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선한싸움
• 4:1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바울은 전도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깨닫고 디모데에게 말씀 전파하는 일을 더욱 힘쓰도록 명령한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바울이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시키시는 대로 이 명령을 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명령인 줄 알고 힘써 순종하여야 될 것을 강조한다. 이 전도 명령은 또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 즉 예수님의 재림과 하늘나라를 앞에다 놓고 명하였다. 전도 직무를 잘한 자는 재림할 때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와 하늘나라에서 칭찬과 상급이 클 것이며 잘못한 자는 책망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과 하나님의 나라가 임박한 이때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의 지상 명령이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 평안한 때나 환난과 핍박을 받는 때나, 전도하기 좋은 때나, 전도하기 힘든 때나, 말씀을 잘받든지 잘 받지 않든지 항상 힘써 전하라는 것이다. 계속하여 말씀을 뿌리면 길가와 돌밭에 떨어져 실패하는 것도 있으나 옥토에 떨어져 백배 육십배 삼십배 되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게 된다(시 126:5). 바울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있을 것이라고 했다(고전 9:16). 복음을 전할 사명이 모든 성도에게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복음을 전파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자신에게도 기쁨이 온다. 성도가 전도하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고, 자신도 은혜에 참예하게 된다. 그러므로 전도는 은혜받는 방편이 된다.
오래 참음과 가르참으로 경책하여 경계하며 권하라 전도의 결과가 속히 나타나지 않아도 낙심하지 말고 오래 참으면서 전도를 계속하면 거둘 날이 있다.
가르침 바른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바른 것을 깨닫지 못한다. 사람은 가르침 받은 대로, 깨달은 대로 된다. 잘못된 사람일지라도 관용하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사도행전 8:26-36에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성경을 바로 가르쳐 줄 때에 그가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경책은 범과자를 책망함이요 경계는 범죄행위를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도록 꾸짖는 것이다. 권면은 회개하고 바로 서서 선을 행하도록 권하는 것이다.
• 4: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때가 이르리니 때는 말세를 가리킨다. 말세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앙에서 떠나 바른 교훈을 받지 않게 될 것을 말한다.
바른 교훈은 건전(健全)한 교훈을 가리킨다. 건전한 교훈은 영으로만 아는 신령한 교훈이다. 육신 중심과 사욕 중심으로 나가는 자들은 이런 신령한 교훈을 받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도리어 거역한다. 이는 자기 사욕과 전연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자기 육신의 소욕(所欲)을 좇아 방종 생활하는 것을 용납하고 그 욕심을 합리적으로 채워주고 즐겁게 해 주는 선생을 많이 두어 그 말을 듣고 쾌감(快感)을 얻으려 하는 것이 귀가 가려운 자들이 원하는 것이다. 건전한 교훈은 자기를 제어하고 정욕을 이기고 신령한 신앙에 서도록 하는 신령한 진리의 말씀인데 이는 영의 귀를 자진 자만 받을 수 있다(계 2:17, 29, 3:6, 13).
• 4: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자기 사욕을 좇아 나가는 자들은 그 사욕에 맞는 교훈만 따라가기 때문에 건전한 진리에서 귀를 돌이켜 허탄한 거짓 교훈을 좇아간다. 그런자에게는 거짓 교훈이 달콤하게 들려진다. 왜냐하면 그 교훈을 들을때 이 세상과 육신의 모든 욕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하나님의 심판이 올 것이다.
•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사욕을 채우려고 진리에서 떠나 허탄한 이야기를 좇아가는 자들은 육신이 평안하고 안전하다. 그러나 바른 진리를 전하며 좇아가는 교역자와 성도들에게는 고난이 있다. 이러한 고난을 각오하고 고난을 달게 받으며 따라가야 믿음을 지킬 수 있다. 예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했다(마 16:24).
