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가 부지런히 신학을 연구하도록 명령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있어 진보가 있어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지식으로 교만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고 은혜 안에서 날로 성장하게 하기 위함이다. 성숙한 지혜는 성숙한 생활을 위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성숙한 영적 생활을 통하여 마침내 그리스도의 충만에 이르기까지 장성해 갈 것을 명령하신다(엡4:13).
우리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영원히 가장 큰 즐거움을 주고 기쁨을 주며 만족을 주는 것도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 자랑할 것도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나를 아는 것과...깨닫는 것이라”(렘9:23-24). 이처럼 하나님을 아는 것은 우리의 놀라운 특권인 동시에 우리의 거룩한 의무이기도 하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은 이러한 우리의 의무를 잘 말씀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 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6:4-9)
하나님의 율법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배워서 하나님의 계시에 능한 자들이 될 것을 명령하고 있다. 보다 더 분명하고 높은 수준의 성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진리를 전체적인 상호관계 속에서 조직적으로 연구해야만 한다. 그래서 성경은 성경진리에 대한 철저하고도 포괄적인 연구(요5:39), 상이한 부분들의 비교와 조화(고전2:13), 그리고 계시의 큰 중심적 사실(골1:26-27)에 유의함으로 보다 온전한 하나님 지식에 이르도록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 대부분 교회의 성경공부가 성경 개별 본문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구체적인 적용에 치중함으로 성경전체와 하나님의 포괄적인 뜻(the whole counsel of God)에 대한 이해가 어려워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대한 교리적 또는 신학적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교회들의 새로운 인식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삶이 없어도 건전한 신학이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건전한 신학이 없이는 건전한 삶을 결코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학은 하나의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바로 인생의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한 삶과 영원한 죽음의 문제이다. 만약 그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건전한 하나님 지식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단순한 부끄러움 그 이상의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사는 것은 곧 죽음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고로 신학연구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필수적인 존엄한 의무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
이환봉 교수,목사: 대한민국의 신학자, 고신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 개혁주의 학술원 창립자.