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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5 18:36
19~34세 청년층> 3명 중 1명…"다시 교회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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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암
조회 : 874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대부분 유년시절 때 교회 다녀
대학교 때 교회 떠나기로 결심

"매주 교회 가는 것 부담된다"
그래도 가족 있어 신앙 유지해

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엇갈려
위로해주지만 배타적, 물질적

수년 전부터 한인 교계에서는 '가나안 성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가나안'은 신앙은 있지만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을 일컫는 용어다.

특히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진행한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4%다. 이 연구에서 청년은 19~34세 사이의 성인을 뜻한다. 즉, 교계의
허리 세대인 청년 4명 중 1명이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가나안 청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조사했다. 가나안 성도에 대한 파악은 교계 사역의 방향성과 전략 등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갈수록 젊은층과 허리세대인 청년이 줄어드는 한인 교계에도 오늘날 가나안 성도에 대한 현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먼저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부터 공개했다.

근거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27%) 였다. 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30대 초중반이 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25~29세(25%), 19~24세(20%) 순이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은 최근에 교회를 이탈한 게 아니다. 오래됐다.

먼저, 가나안 성도들은 유년 시절부터 교회에 출석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 교육을 받아온 부류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에게 언제 신앙을 갖게 됐는지 물은 결과 모태 신앙(44%), 초등학교(28%) 등 대부분 유년 시절부터 신앙 생활을 해왔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42%), 대학교 재학중(31%) 등 대부분이 대학교 이후 교회를 이탈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주 한인교계도 마찬가지다.

한인 2세 사역을 하는 필립 이 목사는 "어린 시절 교회에 대한 향수와 신앙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를 완전히 떠나지 못한다"며 "대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입장이 되면서 평소 자신의 신앙에 대해 회의감 등을 느끼며 제도권 교회를 떠나게 되고 결국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은 '매주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39%)'고 답했다. 이어 '신앙에 회의가 생겨서(12%)' '재미가 없어서ㆍ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각각 11%)' '사회 문제를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4%)' 등을 꼽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대부분 신앙적 의식이 약했다.

이를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기독교 입문 층 ▶그리스도 인지 층 ▶그리스도 친밀 층 ▶그리스도 중심층 등 4가지의 보기를 제시했다.

가나안 청년 10명 중 7명은 자신을 '기독교 입문 층'이라고 답했다. 기독교 입문 층은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으로 규정된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으로 꼽히는 '구원의 확신' 역시 약했다. 가나안 청년 응답자의 28%만이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청년 중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 여부가 신앙 또는 믿음에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 10명 중 3명은 가족 때문에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가족은 크리스천이 신앙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연결 장치이자 안전망인 셈"이라고 전했다.

교회를 이탈했어도 신앙 생활에 있어 도움을 받는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신앙 성장에 있어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가나안 청년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디어(21%), 성경 묵상(13%) 등의 순이다.


가나안 청년 중 일부는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33%는 교회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 교회 재출석 의향은 여성(31%)보다는 남성(37%)이, 30대(32%)보다는 20대(3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에게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

먼저, 교회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65%로 교회에 출석중인 청년들의 긍정적 응답 비율(80%) 보다는 낮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사람을 위로하는 곳(41%)'이라고 답했다. 이어 편향 혹은 배타적인.권위적인(각각 10%), 세상과 다른.신뢰가 되지 않는(각각 8%), 사회를 통합하는.물질적인(각각 7%)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도 엇갈렸다.

가나안 청년들은 목회자에 대해 경건한(17%), 존경받는(15%) 이미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권위적인(15%), 위선적인(13%), 베푸는(10%), 위로하는(9%), 친절한ㆍ탐욕적인(각각 8%) 등의 순이다.

과거 교회에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청년들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위로와 포용적 태도(50%)'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48%)'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40%)' 등을 했어야 한다고 꼽았다.

또,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설명하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가나안 청년과 교회 출석 청년의 인식을 조사했다.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한 가나안 청년(76%)이 교회 출석 청년(64%)의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은 이혼, 낙태, 음주, 흡연, 혼전 성관계 등 각종 윤리 문제 의식이 비기독교인과 대체로 비슷했다"며 "가나안 청년의 경우 4명 중 3명꼴로 '돈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꼽아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보다 돈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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