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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0 20:31
여성 위주의 교회가 갖는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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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743  

신앙 공동체의 각종 모임을 살펴볼 때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도대체 남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지? 왜 교회에는 남성들이(여성에 비해) 이토록 적지?” 이것이 꼭 한국 교회에 국한된 질문은 아니지만, 신앙인의 성별차가 너무나 큰 한국 교회를 볼 때, 이런 불균형 현상을 가볍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여성 위주의 한국 교회

첫째, 이 말에 여성을 비하하는 뜻은 조금도 없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한데, 한국 교회가 여성 위주라서 큰일이다.’식의 의미는 결코 없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여성 위주인데 이들의 기여도는 미미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담겨 있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사실, 한국 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끼친 여성들의 기여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그저 객관적 견지에서 한국 교회가 전통적으로 여성 위주였음을 진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 위주의 교회가 갖는 문제점

첫째, 여성 위주의 교회는 결국 교회 활동의 점진적 위축을 야기합니다.

이것은 10 여 년 전부터 목도된 바로 여성의 자기 각성과 사회 활동의 폭넓은 참여에 맞물려 있습니다. 여성들은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자신들이 남성과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평등주의관이 확산되어 여성들은 남성 못지않은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되었고 이전만큼 남성(이것은 목회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에게 순종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공적 사회 진출―특히 IMF이후 경제관의 변화―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전처럼 교회 일에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여성화된 메시지의 구태의연한 반복과 여성 의존적 목회 활동의 답습은, 필연적으로 공동체의 위축과 피폐를 낳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 여성 위주의 교회는 남성에 대한 전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선, 우리 사회의 분위기상 여성이 남성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는 이미 여성 위주이기 때문에 남성 전도의 열매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남성과 여성의 생활 방식을 볼 때 남성 전도가 더욱 힘들다는 것입니다. 불신 여성의 경우 가정과 신앙 공동체의 생활에서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쉽게 후자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신 남성의 경우에는 그가 겪는 사회생활―욕지거리, 성적 표현, 경쟁적 분위기, 권세 지향의 가치관, 자기PR, 강한 인상 등이 남성적 생활양식의 기본―과 신앙 공동체의 생활―겸손, 온유, 소극적, 자기 부인, 감정 용어, 거룩한 표현, ‘금욕’이 미덕―사이에서 강한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후자로의 변화가 끔찍할 정도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인간적 관점에서 남성의 회심은 여성의 회심보다 훨씬 어려운 장애물 경주입니다. 따라서 여성 위주의 교회들이 남성들을 전도하기란 점점 힘들어지게 됩니다.

셋째, 자녀들에게 참된 신앙의 모범과 교육을 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많은 여성들은 남편과 동떨어져 혼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부부가 함께 예배는 드리지만 신앙적 주도권은 여성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편중된 풍토에서 자녀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습니다. 학업과 성장, 교우관계 등의 자녀 양육 문제를 여성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는 한국 남성들의 일반적 태도는 결국 이중적 문제를 낳게 됩니다. 즉, 신앙이 없거나 신앙 경력이 짧은 남편들은 더더욱 신앙 교육조차도 여성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성 위주의 신앙 생활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합니다.

넷째, 여성 위주의 교회는 세상에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비록 최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괄목할 정도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회에서의 주도권은 남성에게 있기 때문에 그런 여건 속에서 여성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한 셈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여전히 여성 위주로 구성되고 활동한다면, 교회는 세상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점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최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우선, 세상 곳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침투한 이들은 신앙적으로 성숙한 이들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성 위주의 한국 교회는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결여되어 있습니다. 교회마다 남성의 숫자는 적고, 그 가운데 신앙적 성숙이 이루어진 남성들은 더욱 적습니다.

여성 위주의 교회 구조를 탈피하는 길 어떻게 하면 한국 교회는 여성 위주의 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섯 가지 사항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목회자는 남성들이 살아가는 곳이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지속적으로 지혜롭게 관찰해야 합니다.  TV, 신문, 잡지,영화,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이든, 사회활동에 직․간접적 참여를 통한 경험이든지 간에 주변 환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2. 목회자는 설교 등을 비롯한 가르침에 있어 내용과 전달 방식을 좀 더 남성 위주로 바꾸어야 합니다. 대개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좀 더 분석적이고, 실증적이며 논리적입니다. 따라서 내용을 전달할 때에, 바른 신학에 좀 더 충실해야 하고, 그 방식 역시 좀 더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3. 목회자는 교회의 활동과 운영을 훨씬 더 남성 중심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장로 및 남성 제직들을 복음의 동역자로 반겨야 하며, 건전한 동역 의식 가운데 만나야 합니다. 그들에게 많은 권한을 줌으로써 남성들의 책임감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4. 목회자는 교회 내 남성들과 더불어 허물없는 대화와 교제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회나 제직회와 같은 공식 기구와는 별도로, 비공식적이고 격이 없는 분위기의 모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목회자 또한 그들 가운데 일원이 되어, 대화하고 비판하고 건의하는 등의 의견 교환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5. 교회 내에서 남성들끼리의 소그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소그룹에서 다루는 성경 내용이나 토론의 주제가 좀 더 남성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것들―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갈등, 음주 문제, 유혹, 물질 사용, 경쟁의식 등―로 구성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남성들의 삶과 문화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해결할 수 있는 신앙적 가치관의 모델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 속에 속한 남성들의 수적 증가와 신앙 성숙이야말로 한국 교회의 오랜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송인규 박사,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석사, 미국 칼빈 신학대에서 신학석사,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합동신학대학원조직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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