근신은 자유 방종과 반대로 삼가 조심하여 자기를 이기는 생활이다. 그리고 고난과 핍박이 올지라도 전도인의 일을 계속하여 자기 직무를 다하는 것이 합당하다. 직무는 원어로(διακονια=디아코니아)인데 봉사의 직무를 가리킨다.
• 4:6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관제는 제물위에 술을 붓는 것을 가리킨다(민 15:5, 28:7). 이것은 바울이 순교당하여 자기의 피(생명)를 하나님께 드릴 것을 마음에 두고 한 말이다.
부음이 되고 바울은 순교가 가까왔음을 알고 그 순교를 마음속에 벌써 실현시키고 있다. 앞날에 올 환난과 순교를 마음으로 미리 앞당겨서 승리하여 놓아야만 실제로 그것이 올 때에 실패하지 않고 승리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하나님 앞에 갈 때가 임박했다는 말이다. 바울은 순교 당하여 죽는 것을 “떠나서 주와 함께 사는것"이라고 했다(빌 1:23). 바울이 이 세상의 나그네 생활을 끝마치면 본향되는 아버지의 나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도가 죽으면 더 좋은 아버지의 집으로 가게 된다. 또한 누구나 하나님이 오라 하면 즉시로 갈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언제 하나님 앞에 갈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예수님에 대한 소망, 내세에 대한 소망, 영적인 소망으로 살아야 되겠다.
• 4: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이 일생동안 신앙생활 한 것을 임종시에 총 결산한 것이다. 바울은 일생동안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 갈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했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바른 복음을 반대하는 자들과는 일시라도 양보하지 말고 싸워서 참진리를 세워 나갔다는 말이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 달려갈 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 즉 자기의 맡은바 책임을 가리킨다. 사도행전 20:24에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긴 사명을 다 하려고 생명을 내놓고 일생동안 달려가며 충성을 다 했다. 바울은 아마 다섯 달란트의 사명을 받아서 다섯 달란트를 더 남겼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두 달란트, 어떤 사람은 한 달란트를 각각 사명을 다 받았다(마 25:15). 이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지 못한 자는 주님께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자기 받은 사명을 다한 사람은 칭찬과 존귀와 면류관 상을 받는다.
믿음을 지켰으니 모든 것을 믿음으로 통과했다는 말이다. 바울은 무슨 문제를 당하든지 무슨 사건을 당하든지 어떠한 환경을 당하든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해결하고 승리적으로 통과하며 진리를 세워 나갔다. 이것이 곧 믿음을 지킨 것이다. 바울은 예루살렘 공회에서 할례 문제를 처리할 때에도 일시라도 복종치 않고(양보하지 않고) 진리대로 처리하여 진리를 세웠다(갈 2:1-5).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며 육성하는 일에 있어서나, 감옥에 갇혔을 때나, 재판받는 일에나, 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믿음을 지켰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하였으나 자신도 늘 깨어서 필사적인 노력을 하였다. 누구나 임종시에 이와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자는 복이 있는 자이다.
•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바울을 위하여 주께서 의의 면류관을 준비해 두었다가 주님의 재림하는 날에 주신다는 것이다.
의의 면류관 면류관은 영광의 상급을 가리키는데 이 세상에서 의를 이루어 나간 것이 주님 재림할 때와 천국에서 영광이 되고 상급이 된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서 이룬 의는 하늘나라에 가서도 영원히 있다(고후 9:9). 이 의의 면류관은 바울 자신 뿐만아니라 자기와 같이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가고 믿음을 지킨 모든 성도에게도 주신다는 것이다. 주님은 의로운 재판장이시므로 편벽되거나 오판(誤判)없이 판결하여 의에 따라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는 말이다.
