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인들에게 고함
그대들은 그 교단의 창시자인 칼뱅과 청교도들의 신앙과 신학을 얼마나 알고 존중하며 따르고 있습니까?
(아래 『거룩한 구원』 33장 칼뱅의 중생론 476-479쪽에서 인용)
참으로 구원받은 성도의 표지
⑴ 거듭난 자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다. 칼뱅에 의하면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 “최초에 아담은 그가 거울처럼 하나님의 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형상이 죄로 말미암아 지워졌기 때문에 그 하나님의 형상은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어야 합니다.”
⑵ 칼뱅은 거듭난 자에게는 성령의 내주와 성령의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마서 8장 9절 주석에서, “성령의 나라에서는 육신이 전폐(全廢)됩니다. 성령께서 내주하시어 왕 노릇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속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내주를 기뻐한다는 사실을 매우 강조했다. “바울은 가르치기를, 우리는 성령님께서 그렇게 역사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성령님만이 우리의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신다고 합니다(롬 8:16). …… 바울은 우리가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복된 부활의 소망이 우리에게 없다고 가르칩니다(롬 8:11).”
칼뱅은 성령의 내주와 증거를 부인하는 스콜라 철학자들을 맹공했다. “그들은 성령에 대한 느낌이 없어도 얻을 수 있는 소망을 만들어냅니다. ……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부어 주시겠다고 확언하셨는데(사 44:3 ; 욜 2:28 참조), 우리가 이 영을 받지 않고서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약속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4) 그는 계속 말하기를, “이런 점은 경건의 초보이므로 성령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심을 감히 자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교만하다고 비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처량한 무지와 오류의 상태에 있다는 표시입니다. 이런 자랑이 없으면 기독교 자체가 성립되지 못하는 것입니다!”5)라고 했다.
칼뱅은 또 로마서 8장 16절 주석에서 말하기를, “바울이 뜻하는 바는, 우리의 영이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된 것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증거를 하나님의 성령님이 우리에게 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6)라고 하였다. 칼뱅에 의하면,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우리에게 증거해 주실 뿐만 아니라, 또 한편으로는 이 확신을 우리 마음속에 넣어 주심으로써 우리는 감히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부르게 된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하나님의 자녀로 불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7)
칼뱅은 “택함 받은 사람들의 믿음이 아무리 부족하고 약하더라도,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그들의 양자가 된 사실의 확실한 보증이요 인침이 되시기 때문에(엡 1:14 ; 고후 1:22 참조) 그가 새겨 두신 표지가 절대로 그들의 마음에서 지워지는 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⑶ 거듭난 자는 반드시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다. 칼뱅은 “성령님이 지배하실 때에는 반드시 시정과 개혁과 갱신(更新)이 나타난다.”라고 했다.9) “이 복음의 은혜를 받아들인 사람은 반드시 과거 생활의 잘못된 것을 버리고 올바른 길로 돌이키며 회개를 실행하는 데 전력을 다하게 됩니다.”
칼뱅은 로마서 8장 5절 주석에서 육신에 따라 사는 사람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육신에 있는 것 즉, 육신을 좇는 것은 거듭남의 은사가 결여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본래의 인간 그대로 계속해서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거듭나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세상의 자녀들로부터 구별되는 가장 확실한 표지는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중생하여 정결함과 거룩함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도들의 행위는 “자기들이 선택된 것을 알게 하는 부르심의 표징”이라고 했다.
그는 디도서 2장 14절 주석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수님의 은혜는 반드시 생활의 새로움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죄를 섬기는 삶을 계속하는 사람은 구속의 은혜를 헛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그는 칭의와 더불어 주어지는 성화의 은혜로 신자들은 “참으로 거룩케 된다.”라고 말했다. “성화의 은혜로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진정으로 순결한 생활을 하며, 우리의 마음은 율법에 순종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모든 수단을 다하여 그의 영광만을 증진시키는 것을 무엇보다도 먼저 원하게 됩니다.”
비록 신자가 저 세상에서 가서야 비로소 자신의 성화를 완성한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영원한 새 생명은 이 땅에서도 분명히 행위로 나타난다. “비록 죄가 우리 안에 거한다 할지라도 성화의 힘이 그 죄보다 우세한 이상 그 죄가 우리를 주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일원임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