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שָׁלוֹם עֲלֵיכֶ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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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7-24 18:03
너는 목사가 될만하다”라고 자꾸 부추기면 자기도 모르게 내적 소명을 착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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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182  

현 세대에 신학생 감소가 단순히 사회학적 현상이 아니라 영적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씀을 살피고, 우리가 그동안 바람직한 방식으로 신학생을 뽑아왔는지, 왜 이렇게 신학생이 줄었는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등등을 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목사 후보생의 감소가 목사직으로의 부르심에 시작점이라면 이에 대해 바른 직분관으로 성찰해야 한다. 교회를 불러 모으시는 주님께서(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0문답) 자기 교회를 목양케 할 말씀 사역자(Verbi Dei Minister)요 교사(엡 4:11; 딤후 1:11)인 목사를 부르시는 일에 있어서 줄이신 현상을 영적으로 해석하고 영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방식으로 제시되는 대안들이 너무나 인위적이고 인본주의적이다. 결국 신학생은 끌어모을지 모르겠으나 당장의 감소 현상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교회의 세속화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직분에 대한 교인들의 인식을 왜곡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목사직에 합당하지 못한 신학생의 증가 문제로 인해 또 다른 문제점들을 낳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현재는 신학생이 줄어들고 있지만, 신학생이 넘쳐나던 시절도 있었다. 불과 몇 년 전이다. 게다가 그 부작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신학생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기 전에, 신학생을 많이 뽑아 호황(?)을 누리던 시대에 대한 반성, 그 부작용에 대한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반성 없이 그저 지금 현재의 문제만 해결하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만든다. 그저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이라는 구호는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다. 신학생이란 목사 후보생이다. 목사라는 직분자를 세우기 위한 출발이다.

 직분자는 어떻게 세워지는가? 직분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세워진다. 소명(召命)이다. 운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때 소명이란 내적 소명과 외적 소명이라는 두 측면으로 나뉜다. 이 둘 중 어느 한 가지만 있어도 안 된다. 내적 소명만으로 직분자를 세우지 않고 외적 소명을 확인하는 이유는 내적 소명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외적 소명을 통해 내적 소명을 확인받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명은 결코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

 목사의 경우 수많은 확인 과정을 거친다. 먼저 말씀으로 교회를 섬길 내적 소명을 강하게 느낀 성도가 노회로부터 외적 소명을 확인받는다. 노회는 그 사람을 목사 후보생으로 신학교에 추천한다. 신학교에서는 노회로부터 위탁받은 학생을 가르친다. 이 과정에 중도 탈락할 경우 외적 소명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노회는 매년 신학 계속 허락이라는 절차를 통해 외적 소명을 확인한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그 실력을 테스트하여 강도사로 인허한다. 외적 소명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강도사 기간 동안 수련을 거쳐 노회는 목사 고시를 치른다. 외적 소명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고시를 합격해도 청빙이 없으면 임직하지 않는다. 외적 소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사 한 사람을 세우기까지 소명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신학생 보내기 운동은 내적 소명을 억지로 끌어내는 방식이다. “목사가 중요하다. 너는 목사가 될만하다”라고 자꾸 부추기면 자기도 모르게 내적 소명을 착각하게 된다. 오히려 무분별한 내적 소명을 점검하기 위한 방식으로서의 외적 소명 절차가 중요하다.

 신학교 지원자가 줄어든다는 건, 내적 소명자가 줄어든다는 것인데, 부르심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측면에서 억지로 소명을 이끌어 내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인본주의적이지는 않은지, 과연 신학생 확보가 ‘구인’과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신학교’는 ‘신학생 확보’라는 일을 포함한 모든 일을 ‘신학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신학생 부족 ‘현상’을 ‘문제’로 본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인간적인 성찰이 아닌 영적인 성찰이. 이에 대한 신학적, 교회론적, 현실적인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자기 교회를 위해 헌신할 자들을 친히 부르시지 않을까?(사 6:1-8; 렘 1:4-10)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디모데전서 5:22)

발체: 개혁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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