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은 우리에게 특별하다.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기독교회에서 그리고 구원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의 길을 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사건이다. 기독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기간을 상당히 엄격하게 지켰는데 금식과 금욕을 하였고 구제와 경건훈련에 매진하였다.
한국교회도 이 기간을 특별하게 지켰는데,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특별 새벽기도회나 사경회를 열고, 예수님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잔치나 오락이나 축제를 피하고, 금식과 금욕과 검소에 힘쓰고, 구제와 봉사활동을 하고,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한국교회와 신자들은 눈물을 많이 흘리면서 고난주간을 지켰다. 요즈음은 고난주간을 잊어버리거나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고, 그것이 주는 많은 영적 유익들을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고난주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라
예수님의 마지막 주간을 살펴보면 놓칠 수 없는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사도 요한이 잘 표현하고 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예수님은 끝까지 사랑하시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기셨고, 그들의 실패를 염려하셨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미리 기도하셨다. 세 번이나 부인하는 베드로를 끝까지 돌아보시면서 그가 회개할 수 있게 하셨고,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도 자녀들을 염려하셨고, 십자가에 달려서도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하셨다. 십자가가 사랑의 본체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도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고난주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 기간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의 사역들이 숨막히게 전개되었다. 여기에 나타난 주님의 사랑을 짚어보는 것은 어느 때에도 얻을 수 없는 큰 은혜를 누리게 하고,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도 회복하게 한다.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라
고난주간에 우리는 평소에 소홀히 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그리고 고난주간에 우리는 전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왜 고난주간을 특별하게 지키는지, 부활절이 무엇인지 이웃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진다. 교회마다 이 기간에 전도대회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한 고난주간에 교회는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은 그 열정을 회복하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고난주간이라는 장치를 통하여 주시고자 하는 여러 유익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울며 기도하라.
고난주간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 기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마지막 주간에 예루살렘 성을 보시면서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이번 고난주간을 우리에게 주어진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으로 지켰으면 좋겠다.
우선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자. 나날이 더해가는 북한의 전쟁의 위협, 힘들어진 경제, 결혼기피, 저출산, 초고령화등 수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고난주간만이라도 우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였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 ‘자녀를 위해서 울라고 하셨다.
지금은 우리 가정들의 자녀들을 위하여, 교회의 다음 세대를 위하여, 세상의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도하면서 울어야 할 때이다. 물질은 발달하고 풍부하게 되었지만, 정신적 세계와 영적 세계는 우리 자녀들이 인간답게 그리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황폐하고 척박하다. 그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울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국가와 사회 그리고 우리 자녀들은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 고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