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혹은 '믿으니'는 히브리어 '아만(aman)'의 히필(hiphil)동사이다. 히필동사란 사역능동태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내 스스로 믿는 게 아니고, 믿음의 대상이 나로 하여금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함으로 믿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아멘이다. 아멘은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과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은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아멘은 내가 스스로 믿은 게 아니라,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믿게 하신 것이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과 이를 성취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使役)에 대한 인간의 응답(response)이 곧 아멘이다.
바울의 이신득의(以信得義)의 사상(롬1:17)도 바로 이 아브라함의 '아멘'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15:6) 여기 본문에 나오는 '믿으니'는 히브리어 '아만 aman' 동사의 사역능동태인데. 아멘이라는 믿음은 아브라함 스스로가 믿은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믿게 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출애굽기에도 '아멘'에 대한 실례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육지와 같이 건넌 후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다'는 기록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에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매 이스라엘이 바닷가의 애급 사람의 시체를 보았더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급 사람들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 (출14:30, 31).
즉, 하나님께서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보여주셨고, 이스라엘이 그것을 친히 보았음으로 여호와를 믿고 모세를 믿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때의 '믿었더라'는 말도 아브라함이 믿었다는 말과 같은 어근(아만, aman)을 가지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믿을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는 말이다.
아멘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요, 말씀의 응답이다. 결코 부흥사들의 강요에 의해서나 또는 설교자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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