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조의 필요성
위의 성경적 근거와 역사적 근거를 통해 우리가 살펴 본 바와 같이 교회가 신조와 신앙고백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대답 해야만 하는 필연성에 의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 된 성도라면 누구나 반드시 하나님께 자신의 신앙고백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후에 기록 문서로 만들어 지고 점차 후손들을 바른 신앙으로 인도하며 가르치기 위해 또 이단의 교회 침투를 막기 위해 더욱 구체적인 형태를 띠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1) 신앙고백서는 초대교회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새롭게 개종한 사람 들을 가르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특별히 자녀 신앙교육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교리문답 형식의 신앙고백서들은 즉흥적이고 피상적인 충동에 의하지 않고 확고하고 분명한 성경 교육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처럼 신앙고백서는 성경을 요약해 주고, 또한 성경의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주며, 성경을 가르치는 자들을 하나로 묶어 주어 교회의 일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해 왔다.
(2) 신앙고백서는 또한 교회의 거룩성과 순수성을 이단들로부터 지키 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교회역사를 보면 끊임없이 참된 신앙을 어지럽히고 또 변질시키려는 거짓된 이단들이 있었다. 이들로 인해 잘못 된 비(非) 성경적 교리가 만들어 졌고 그 결과 성경해석도 잘못되고 그리고 개인적인 가르침이 난무함에 따라 초대교회는 모든 교회가 함께 모여 이단들의 거짓을 들어내며 성경의 진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선언할 필요를 느꼈다. 즉 초대교회는 세상이나 유대교나 이단 사상들을 참 교화와 구분하는 것이었으며 후에는 성경의 참된 말씀과 거짓을 가르치는 이단을 구분하고 마침내는 신앙고백서를 인정하는 개혁교회와 인정하지 않는 사이비 기독교를 구별하는 목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결 론
우리는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이 정확하고 바르게 해석되어 전체적으로 가르쳐 져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단들도 우리와 꼭 같은 신구약 성경을 믿으며 신앙고백을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성경과는 전혀 다른 자기들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앙고백을 할 뿐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여 그 참된 진리를 깨닫고 그대로 행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 역사적으로 참된 신앙의 선조들이 작성한 신조와 신앙고백들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성경 말씀대로 믿고 따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도가 되게 했으며, 성경의 진리를 완벽하고 확실하게 진술함으로써 오류를 막는 방파제가 되게 했으며, 이단들을 막고 성도의 교제와 협력의 기초가 되게 했다는 것도 살펴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회가 함께 협력하는 일에 있어서도 반드시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와 일치되게 성경을 믿는 교회이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목사, 장로, 집사들을 안수하고 권사를 임명 할 때 하나님 앞에서 손을 들고 “나는 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부지런히 배우고 또한 교회 안에서 가르치며 변질되지 않도록 지켜 갈 것을 맹세합니다.”라고 언약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수 할 때 이런 언약을 하게 하는 것은 그만큼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교회의 모든 일 가운데 우선하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오늘의 교회가 참된 신앙의 참된 교회로 다시 회복되고 굳게 서기 위해서는 신조와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을 전 교인에게 철저하게 가르치며 배울 것을 결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것이 오늘 모든 교회에 주님이 명하시는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우리는 이 신앙고백서들을 작성하고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우리의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할 때에 결코 명분에 얽매여 형식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호세아 선지자의 외친 말씀을 들을 때 두려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호세아는 이렇게 외쳤다. “내 백성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네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익히고 배우지 못했을 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기억하고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배우는 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해설집을 쓰신 한 목사님의 고백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외치기를 ‘하나님이여! 무식 장이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 공부였던 교리문답이 오늘날은 목사를 길러 내는 신학교 과정에서 조차 가르쳐지지 않고 있으니 너무나 통탄스럽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 출처 / 교회 자료실(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인천 열린문교회, 담임 우선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