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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om aleikhem !

שָׁלוֹם עֲלֵיכֶ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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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05 22:09
세가지의 복음 전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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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265  

복음을 어떻게 전달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전도자가 경험한 구원의 역사, 믿고 있는 복음 교리가 아무리 성경적이고 건전하다고 해도 전달하는 과정 중에 무언가를 강조하기 위해 변형되거나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두 가지 대표적인 복음의 잘못된 전달 방식을 평가해보고 왜 그것이 문제인지, 어떻게 하면 올바른 복음을 바른 전달방식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 원한다.

혼내는 복음 전파

‘혼내는 복음’은 구원의 결과 곧 복음에 합당한 삶을 강조한다. 무가 은총 신학(free grace theology) 위에 세워진 복음 다시 말해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만 지나치게 강조하여 구원자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을 위해 사는 삶을 간과하는 복음을 혐오한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죄인을 택하여 중생과 회개로 이끄시고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하시고 거룩하게 빚으셔서 결국 영화롭게 하신다는 구원의 황금 사슬이 이들의 복음에 또렷이 보이지만, 부정적으로 전달될 때 그 폐해는 심각하다.

‘혼내는 복음’은 청자의 삶을 고발한다. 그들의 삶이 정말 은혜의 복음을 아는 자로서 합당한 삶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대놓고 ‘그렇게 살면 당신의 구원은 가짜’라고 장담하거나 말은 하지 않더라도 연거푸 몰아세우며 청자가 스스로 ‘전도자는 지금 내 상태가 구원받지 않은 상태라고 확실히 말하고 있구나…’라고 속단하게 한다. 이런 식의 복음 제시가 가짜 구원을 붙들고 안심하며 살아가는 누군가에겐 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복음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구원받은 그러나 연약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목에 ’능히 메지 못할 멍에’를 매는 셈이다.

‘혼내는 복음’은 행위에 따른 확신을 갖도록 유도하고, 행위가 없는 형제자매를 판단하게 만들며, 행위가 구원의 열매가 아닌 씨앗, 결과가 아닌 조건인 양 생각하고 믿도록 우리를 교란한다. 결국 율법주의에 매인 바리새인 같은 이들을 양산할 소지가 있다.

달래는 복음 전파

‘달래는 복음’은 지나치게 청자 중심적인 전달방식에 기인한다. 어떤 면에서는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전도할 때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하다. 복음은 놀라운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이 담긴 진리이지만 동시에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만나주시는 하나님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체험적인 구원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달래는 복음’은 전자보다 후자, 교리보다 경험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이 청자의 영혼에 얼마나 관심이 많으신지 사랑으로 만나고 싶어 하시는지 계속해서 달콤하게 속삭인다. 복음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고 죄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 또한 명확하지만, ‘달래는 복음’은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에 주목한다.

‘달래는 복음’은 죄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가 죄보다 크다고 믿기 때문에 충분히 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전에 불가항력적인 은혜,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쏟아붓는다. 복음을 전혀 알지 못하는 냄새가 풀풀 나고 구원의 목적인 아들의 형상을 닮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데도, 은혜가 결국 당신을 구원할 테니(love wins) 염려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네가 거듭나야 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던 자가 현실을 직면하도록 돕는다든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라고 말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구원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라는 진리를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은 믿음이 들음에서 그것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에서 난다고 분명히 말한다(롬 10:17). 중생의 역사는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일어나고(벧전 1:23), 성화의 역사는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여 갖난 아기처럼 찾는 자에게 일어난다(벧전 2:2).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요 17:3),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계속해서 자라가야 한다(벧후 3:18). 결론적으로 복음을 아는 것, 제대로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올바른 복음은 절대 ‘반지성주의’를 지향하지 않는다.

또한 성경은 죄인을 달래지 않는다. 복음은 죄인을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 하나님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로 바꾸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은 먼저 죄인을 주야로 누르시는 은혜로운 손길로 종일 신음하고 뼈가 쇠하여지게 하신다(시 32편). 하나님의 구원은 죄 많은 상태에 오래오래 정체되어 있는 것을 내버려 두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변화를 받아 새로운 삶을 입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손길은 인자하고 자비롭지만 때론 그 손으로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히 12:6).

올바른 복음 전파

우리는 ‘혼내는 복음’이나 ‘달래는 복음’이 아니라 올바른 복음을 전해야 한다. 올바른 복음은 항상 은혜를 풍성히 그리고 바르게 가르친다. 혼내서 합당한 행위를 이끌어내는 게 아니라 은혜에 감격하여 자발적으로 순종하도록 이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감 없이 바르게 전달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걸 선택으로 여기지 않고 그분이 요구하신 그대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항상 자기 길에서 돌이켜 주께서 가신 그 좁은 길을 향해 가도록, 날마다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도록 돕는다.

‘혼내는 복음’의 전도자여, 당신이 청중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가짜 복음에 속아 거짓 믿음을 가지고 사는 몇몇 사람에게 경종을 울렸다지만, 오히려 적은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붙잡기 위해 힘겨운 씨름을 하는 형제자매를 전갈과 채찍으로 내리치는 것은 아닌가?

‘달래는 복음’의 전도자여, 당신이 청중에게 주는 평안과 안심은 복음이 주는 평안과 안심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싸구려 취급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가? 당신은 청중에게 그들이 들어가야 할 문이 좁고 그 길이 협착하다고 말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위해 부모나 자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가?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에게 아들을 통해 무한한 사랑과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시는데도, 왜 그 은혜가 우리를 강력하게 이끄는 길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달래는가?

조정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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