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서 은혜를 받았다, 안 받았다고 하는 기준은 주로 목사님의 설교를 갖고 말합니다. 설교로 예배를 잘 드렸다고 절대적 기준을 삼을 수는 없지만, 사실 칼빈도 주장했듯이 설교는 실제적으로 예배의 중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의 방편 중 하나인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바른 교훈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설교, 특히 주일설교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따라서 성경의 전체문맥을 무시한 채 한 문맥만을 갖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그 문맥의 본질적 의미나 당시 상황을 배제한 채 문자적인 해석으로만 설교하거나 엉뚱한 알레고리적 해석 내지 신비주의 무속적인 해석으로 설교를 듣다보면 엉뚱한 신앙관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신앙이 어릴 때는 당장 그런 설교가 더 좋고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설교는 성도의 영혼을 결국 병들게 할 수 있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갖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 설교를 자꾸 들으면 심히 왜곡된 신앙관을 갖게 되고 하나님을 점점 오해하게 돼 진리가 주는 자유함을 잃어버리고 오직 기복적인 신앙으로 지성이면 감천 식으로 혹은 인과관계가 아닌 것을 인과관계로 설명해 잘못된 말씀 적용으로 종교적 열심만 갖게 될 위험이 농후해집니다. 그리고 ‘긍정의 힘’과 같은 설교를 들으면서 심리적으로 소망을 갖다가 반작용으로 자신이 바라는 욕망대로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원망과 낙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세상적인 성공만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해석하는 번영 신학적 설교는 없어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성공과 복은 택함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믿음을 매주 심어줘야 합니다. 고난이 있을지라도 그 고난이 연단과 인내와 소망을 이루는 것을 믿고 범사에 감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 최선을 다하는 삶과 더불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라나타의 신앙을 가질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바른 설교를 통해 우리가 마음에 찔림을 받고 우리가 얼마나 구제불능의 죄인임을 더 자각하면서 은혜를 더욱 깨닫고 감사하고 갈망하도록 인도돼야 합니다. 또 매주 설교 때마다 신앙의 본질을 강조해 신앙이 확고하게 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면 성도들은 설교를 통해서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하게 되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신뢰하며 세상 속에서 세속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그들의 방법을 좇지 아니하며 그로 인한 상대적 상실감을 받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까지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구원받은 자로서 성화를 소망하면서 우리 주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그러한 설교를 원합니다. 설교를 통해 주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와 진리가 주는 자유 함을 누리고 싶습니다. 세속적 실용주의적 가치관과 타락한 가치관을 갖고 부와 권력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성경적 분별력을 더 키워가면서 인간이 주님 앞에 너무나 연약하고 나그네 인생임을 자각하고 자족하며 하나님과 동행함이 가장 큰 복임을 확신하게 하는 설교를 우리는 자주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적으로 전해줘야 하며,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가도록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쳐 성경의 전체 문맥 속에서 그날 말씀 본문의 본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배경과 지금 우리가 적용해야 할 뜻이 무엇인지를 설교해주시기 바랍니다.
즉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교회 앞에 전달하거나 그분의 의도를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고 증명해 주는 설교가 갈급합니다. 쓸데없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거나 다른 목사님의 설교나 책에서 나오는 예화나 간증을 마치 자기가 실제로 체험한 것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설교자에 대한 신뢰감만 떨어집니다. 특히 스크린에 사람의 사진을 크게 띄워서 예배가 끝나면 그 잔상만이 남는 일들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경 말씀을 말씀으로 해석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설교를 들으면서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깨달을 수 있고, 자족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좁은 길일지라도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 삶이 최선임을 거듭 확신하게 되고 그 설교로 인해 공동체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가 날로 늘어나는 감격을 함께 누리며, 이미 주님을 영접한 자들은 구원받은 자의 특권으로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복인지를 주일마다 깨달아서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고 나아가서 삶 자체가 바로 예배하는 삶이기를 소원합니다.
발체: 기독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