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치가 제시한 10가지 기술에 관한 공약은 가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더 넓은 지역 사회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이 공약의 기반이 되는 “세 가지 선택”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신중하게 고려하는 교회에게 도움이 된다.
1. 성품을 선택하라
“어른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교회의 사명을 지혜와 용기의 함양으로 삼으라.”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숙과 깊은 제자도에 대한 부르심이다. 아무리 전도와 선교라는 사명을 받은 교회라고 해도, 성령의 역사 없이는 성취가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접했다. 목회자, 신학자, 그리고 변증가들이 SNS 플랫폼을 통해서 건전한 교리를 옹호하고 홍보하는 훌륭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선교 현장”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독립적인 선교지로 다뤄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혼자 선교 현장에 보내지 않는다. 생소한 지역에서 직면할 위험에 준비시키지 않은 상태로도 보내지 않는다. 우리는 기도하고, 훈련하고, 전략을 세운다. 그리고 선교사는 목적을 가진 하나 또는 여러 지역 교회로부터 “파견”된다. 이상적인 상황에서 그 모든 교회가 지원과 감독을 제공한다.
“플랫폼”이 주는 약속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매력적이고,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교회는 성품 함양을 더 강조해야 한다. 가장 큰 플랫폼으로 달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이전에 먼저 그리스도와 같이 되어야 한다.
2. 공간을 구성하라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라. 그곳이 인격과 창의성 계발을 중심으로 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 이전에 교회의 본질에 대한 기본적인 기독교적 감각을 말살한 것은 자동차였다. 자동차 때문에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관리하거나 교회 규율을 실천하기가 어려웠다. 마음에 드는 음악, 프로그램, 설교, 그리고 미적 감각이 있는 곳이면 교인들은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었다. 이제 목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적 입장을 취하거나, 찬양을 너무 많이 바꾸거나, 간통죄로 교회 징계를 받는다면, 언제라도 그냥 교회를 떠나 원하는 지역에 있는 원하는 교회로 옮길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지역 교회”에 참석한다고 말하지만, 지역성에 대한 감각은 대부분 사라졌다.
어떤 교회들은 예배당 밖에 휴대폰 바구니를 설치하여 교인들이 들어올 때 머리가 아닌 휴대폰을 놓고 가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다.
3. 시간을 만들라
자동차가 공간을 파괴했듯이, 디지털 기술은 시간을 파괴했다. “거의 끊임없이” 온라인 상태에 있다고 대답한 십대가 거의 절반에 달라지만, 나머지도 사실상 거의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온라인에 접속한다.
한 가지 실질적인 적용은 매년 교회 달력을 따르는 것이다. 설교 일정을 문화적, 정치적, 또는 치료적 트렌드에 맞춰 조정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삶을 중심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교회는 매주 안식일을 지키고 주님의 만찬을 즐기며, 주중 내내 규칙적인 공동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의 생활 리듬에서도 우리는 지역 교회와 삶을 연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동 성경 읽기 계획을 세우거나, 아침에 휴대폰을 만지기 전에 성경과 기도를 통해 주님을 찾기로 교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디지털 저항
21세기에 창의적으로 디지털에 저항하려면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 중에 모든 답을 다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크린 없는 교회를 만들자는 주장은 창조의 선함과 기술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을 확증함으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결코 투덜거리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공동체의 충만함, 실체화된 임재, 그리고 하나님의 초월성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는 디지털 미디어를 예배로부터 전략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교회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기술 중에 어떤 것은 반교회적(anti-church)이며, 그리스도의 몸의 본질과 목적에 적극적으로 반대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또 교회의 사명을 지원하는 초교회적(parachurch)인 것도 있다. 하지만 어떤 디지털 매체도 그 자체가 교회가 될 수는 없다. 테크놀로지는 지역 교회가 교회로서 번영하도록 돕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단지 기독교 비영리 단체, 기업, 인터넷 카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 진리의 기둥이자 지지대로서 말이다.
발체: 노아 센트힐 (Noah Senthil) Biola University의 교수이다. The Gospel Coalition의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