• 4: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바울을 도우며 바울과 함께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버리고 떨어져 나간 그때에(10절, 16절 참조)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속히 오라고 하였다. 전에는 디모데를 에베소에나 기타 다른 지방에 보내어 그곳에 얼마동안 있으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목회하게 하였으나 지금은 속히 바울에게 오도록 하여 바울이 하는 하나님의 일을 돕도록 한 것이다. 디모데는 바울을 순종하여 하나님의 일에 필요하면 어디든지 가고 언제든지 오는 순종의 사람이다. 윗사람(상부)이 명령할 때 자기에게 유익이 없거나 자기가 가기 싫으면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불순종이요, 자기 중심이요, 이기주의이다. 이기주의는 하나님 앞에 죄요, 십자가의 원수이다(빌 3:18-19).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이 잘되도록 하기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은 포기하고 어디든지 가는것이 아브라함의 신앙이요 참된 종이 가는 길이다.
• 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데마 바울이 옥중서신을 기록할 떄는 데마가 옥중에 있는 바울을 도우며 바울과 함께 일하는 바울의 동역자였으나(골4:14, 몬1:24)세상을 사랑하여 데살로니가로 가버렸다. 바울은 이것을 참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하였다.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진리를 많이 배워도 진리의 신앙에 이르지 못하고 언젠가는 세상으로 나갈 가능성 있다. 요한 일서 2:15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고 하였다.
그리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데마가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는 말에 이어 이 두 사람도 갔다고 한것을 보면 이들도 바울을 버리고 간 것 같다. 바울이 이들을 보냈다고 하면 '갔다'고 하지 않고 '보냈다'고 하였을 것이다. 바울이 두기고는 보냈다고 하였다(12절).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갔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들이 자기들 형편대로 바울을 떠나 갔으나 데마와 같이 세상으로는 나가지 않고 자기의 주장대로 복음을전하며, 주의 일을 한 것 같다. 그 후에 디도는 회개하고 다시 돌아와서 바울을 아버지 같이 받들어 수종들며 배우며 일한 것 같다.
바울과 같은 훌륭한 사도가 일할 때에도 이렇게 떨어져 나간 사람이 있었으니, 오늘날에도 지도자(스승)를 배반하고 은혜 입은 사람을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울이 처음 변명할 때에 바울과 함께한 자가 다 바울을 버리고 갔으며(16절) 저희가 다 자기 일만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만 자식이 아비에게 하듯 복음을 위하여 나와 함께 수고한다(빌 2:21-22)고 바울이 말했다. 왜 그들이 도중에 바울을 버리고 떨어져 나갔는가?
① 진리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이 없기 때문이다.
② 주의 일을 자기 생각, 자기 주장대로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③ 자기의 유익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④ 넓은 길(편안한 길)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 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바울과 같이 일하는 동역자 중에 떨어져 나간자도 있으나 끝까지 고락을 같이 하며 협조하는 자도 있었다.
누가는 사랑받는 의사로서 (골 4:14) 여러 면으로 바울을 많이 도와주고 바울의 지도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사람이다. 누가는 참으로 귀한 바울의 제자였다.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마가가 지금은 바울이 일하는데 유익한 수종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그를 데려오라고 하였다. 마가의 내력 (來歷)을 살펴보면
① 비겁자였다(막 14:51-52). 가룟유다가 환도와 몽치 가진 무리를 데리고 예수를 자바 주려고 성찬예식한 장소인 마가의 다락방에 가서 예수를 찾지 못하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는 것을 마침 마가가 잠자다 깨어서 보게 되었다. 마가가 그들보다 먼저 가서 그 사실을 예수님께 알리기 위해 옷입을 사이도 없이 덮고 자던 베홑이불을 두르고 겟세마데 동산의 예수님 계신곳에 도달했으나, 벌써 가룟유다와 환도와 몽치 가진 무리가 와서 예수님을 잡는 것을 보고 베 홑이불을 버려 두고 벗은 몸으로 도망쳤다. 이렇게 마가는 비겁한 자였다.
② 배반자였다(행 13:13). 바울과 바나바가 제 1차 전도 여행할 때에 마가가 그들을 따라 나섰다가 고생이 심하여 밤빌리아에서 그들을 버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마가는 이렇게 배반자였다.
③사고자였다(행 15:37-39).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 문제로 심히 다투고 갈라졌다.
