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위구르인 기독교 가정교회가 당국의 과도한 행정 요구와 감시, 가족에 대한 구금·조사 등의 압박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종교 자유 단체들은 위구르인 기독교인들도 중국의 조직적인 종교 탄압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보안상의 이유로 A 목사로만 소개된 한 위구르인 기독교 목회자가 교회 폐쇄와 가족 박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A 목사는 신장 남부에서 주로 위구르인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소규모 가정교회를 이끌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지방 당국은 종교 활동과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다고 주장하며 교회에 새로운 행정 요구를 부과했다.
지방 당국은 교회에 종교 활동에 관한 자료 제출과 함께 상당한 금액의 ‘준수 보증금’의 납부를 명령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건물을 철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지도자들도 교회의 영구 폐쇄를 우려하고 있다.
압박은 교인과 가족으로 확대됐다. A 목사의 아들은 신앙과 교회 활동과 관련해 구금 조사를 받았으며, 석방 이후에도 이동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아내 역시 당국에 소환돼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강요받았다. 또한 여러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 역시 경찰 조사를 받거나 강화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건물도 조사 대상이 됐다. A 목사에 따르면 당국은 교회 부지 일부가 지역 규정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철거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예배 활동이 크게 제한됐으며 교회 시설에 대한 정부의 감시도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정부의 ‘종교의 중국화’ 정책 아래 종교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당국은 지난 10여 년간 위구르인을 대상으로 집단학살과 반인도 범죄를 자행해 왔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아왔다. 보고서들에 따르면, 위구르인은 1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구금과 광범위한 감시, 강제노동, 가족 분리, 강제적 출산 억제 정책, 종교·문화 정체성 말살 시도 등 인권 침해를 겪어왔다.
위구르인은 주로 신장 지역에 거주하는 투르크계 소수민족으로, 다수가 이슬람을 믿지만 일부는 기독교로 개종해 국가 당국뿐 아니라 지역 사회 양측에서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ICC는 국가가 승인한 종교단체에 속하지 않는 가정교회는 오랫동안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정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벌금과 감시, 구금, 폐쇄 명령 등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목사의 교회 사례는 무슬림 배경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위구르인 신자들의 취약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소규모 소수민족 교회들은 법적 보호와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 과도한 행정 요구와 경제적 제재, 지속적인 감시만으로도 정상적인 교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종교 자유 단체들은 국제사회가 위구르 무슬림뿐 아니라, 동일한 감시와 통제 체제 아래 놓인 위구르 기독교인 등 소규모 종교 공동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A 목사와 교회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현지 성도들은 앞으로도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출처: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