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교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안에 요약되어 있다”
사도 바울은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라고 기록했다. 그리스도 자신이 참된 기독교의 모든 근본교리 자체이시며 창시자이시다. 믿음의 근본교리 중 하나라도 부인하는 자들은 성경의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들이 만든 그리스도를 숭배하는 자들이다.
성경의 영감과 권위와 관련하여 그리스도는 성육신하신 말씀이 되신다(요 1:1, 14). 예수 그리스도는 기록된 말씀의 절대적인 권위를 옹호하셨다(마 5:18).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자신들의 종교적인 전통으로 성경을 폐하는 것을 책망하심으로써 ‘오직 성경’(sola scripture)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근본 교리 중의 하나임을 말씀하셨다.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막 7:6~9).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무오성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셨다.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칭의의 교리는 우리의 의가 아닌 그리스도 자신의 온전한 의가 믿는 자에게 옷 입혀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왜곡된 로마 가톨릭주의의 교리와 성경적인 교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바울이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 10:4) 라고 기록했을 때 그가 의미한 바가 바로 이것이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서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의가 되신다고 기록했으며, 선지자 예레미야는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렘 23:6)라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이 바로 우리의 의가 되신다(렘 33:16). 이것이 바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진리의 핵심이다.
물론 성육신에 관련된 모든 근본교리
–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그분의 신성과 인성, 죄 없으심 – 는 모두 그분의 어떠하심에 대해 말해주는 전체적인 진리 중의 일부이다. 하지만 이러한 진리들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는 것은 그분 자신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역에 관련된 근본 교리 – 그분의 대속의 죽으심, 그분의 부활 그리고 그분이 행하신 이적들의 실재 – 는 복음의 기초이며, 이 진리를 거부하는 행위 역시 기독교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부정하는 것이다(고전 15:1~4, 히 2:3~4 참조).
믿음의 근본진리들은 그리스도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교훈”이라는 표현을 자신이 근본교리로 다루는 총체적인 진리의 축약적인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요한에게 있어 이 교리들은 참된 기독교와 거짓 종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런 이유로 사도 요한은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요이 1:9) 라고 기록했다. 그는 믿음의 근본 진리를 부인하는 자들과 교제를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들과 어떤 형태의 영적 교류도 하지 말아야 함을 권고했다(10~11절).
믿음의 근본교리는 구원받는 믿음에 필수적인 모든 진리를 포함하며 우리가 만약 이 진리들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한다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모든 진리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과 사역으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삼위일체의 교리 하나에 전부 담겨 있는 것으로 주장하거나 사도신경과 같은 신앙 고백 하나로 축소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근본 진리의 문제에 있어서 내용자체는 틀리지 않다 하더라도 진리 전체를 진리의 일부분으로 축소시키려는 접근방법의 저변에는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체: 존 멕아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