④ 무익자였다(행 15:40). 마가가 바울에게 무익하므로 제 2차 전도 여행시에는 데리고 가지 않았다.
⑤ 유익자가 되었다(딤후 4:11). 바울이 '저가 나의 일하는데 유익하니라"고 한 것을 보아 마가가 처음에는 비겁자요, 배반자요, 무익한 자이었으나 회개하고 바로 서서 바울이 일하는데 유익한 자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 아무리 잘못하여 시험거리 노릇하고 대사도를 갈라지게 까지 했을지라도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설 때 마가가 유익한 자가 된 것이다. 누구나 참으로 회개하고 돌아선다면 유익하게 사용하는 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나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고 시험거리 노릇을 했을지라도 그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마가와 같이 유익하게 쓸수 있으니 그 사람을 용서해 주고 용납해야 한다.
• 4:12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두기고는 바울의 충성된 보조자였고 전에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를 휴대하여 전달한 자이다(엡 6:21, 골 4:17). 금번에 바울이 두기고를 에베소로 보낸 것은 바울이 디모데를 자기에게 오도록하였기 때문에 디모데의 직무를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Calvin) .
• 4:13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겉옷은 방한용 겉옷일 것이다. 바울이 옥중에 갇혀있고 겨울이 다가와 점점 날이 추워 지지만 겉옷을 공궤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전에 입다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바울이 말년에 겉옷을 지어다주는 사람도 없이 옥중에서 고생하며 육신적으로 고독하고 쓸쓸하고 외롭게 지내면서 예수님이 가신 길을 걸어간 것이다.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이 책은 구약을 배낀 사본 즉 구약 성경책이다. 당시의 서류(책)는 종이(파피루스)에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가죽 종이에 기록한 성경은 바울이 귀중히 사용하며 연구한 책인듯 하다. 금번에 특별히 그 책을 가져오라고 한 것은 오랫동안 읽으면서 연구하고 주를 달아 놓은 부분을 보고자 하였거나 그 책이 큰 글자로 되어 있어 잘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바울은 임종시에도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것을 계속하였다.
• 4:14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네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주께서 그 행한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니
바울이 일하는데 배신하고 끌려간 자도 있고 도와준 자도 있고 또 해를 많이 끼친 자도 있었다. 구리 장색 알레산더는 해를 끼친 자들 중에 대표적 인물이다.
구리 장색은 구리로 세공업(銅細工業)하는 자이다.
알렉산더는 딤전 1:19-20의 알렉산더와 동일인 인것 같다.
그는 신앙양심을 버린 사람으로 징계를 받아 사단에게 내어준 바 된 사람이다.
주께서 그 행한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라 로마 12:19에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유익을 주는 사람은 상급으로 갚아주시고 손해준 사람은 징벌로 갚아주신다. 하나님의 교회에 손해를 주고 교인들의 영적 구원운동에 손해를 주고, 또 하나님의 종(교역자)이 복음을 가지고 일하는 것에 손해를 주는 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시고 일하는 것에 손해를 주는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시고 벌을 내린다. 출애굽시에 이스라엘 구원운동을 방해한 아말렉과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왕 옥이 말했다. 그러나 모세의 팔을 받들어준 아론과 훌은 복을 받아다.
• 4:15 너도 저를 주의하라 저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바울이 자기를 심히 대적하여 해를 많이 끼친 알렉산더를 디모데에게 주의하라고 부탁한다. 조심없이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 영향을 받아 물들게 된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近墨者黑)는 말이 있다. 악한 사람과 어울리면 그 악에 물들기 쉽다.
