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기업
• 4: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주인의 아들은 장차 유업을 이을 자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어떤 보호자의 간섭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받은 자도 복음으로 영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때는 율법의 지배 아래서 종처럼 속박을 받는다.
• 4:2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 있나니
후견인 ① 부친이 사망한 뒤에 그의 어린 자녀를 관리하기 위하여 일정(一定)한 기간까지 세우는 법정 관리인이다. ② 어린아이 뒤를 따라다니며 잘못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선도하는 자이다.
청지기 특별히 재산을 관리하고 돌봐주는 종이다. 후견인과 청지기는 율법을 가리킨다. 기독신자라도 장성한 신앙에 이르기 전에는 율법의 다스림을 받고 영적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 4: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노릇 하였더니
우리는 모든 기독 신자들이다. 어렸을 때에 신앙이 어려서 복음적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에는 어떤 형태의 초등 학문 아래서 종노릇 한다.
초등 학문 초보적인 기초 학문을 가리킨다. 율법은 초등 학문이다. 종교적 제도와 의식도 초등 학문이다. 신자들도 참된 진리와 영적 자유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러한 초등 학문에 매여 종살이 하게 된다.
• 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시기로 언약하신 때가 차매 그 약속대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 예수님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아담의 후손을 구원하려면 아담의 후손인 여자에게서 낳아야만 된다.
둘째 율법 아래 있는 자를 구속하려면 율법 아래서 낳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① 사람을 대신하여 속죄(代贖)할 수 있었고 ② 율법의 요구대로 의를 행하여 의가 되게 하였고 ③ 인간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 속량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속량 값을 주고 사서 건져 냈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당신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율법의 속박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어 자유하게 하였다.
• 4:6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성도가 예수를 구주로 믿을 때에 법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고 또 아들의 영을 그의 영혼 속에 보내 주었으므로 하나님을 향하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다.
아들의 영 성도에게 영원하신 그리스도의 영을 보내어 중생한 영과 연합되게 했다. 그 연합된 영이 양자의 영이다.
아바 아버지 아바는 어린 아이가 본능적으로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다. 아버지를 아바 혹은 압바(헬라어 성경에는 αββα(압바)로 기록됨)라고 부르는 나라는 아람어 ․히브리어 ․한국어 등이다.
"아바"는 어느 나라 말이라기보다 아이가 본능적으로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로서 아마 에덴 동산 말 일지도 모른다. 성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생명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된다. 성도의 영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고 사랑하며 따르게 되고 사모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도가 법적으로 뿐만 아니라 생명적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된 증거이다.
• 4:7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종이 아니라 아들이 되었으므로 라는 뜻이다.
유업이란 아버지의 재산을 아들이 물려 받는 것을 말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인 고로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것을 다 물려 받게될 것이 분명하다(마 25:34 참조). 그때에는 성도의 실력대로 그 모든 것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도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영적 실력 (그리스도의 형상)을 길러 가는 것이 중요하다.
• 4: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 하였더니
그때는 성도가 믿기 전을 말한다.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더니 성도가 믿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섬겼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도 믿기 전에는 우상과 초등 학문에 종살이했다(3절 해석 참조).
• 4: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 노릇하려 하느냐
이제 성도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때를 가리킨다.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또 하나님이 아신바 되었으며 성도는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성도 안에 계셔서 영적 (생명적)교통을 하고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 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다.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이란 세상의 초보적인 종교 행위 혹은, 날과 달과 절기와 해(年)(11절 해석 참조)를 삼가 지키는 율법의 의문과 제도를 말한다(3절 해석 참조), 이것은 약하고 천한 것이요 사람들을 종으로 삼는 것들이다. 믿음으로 영적 생명과 자유를 얻은 성도는 다시 그것들에게 종살이 할 수 없다.
• 4:10~11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 하노라
날은 안식일(토요일) 달은 매월 반복되는 월삭이나 중요한 절기가 있는 7월달 절기는 유월절이나 다른 절기, 해는 안식년과 희년을 가리킨다.
이것들은 율법의 의문이요 초등 학문의 일종이다. 성도가 이런 것들을 삼가 지키면 초등 학문에 다시 종살이 하는 것이 되어 복음을 받은 것이 헛되고 복음을 전해준 자의 수고도 헛된 것이 된다고 바울이 경고했다. 성도가 율법의 의문에 얽매이면 전에 받은 복음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다시 다른 기초를 닦는 어리석은 자가 된다. 성도가 바른 진리를 받은 후 기초를 다시 닦지 말고 거기서부터 진보하여 전진하고 자라나가야 한다(히 6:1-2 참조).
• 4: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율법의 의식과 의문과 풍습(風習)을 버리고 이방인처럼 되었다는 말이다.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갈라디아 교인(이방 신자)들도 믿음과 사랑 안에서 율법의 의식에 얽매이지 말고 바울 같이 영적 자유를 누리라는 뜻이다.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 하였느니라 갈라디아 교인들 이전에는 바울의 복음을 잘 받아 그대로 믿고 바울을 사랑하며 해롭게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할례 문제로 바울을 근심시키고 있다.
