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뜬구름 잡는 것 같은 표현들만 늘어 놓는다. 진화론을 인정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말한다. 심리학과 무슨 무슨 ‘주의’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한다. 교회가 모이는 예배당은 기도하고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휴식 공간이나 콘서트장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가르친 결과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오늘날 교회들에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들을 먹이지 않으면, 그 일에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정말로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양들은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에스겔 34장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향해 하셨던 말씀은 오늘날 교회의 목자들에게 그대로 반복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양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올바르게 먹이지 않는 목자는 더 이상 목자가 될 수 없다.
목회자는 말씀에 대한 확신 가운데 그 어떤 일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들을 먹이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이 말이 설교만 잘 하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설교는 말씀 사역의 일부이지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든 양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본’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히 섭취하면서 또한 그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다.
베드로는 단순하게 이렇게 후배 목회자들을 권면했다.
벧전 5: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주장하는 자세로 목회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말씀의 좋은 본이 되어 양들로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땅하기 때문에 히브리서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히 13:7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하나님의 말씀은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이 목회자가 가장 힘써야할 역할이다.
목회자가 하는 역할을 생각해 보면,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면서 동시에 두려운 책무이기도 하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양을 치고 먹이는 참된 그리스도의 목자들을 이 땅에 더욱 일으켜 세워주시기를 우리의 목자장께 간절히 기도한다.
존 멕아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