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목회할 것인가? -개혁교회 목회 방법
불행하게도 한국교회는 목회기술을 익히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데이빗 웰스는 현대 신학교의 흐름이 어떤지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신학생들 사이에 목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거룩한 소명의식에 의한 것임이 사라지고 일종의 기독교 사역의 전문직종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에드워드 팔리(Edward Farley)의 글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늘날 신학교에서 ‘신학생은 신학을 공부하지도 않으며, 신학의 각 학문 분과에 대한 학자로서의 전문성을 습득하지도 않는다. 신학생은 전문가로서의 활동 분야를 연마한다... 다시 말해 교회를 위한 신학의 중요성이 사라지면서 옛날식의 신학은 거의 다 사장되었으며, 이에 따라 신학교 훈련도 점점 일종의 공적인 처세와 에티켓을 주입하고, 심령을 돌보는 사업상의 비법을 전수해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길을 닦아 주는 일로 바뀌고 있다. 종종 큰 교회를 꿰차고 많은 봉급을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신학도 없고 심지어 반신학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신학생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도 자신에게 무슨 훈련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자나 사상가나 신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직의 신분을 소유한 관리자가 되는 것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신학생들이 반드시 익혀야 할 인문학 분야의 과정과 더불어 성경신학에 대한 관심보다 교회 경영 혹은 목회직 관리업무에 더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지도자상은 진리의 전달자에서 교회경영전문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 지도자가 정말로 갖추어야 할 것은 소비자 중심 여론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적절하게 수요를 공급해주는 지도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흐름이 어디에 있는가를 아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목사는 성경의 맥이 무엇인지를 알고 성경의 중심 사상을 풀어 전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하나님의 진리의 요구가 무엇이며, 일반 문화의 습관이 어떻게 하나님의 진리와 반대되는 것인지에 대해 교인들이 잘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설명하는 것이다...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에 충성하지 않는 기독교적 섬김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목사가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답한다면 전문직종 관리업무에 능통한 자가 아니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여 가르치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성경을 충실하게 배워야 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청교도 목사인 토마스 부룩스(Thomas Brooks, 1608-1680)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는 이러했다. ‘그의 머리 속에 조직신학이 들어 있으며 그의 심장 속에는 신학의 능력이 들어있다. 신학은 삶이지 학문의 한 분야가 아니다. 대부분 목사들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신학교에서 배운 신학이 일생을 익혀야 할 신학의 전부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신학서적을 거의 읽지 않는다. 실용주의 책들, 간증거리들, 자신의 지적 능력의 우수함을 알리는 책들을 섭렵할 뿐이다. 주님의 진리를 더욱 풍성케 깨닫게 하는 책들은 거의 접하지 않는다. 오로지 성공사례만 눈독을 들인다. 그런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 사람과 동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런 자들이 있음을 알고 디모데에게 분명하게 강한 어조로 당부하였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4-15). 그러면서 바울은 성경의 효능에 대하여 언급하며 3장을 맺는다. 우리는 사도들로부터 전수받은 고귀한 신앙, 성경의 권위를 훼손치 말고 성경에 충실한 사역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목회의 모든 것은 다 성경에서 나온다. 어떻게 목양할 것인지 그 방법도 성경에서 다 발견할 수 있다. 교회 밖에서 혹은 세상의 별 우아하지 못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서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를 목양하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성경의 권위와 충족성에 복종하는 목회자가 되지 않는 한 선포되는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는 얻기 힘들다. 교회와 목회영역에서 성경만이 최고의 권위를 가질 뿐이다. 목회 방법이나 기술조차도 심지어 경영조차도 성경 밖을 넘어가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출처: 개혁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