또한 대적하고 손해주는 자를 조심하지 않고 무방비하게 대하면 악하게 대적할 때에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 대적하는 자가 비방하며 악평하는 말과 행동으로 진리 운동에 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조심하고 방비하여 손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 4: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처음 변명할 때 바울이 옥에 갇혀서 첫번 복음을 변명(증거)할때에 함께하여 도와준 자가 하나도 없이 바울을 떠났다. 평안하고 잘 될 때에는 함께하는 친구가 많으나 환난과 고난을 당하고 어려울 때에는 버리고 떠나는 자가 많이 있다. 술과 음식을 먹을 때는 친구가 천 사람이나 있어도 급하고 어려울 때에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다.(酒食朋友는 千人有요 急難朋友一人無)고 나의 어렸을때 선친이 말해 준 것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예수님께서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먹여줄 때는 오천명 이상이 모여 왔으나 잡혀서 심판 받을 때는 두 제자가 따라가고 십자가 질 때는 한 제자만 남고 다 달아나 버렸다.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하나님께서 용서해주실 것을 기원했다. 이것은 바울이 사랑과 긍휼과 믿음을 쓴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원수들의 용서를 빈 기도와 같고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에 자기를 죽이는 무리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것과 같은 것이다. 믿는 자가 사람과 막히지 않아야 하나님과 막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자기도 하나님께 용납을 받는다.
• 4: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
아무리 알렉산더가 대적을 하고 손해를 많이 주고 또 같이 하던 사람이 다 떨어져 나갔을지라도 바울에게는 감사한 것이 있다. 그것은 주님이 곁에 서서 동행해 주심과 주께서 강하게 하여주셔서 이 복음을 잘 전하게 해 주신 것이다. 바울이 이 한가지 일(주님이 같이하여 주심)로 낙심하지 않고 더욱 담대히 복음을 위하여 전진하는 것이다(요 16:32 참조). 하나님께서 함께하여주는 것이 억만 사람이 도와주는 것보다 낫다. 외부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 많고 안에서는 바울을 배반하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바울이 약하고 고독할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강건케 해주서서 더욱 복음 사업이 발전되어 나간다. 바울을 강건케 해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다. 또 기도를 많이 하고 시온산에 올라가서 나무(말씀)를 가져다가 영적 성전 건축을 계속해 나갈때 심령이 강건해진다(학 1:8참조). 심령이 강건해야 육체도 건강하다. 하나님께서 강건케 해주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는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힘써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 완수에 충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 사자의 입은 네로 황제와 같은 악한 왕이다. 심한 박해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환경과 분위기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때나 그런 사자의 입 같은데서 당신의 종을 큰 능력으로 건져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실패없이 계속하게 하신다.
• 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과거에 사자의 입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모든 악에서 건져주실 것을 바울이 확신하며 나아간다. 그러므로 바울은 주님께만 영광이 세세에 다함이 없도록 있을 것을 송축한다.
• 4: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문안하라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夫婦)로서 바울을 잘 도와준 가정이다(롬 16:3, 창 18:2, 고전 16:19 참조).
오네시보로 딤후 1:16 참조.
• 4:20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렀고 드로비모는 병듦으로 밀레도에 두었노니
에라스도는 고린도 교회의 재무 집사였던 것 같다(롬 16:23) 드로비모는 바울 첫번 전도 여행시에 동반한 자로서 드로아, 밀레도, 수리아, 예루살렘까지 동반한 신자였다(행 20: 4, 21:29). 바울이 전에 드로비모가 병 들었으므로 밀레도애 두고 전도일을 떠났던 것이다.
• 4:21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겨울 전에 ‥‥ 오라 바울이 디모데를 겨울전에 오라고 한 것은 겨울 전에 와야 하나님의 일에 지장이 없겠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시기를 넘기면 틀어지는 것이 많다. 하나님이 기회 줄 때에 모든것을 하여야 한다. 에서는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회개할 수 없게 되었다(히 12:16-17).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 로마에 있는 기독 신자중 유명한 자들인 듯하다.
• 4:22 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심령을 중생한 영에게 이용되는 마음 즉 영의 역사가 있는 마음을 가리킨다. 성령으로 살면 주님이 늘같이 계신다. 이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신앙이다.
은혜는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 전체가 다 은혜이다. 성도가 은혜 속에서 살 때에 강건하고 평강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