• 4:13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바울이 육체에 병이 있어서 휴양차 갈라디아 지방에 갔다가 복음을 전하여 갈라디아 교회를 세운 것이라고 한다. 바울의 병이 무슨 병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눈병인 것 같다(15절참조).
• 4:14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바울이 심한 눈병으로 인하여 보기에 추하고 사람들에게 무시받을만 하였다고 한다. 그것이 교인들에게도 큰 시험거리가 될만 하였다. 그러나 그 교인들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 믿고 감사하면서 심한 눈병을 앓는 바울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버리지도 아니했다. 오히려 그들은 바울을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대접했다. 바른 복음 전하는 교역자를 천사와 같이 대접하는 자는 은혜받은 증거요 하나님 앞에 큰 복과 상을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참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종은 하나님이 보내셔서 그리스도 예수를 증거하는 자이므로 그를 영접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하는 것이다(눅 10:16, 마 10:40 참조). 그러므로 참된 하나님의 종을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교역자를 그리스도 예수와 동일시 (同一視)하면 안되고 그리스도 예수의 사자로서 영접해야 한다. 교역자는 언제나 자신이 죄인인줄 알고 대접과 영광을 그리스도 예수께 돌려야 자기가 망하지 않는다(행 14:11-15, 10:25-26 참조).
• 4:15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
갈라디아 교인들이 바울을 천사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할 때에는 큰 축복이 있는 때였다. 얼마후에 그들이 다른 복음에 유혹되어 전에 바울을 존경하고 근접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떠나간 것이다. 교인들이 교역자를 영접하고 존경할 때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때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종을 존경하는 마음이 식어지면 은혜와 복이 떠나는 때요, 이미 떠난 것이다. 하나님이 직접 쓰시고, 신령한 말씀으로 성도의 영혼을 살펴나가는 하나님의 종을 비방하고 배척한다면 그 사람이나 그 가정에 앙화와 저주가 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종도 인간적인 면만 보면 완전하지 못하고 결점이 있다. 모세도 혈기가 있어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 쳤으며 베드로는 말고의 귀를 베고 변화산에 올라가서 졸았다. 아브라함도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하였다. 노아도 술에 취해 벗은 몸으로 누어 있었다. 그러한 결점만 보고 하나님의 종을 비방하고 무시한다면 영접할 만한 하나님의 종이 이 세상에는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바울에게 결점이 많지만 하나님이 쓰시는 것과 바른 진리를 전하는 면이 중요하다.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운동이 이루어져 나가므로 바울은 복의 기관이요, 생명의 기관이다. 그러므로 바울을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것이다.
• 4:16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다른 복음을 옳게 여기는 사람들은 참 복음을 말해주어도 받지않고 그 잘못된 것을 지적해 주면 오히려 그 사람을 원수로 여긴다.
• 4:17 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이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여 너희로 저희를 대하여 열심 내게 하려 함이라
다른 복음을 가진 사람들이 성도에게 찾아와 그 성도를 열심히 돌봐주고 가르쳐 주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다. 그것은 그 성도를 참 교역자와 이간 붙여 자기들에게 열심 내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은 성도를 그들에게 소속시키고 그들 자신이 대접을 받으려고 열심을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을 사정없이 끊어 버려야 한다(요이 1:10-11 참조).
• 4:18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좋은 일에 대해서 열심내는 것은 귀한 것이다. 바른 복음을 사모하고 그 복음 세우기 위하여 열심내고 참 복음을 전하는 종과 참 교회를 위하여 열심내는 것은 언제든지 좋은 일이므로 더욱 더 사모하고 더욱 더 열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고 미지근한 것은 주님이 토하여 내버리겠다”고 했다(계 3:15~16). 그러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에 열심내면 자기의 재산과 영적 생명을 다 빼앗기고 만다.
• 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바울이 전에 갈라디아 교인들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였다. 그리하여 갈라디아 교인들이 어느 정도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 졌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이 다른 복음을 좇아갔으므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잃어버렸으며 바울이 다시 교인들을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그리스도의 형상은 하나님의 형상과 같다. 그리스도의 형상은 의와 진리와 거룩(엡 4:24), 선과 사랑과 진리 등 도덕적 면이 있고 지혜와 지식(골 3:10)적 면이 있고 또 능력면이 있다. 그리스도는 도덕적으로 완전하며 지혜가 무한하시며 능력이 무한하시다. 성도가 이것을 닮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는 것인데 즉 성도의 영이 자라나는 것이요 그리스도로 옷 입어 나가는 것이다(롬 13:14) 그리스도의 형상이 끝 이루어지려면 그것을 교인들이 사모해야되고 교역자가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참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교역자의 진액위에 세워진다. 교인들을 위하여 피땀을 흘리며 진액을 짜 바치지 않는 교역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그러한 종은 주님의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된다.
• 4:20 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음성을 변하려 함은 너희를 대하여 의심이 있음이라
바울이 지금까지 책망을 했으나 앞으로 갈라디아 교회를 방문하여 부드러운 음성으로 권면하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갈라디아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의심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고(다른복음을 따라가는 문제에 대한 의심) 편지로 책망만 해서는 안되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찾아가서 부드러운 사랑의 음성으로 간곡히 권면하려는 것이다.
• 4:21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다른 복음을 따라가는 것은 결국 율법아래 있고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