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는 기독교 상담학계에 큰 충격과 영향을 끼친 학자다. 그는 비기독교 세계관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던 1960년, 1970년대에 하나님 중심의 성경적 상담이론을 제시했으니 그 자체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담스는 비기독교적, 비성경적 상담이론과 상담기법을 신랄하게 비평하였고, 변증적 자세로 성경적 상담이론을 제시하였는데 그는 이 이론을 권면적 상담 (Nouthetic Counseling)이라고 불렀다.
'권면적 상담'이란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려고 한다. 헬라어와 한국어에는 권면적이라는 용어가 있지만, 영어와 일본어에는 이 용어가 없었다. 그래서 아담스는 헬라어에서 그 용어를 가져다가 권면적 상담이라는 이론을 주장했다.
아담스는 1929년에 미국의 볼티모어에서 출생하였고, 15세가 되던 해에 친구의 도움으로 신약성경을 읽던 중에 중생을 체험했다. 그는 죤스합킨스(Johns Hopkins)대학교에서 헬라어를 전공하였고, 개혁감독신학교(Reformed Episcop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B. D.를, 1958년에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Temple)대학교에서 S. T. M학위를 받았으며 미조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에서 '설교이론'을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담스는 펜실베니아와 뉴저지 지역의 보수적 교회인 개혁장로교회(CRC)와 정통장로교회(OPC)에서 목회했고, 미조리대학교 교수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교수로 봉직하였으며 기독교상담과 교육재단(CCEF)의 리더로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아담스는 대학원 과정에서 프로이드의 이론을 신봉하는 교수에게서 상담학 과목 두 개를 이수하고 커다란 학문적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일반상담 및 심리치료가 탁상공론적 이론의 나열뿐이고 효율성이 없으며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삶의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반상담과 심리치료 이론에 반발할 뿐만 아니라 도전을 시도했다.
아담스는 일리노이대학교 오 호발트 모러 (O. Hobart Mowrer) 교수의 저서 「정신의학과 종교의 위기」(The Crisis in Psychiatry and Religion)와 「새로운 집단치료」(The New Group Therapy)를 읽고 모러와 서신 교환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아담스는 모러의 초청을 받아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엘리 릴리 펠로쉽 상담프로그램에 두 달 동안 참석하였고, 이 프로그램은 모러가 주관하는 것이었다. 아담스는 모러 밑에서 상담을 같이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담스는 1965년 여름에 모러 학파의 학자들과 함께 일리노이주 켄카키에 있는 정신병원과 게일스벅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하루 7시간씩 집단치료를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신경증환자, 정신분열증환자' 등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일탈된 행동을 고백시키고 개인적인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돕는 집단치료를 했다.
모러는 환자들로 하여금 잘못한 사람들에게 고백하고 가능한 배상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천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은 주장하지 않았지만 잘못한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지고 변상을 하는 도덕적 책임 모델을 개발하여 치료에 적용하고 있었다.
모러는 당시에 유행하고 있던 프로이드의 이론에 근거한 정신의학적 모델이 개인적인 책임감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과거를 조사하는 정신의학과 심리치료들은 피상담자들이 불행한 질병의 희생자가 되도록 만든 다른 사람들 즉 지나치게 엄격한 초자아를 갖도록 만든 부모와 교회와 사회의 규범 등을 비난하고 초자아를 약화시켜서 현실에 적응하도록 돕기 때문에 환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러는 책임에 대한 도덕적 모델(moral model)을 제안했다. 그는 피상담자들의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이며,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상담자들은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고 고통을 받는 것이지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릇된 행동의 결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정신병에 걸리고 병원으로 도망치는데 이러한 도덕적모델을 통하여 치료가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담스는 성경적 상담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후 아담스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성경과 연결하여 상담학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인간의 문제들은 신체적, 생리적인 이상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와 관련되므로 하나님과의 관계와 죄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정신질환에 노출된 사람은 정신과 의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독교상담자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이것이 아담스의 상담이론의 골격이다.
아담스는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것을 상담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계속하였다. 그래서 그는 일반상담학의 이론을 답습하는 일부 기독교 상담자들로부터 아담스가 심리학을 무시하는 강경론자라고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제이 E. 아담스는 자신의 '권면적 상담'이 현대의 심리학이나 상담학에 대한 실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한바 있다.기독교상담의 관심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있으며, 권면적상담자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 믿음, 행동 등의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규범으로 권면적 상담자들은 유일한 자료로서 주저없이 성경을 제시한다. 아담스는 성령의 상담사역이 말씀의 봉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성령이 크리스천을 성화시키는 원리적 수단으로 성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담도 성경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일 수 없다는 것이 아담스의 지론이다. 만약 크리스천들이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상담하는 것은 성령과 피상담자에게 무서운 죄를 짓는 것이라고까지 강조한다.
아담스는 기독교상담자들의 주된 관심은 하나님을 모든 문제와 상담과정에 지엽적인 방법으로가 아니라 상담활동의 중심에 소개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권면적 상담의 기본바탕에는 성경이 적용된다는 것이고, 이것이 권면적 상담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아담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자가 상담의 근거로 성경만을 인정하고 상담에 성경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상담자는 성경의 이해에 필요한 폭넓은 지적 배경이 요구되며, 그 가운데 신학수업은 중요한 자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은 목회자의 사역이라고 보는 것이 아담스의 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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